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스포츠 일반

속보

더보기

[씨네톡] 배우들의 연기가 살렸다 '더 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김세혁 기자] 같은 공간 다른 시간대에서 벌어지는 부부의 몸부림을 담은 숨 가쁜 스릴러가 늦가을 극장가를 습격한다.

김봉주 감독의 데뷔작 ‘더 폰’은 성공한 변호사 고동호(손현주)가 의문의 강도사건으로 아내를 잃고 난 1년 뒤 이야기를 담았다.

스릴러와 SF를 결합한 ‘더 폰’은 태양폭풍으로 통신기기가 오작동하면서 시나리오의 속살을 꺼내놓는다. 상처 후 자포자기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던 고동호는 어느 날 걸려온 죽은 아내 연수(엄지원)의 전화에 소스라치게 놀란다.

아내가 죽은 지 딱 1년 만에 걸려온 의문의 전화. 반신반의하던 고동호는 자신의 행동, 그리고 아내의 대처에 따라 얼마든 현재가 뒤바뀔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챈다. 아내 연수를 살린다는 일념으로 고동호는 자신의 집에 침입했던 강도를 뒤쫓기 시작하고, 동시에 서늘한 심리전이 막을 올린다. 과연 처절한 이 싸움의 최종승자는 고동호일까, 아니면 정체불명의 강도일까. 

‘더 폰’은 소송전문 변호사와 그의 집에 침입한 괴한의 추격전 하나만으로 꽤 묵직한 스릴을 선사한다. 주인공 고동호가 아내를 살리려 할수록 둘의 숨통을 죄는 도재현(배성우)의 집요함은 ‘추격자’의 하정우와 맞먹는다. 이미 여러 차례 스릴러로 팬들과 만난 손현주와, 요즘 물을 만난 배성우의 압도적인 존재감은 과연 기대한 만큼 뭔가를 보여준다.

‘숨바꼭질’ ‘악의 연대기’ 등 근래 유독 범죄 스릴러로 팬들과 자주 만나온 손현주는 ‘더 폰’에서 극한의 감정이입과 고강도 액션을 소화했다. 때리고 맞고 구르고 찔리는 것도 모자라 이젠 자전거 추격 신까지 도전했다. 서울 도심을 중심으로 손현주가 벌이는 한밤중의 추격신은 이 영화 속 액션의 백미다.

손현주 이상으로 요즘 센 영화를 찍어온 배성우의 존재감은 ‘더 폰’에서 가장 눈여겨볼 부분이다. 어떻게든 일을 마무리하려는 도재현의 악다구니 같은 행동들은 아이러니하게도 부정에서 말미암는다. 가장으로서 책임과 비틀린 부정 탓에 악행을 저지르는 도재현 자체의 비정상을 해석한 배성우의 연기는 합격점이다.  

다만 ‘더 폰’이 한국 스릴러의 새 장을 열었다는 의견에는 동의할 수 없다. “배우 때문에 본다”는 개봉 전 평가가 적지 않다는 건 그만큼 시나리오가 식상하다는 소리. 물론 제작진은 영화의 시나리오가 참신 그 자체라고 홍보하지만, ‘프라이멀 피어’(1996)로 스릴러 연출이 무엇인지 보여준 그레고리 호블릿의 ‘프리퀀시’(2000)와 상당히 닮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과연 ‘더 폰’의 스토리라인에 영화 팬들이 “새롭다” “신선하다”를 연발할까? 글쎄다. 작품의 바탕, 혹은 원동력이 되는 시나리오가 되레 배우들의 연기를 감당하기 못해 아쉬운 ‘더 폰’은 22일 개봉한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