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국감] ‘이 또한 지나가리’ 안홍철, 야당 사퇴종용에 사실상 버티기(종합)

기사입력 : 2015년10월02일 14:46

최종수정 : 2015년10월02일 14:46

독다방DJ 시절 악풀엔 고개숙여 사과 대단히 죄송하고 반성한다
최경환 부총리·안종범 수석에게 사퇴요청 받았었다..지난 2년 앞으로 1년 보고 판단요청

[뉴스핌=김남현 기자] 한국투자공사(KIC)와 국제원산지정보원에 대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정감사가 사실상 안홍철 KIC 사장에 대한 사퇴를 종용하는 분위기로 흘렀다. 반면 안 사장은 과거 행적에 대해 거듭 고개숙여 사과하면서도 사실상 사퇴할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으로부터도 중도사퇴에 대한 요청을 받았음이 밝혀졌다.

▲ 안홍철 한국투자공사 사장이 지난해 7월 여의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최경환 경제부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2일 안 사장의 기재위 국정감사 출석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이다.(사진=김학선 기자)
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재위 국감에서 야당의원들은 안 사장을 향해 ‘사퇴’를 종용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의원들의 질의에 앞서 의사진행발언에 나선 김현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부터 시작됐다.

김 의원은 “안홍철씨가 국회 기재위에 출석해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박근혜 대통령의 100% 국민통합 공약 파기를 상징적 보여주는 것이다. 안홍철씨는 반 국민통합의 상징”이라며 “안홍철씨가 이 자리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이 공간 자체가 정의롭지 않은 것이다. 안홍철씨가 저 자리에 앉아 있는(KIC 사장) 한 야당은 국회운영에 협조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끝내 이날 KIC와 국제원산지정보원에 대한 국감을 서면질의로 대체하겠다며 국감을 끝냈다.

안 사장은 한때 인터넷 공간에서 독다방DJ라는 필명으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현 야당대표 등을 향해 차마 입에 담기 힘든 표현으로 비판했던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국회 기재위의 파행이 거듭되면서 급기야 여야가 (안 사장을) 중도사퇴 시킨다고 합의한 바 있다.

현 최경환 부총리가 이같은 합의의 여당 파트너였다. 또 최 부총리 임명을 위한 인사청문회와 지난해 올 세법개정안에 대한 여야 합의시에도 안 사장의 중도사퇴를 전제로 했었다.

당시 이 합의의 야당 당사자인 김현미 의원은 “여야 합의로 기재위는 KIC 안홍철 사장의 직무수행이 어렵다고 보고 빨리 사퇴할 것과 임명권자에게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 그리고 기획재정부 장관의 사과를 요구한바 있다”며 “이후 1년여 넘게 안홍철씨가 이 자리(KIC 사장)에 앉아있다. 그간 기재부 장관 사과 외에 아무것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윤호중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노무현 문재인과 그 일당들은 누굴 말하나, 프랑켄 철수는 누굴 말하나, 어떤 사람들을 종북이라고 표현하나, 한겨레신문은 종북인가 한겨레 폐간운동도 했는데 지금도 그리(폐간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안철수 의원을 선동꾼이라고 지금도 생각하나, 고등학교 후배(문재인 대표)에 대해 이완용보다 더 나쁜사람이라고 어떻게 말하나” 등 과거 안 사장이 인터넷 공간을 통해 했던 말들을 조목조목 끄집어냈다.

윤 의원은 이어 “그나마 입에 담을수 있는 정도만 이야기한 것이다. 심지어 욕설에 가까운 표현과 정말 천륜을 거스르는 표현도 있다. 이런게 한두가지 아니다. 이건 한국투자공사 사장으로서 기관장으로서 자격을 따지기 이전에 우리나라 국민으로서 상식인으로서 인격의 문제”라며 안 사장을 몰아붙였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역시 “수출입은행장도 그렇고 선거때 댓글이나 달고 그 기관장이 된다면 그 기관의 신뢰성이 있겠느냐, 댓글의 내용이 매우 비열한 것이다. 외국인들은 한국의 국격으로 인식할 것이다”며 “적정 외환보유고 규모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지 못했다고 답변하는 사람은 자격이 없다. 국부를 어떻게 운용하겠느냐. 점잖게 말한다. 그만두시는게 낫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같은 야당의원들의 집중포화에 안 사장은 입을 굳게 다문채 상당시간 고개를 숙였다. 그는 “제 한사람의 실책으로 기재위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고 이런 질문까지 받게 되는 점에 대해 대단히 죄송하고 반성한다”며 거듭 사과했다.

다만 그는 “과거 2년간 해온것과 앞으로 하는 것을 보고 판단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사실상 사퇴할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

최경환 부총리와 안종범 경제수석, 유승민 전 여당 원내대표로부터 사퇴요청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윤호중 의원의 질문엔 상당시간 답하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급기야 정희수 위원장까지 나서 “답변해봐라 좌고우면 하지말고”라며 답변을 종용했다.

안 사장은 결국 “예 있었다”라고 짧게 답했다. 세명으로부터 다 요청받은게 맞느냐는 질의엔 “그렇진 않다”고 밝혔다. 결국 최 부총리, 안 수석 등 한명한명씩 (사퇴) 요청받은 사실을 묻고서야 “맞다”라고 답했다.

한편 여당 의원들은 KIC의 대체투자 등 투자수익 쪽에 질문을 집중하면서 안 사장 중도사퇴 이슈에 대해 비켜가는 모습을 연출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