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해외주식 투자자금, 대외불안에 4년만 순회수 전환(종합)

기사입력 : 2015년10월02일 09:55

최종수정 : 2015년10월02일 10:05

8월 경상수지 84억6000만달러 흑자..저유가에 42개월째 '사상최장' 흑자

[뉴스핌=정연주 기자] 해외증권투자에 나섰던 국내 투자자들이 대외 불안에 투자자금을 대거 국내로 거둬 들였다. 이에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가 4년만에 순회수로 전환됐다.

또한 한국은행의 준비자산 감소세가 2년2개월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달러/원 환율 급등에 한은이 속도조절 차원의 개입물량을 내놨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은행들이 콜론 등 단기 운용을 늘리면서 금융기관의 대출 규모가 18년만에 최대치로 늘어났다. 중국발 우려로 가중된 대외 불안에 자금 흐름이 크게 출렁이는 모습이다.

한은이 2일 발표한 '8월 국제수지(잠정)' 자료에 따르면 8월 증권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가 순회수로 전환된데다 채권을 중심으로 외국인증권투자의 순유출 규모가 줄어들면서 전월 71억5000만달러에서 23억5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자료제공=한국은행>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가 순회수로 전환된 것은 지난 2011년 10월(3억7000만달러)이후 4년만이다. 당시 주식은 9000만달러 순유출, 채권은 4억6000만달러 순회수를 기록한 바 있다. 이달에는 주식이 23억2000만달러 순회수, 채권이 9억3000만달러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박승환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7월과 달리 거주자들이 해외주식투자 자금을 회수했다"며 "금융시장 여건과 해외주식시장 상황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대외 변동성 확대에 한은의 준비자산도 2년2개월만에 최대 수준의 감소폭을 보였다. 달러/원 환율 급등에 속도조절 차원의 달러화 물량을 시중에 내놨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박 부장은 "비거래 유인때문만은 아니다"며 "지난번 외환보유액이 다소 줄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또한 기타투자의 유출초 규모가 금융기관의 대출이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전월 29억5000만달러에서 85억3000만달러로 크게 확대됐다. 대출규모는 지난 1997년 12월 109억60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최대 수준이다. 여러 금융기관이 월말 즈음 단기적인 운용에 집중하면서 대출이 크게 늘었다는 설명이다.

박 부장은 "은행들의 콜론 등 단기 대출 운용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8월 경상수지는 84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93억170만달러에서는 흑자폭이 소폭 줄었으나 저유가 여파로 100억달러에 육박하는 흑자 행진이 지속됐다. 또한 흑자행진이 42개월째 유지되면서 1980년 1월 통계집계 이후 역대 최장기록을 경신했다.

1월부터 8월까지 흑자폭도 700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545억4000만달러 대비 200억달러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예상보다 가파른 흑자폭 확대에 연간 흑자규모가 한은의 올 연간 경상흑자 전망치(980억달러)는 물론 1000억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다만 수출입 모두 두자릿수 감소세를 이어갔고 수출보다 수입감소폭이 더 큰 것에 따른 경상흑자라 '불황형 흑자'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행수지 적자폭이 다소 줄었지만 전월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아 메르스 여파도 여전한 분위기다.

부문별로는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전월 100억5000만달러에서 89억6700만달러로 줄었다. FOB기준 상품수출이 431억8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1.47% 감소했다.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세다. 상품수입은 342억1000만달러로 전년동월보다 17.7% 줄었다. 11개월 마이너스 행진으로, 상품수입 역시 두 자릿수 감소세를 유지했다.

통관기준 8월 수출입은 전월보다 더욱 악화됐다.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4.9% 감소에 그친 392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도 18.3% 줄어든 349억7000만달러를 보였다.
 
여행수지 적자폭은 전월(14억5000만달러)보다 소폭 줄어든 10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여행수지는 지난 7월 전년동기대비로 53.5% 줄었고 8월도 26.5% 감소했다.

황상필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9월은 여행수지가 정상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본다"며 "여행수입이 늘어나면 여행수지 적자폭이 줄면서 예년과 비슷해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행수지 개선, 운송수지 흑자 전환 등으로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전월 19억2000만달러에서 13억4000만다러로 축소됐다.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이자수입 감소 등으로 전월 12억8000만달러에서 9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이전소득수지는 1억달러 적자를 보였다.

금융계정 유출초 규모도 전월 102억1000만달러에서 91억2000만달러로 축소됐다. 파생금융상품은 17억달러 유출초를 시현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