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속보

더보기

中, 美 제치고 1조원 자산가 최다 보유국 등극

기사입력 : 2015년10월16일 11:46

최종수정 : 2015년10월16일 13:53

샤오미 스마트폰 레이쥔회장 중국 5대 부호 랭크

왼쪽부터 다롄완다(大連萬達)그룹 왕젠린(王健林) 회장, 알리바바 그룹 마윈(馬雲) 회장, 와하하(蛙哈哈)그룹 쭝칭허우(宗慶後) 회장
[베이징= 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중국 내 자산규모 10억 달러 이상(한화 약 1조원) 부호 수가 증가하면서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1조원 자산가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됐다. 지난해부터 올 중순까지 이어진 증시 상승에 힘입은 결과라는 분석이다.

◆ 1조원 자산가 596명, 전년 대비 242명 ↑

중국 기업 및 부호 전문 연구소 후룬연구소는 15일 '후룬 부호리스트(胡潤百富傍, 리스트)'를 발표, 중국 본토 내 10억 달러 이상 자산가가 지난해 보다 242명 증가한 596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사상 최초로 미국 내 억만장자 숫자를 초월한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과 마카오·타이완 지역의 부호 119명까지 포함한 중화권 1조원 자산가 수는 미국 보다 178명 많은 715명에 달한다. 또한 중국 내 100억 위안 이상 자산가는 지난해 176명에서 올해 333명으로 89%가량 늘었고, 20억 위안(한화 약 3500억원) 이상 자산가는 전년 대비 무려 606명 증가한 1877명으로 나타났다.

이에 관해 후룬 연구소는 "중국 증시 상승에 고액 자산가가 늘어난 것"이라며 "후룬부호리스트를 발표한 지난 17년 중 부호 증가속도가 가장 빨랐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 경제성장속도는 둔화하고 있는 반면 부호 수는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은 다소 모순"이라고 덧붙였다.

◆ 왕젠린 완다 회장 1위 탈환, 마윈은 2위, 리허쥔 하너지 등은 10위권서 제외

이번에 발표된 '리스트'에서는 왕젠린(王健林) 다롄완다(大連萬達) 회장이 1위를 차지했다. 왕 회장이 중국 최고 부호에 등극한 2013년에 이어 두 번째로, 왕 회장 일가의 자산은 지난해 대비 52% 늘어난 2200억 위안에 달했으며, 주식과 부동산 개발 등으로 이익을 남긴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위였던 알리바바 그룹 마윈(馬雲) 회장은 올해 2위로 밀려났다. 마윈 회장 일가의 자산은 총 1450억 위안으로 집계됐으며, 주식 폭락 등으로 지난해 대비 3% 가량 줄어들었다. 3위와 4위에는 중국 최대 음료업체인 와하하(蛙哈哈) 그룹 쭝칭허우(宗慶後) 회장과 중국 대형 인터넷 포털 기업인 텅쉰(騰訊) 마화텅(馬化騰) 최고경영자(CEO)가 올랐다.   이들의 자산은 각각 1350억 위안. 1200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이어 중국 로컬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샤오미(小米)의 레이쥔(雷軍) 회장이 920억 위안으로 5위에 랭크됐으며, 앞서 왕젠린과 마윈을 제치고 중국 최고 부호에 올랐던 리허쥔(李河君) 하너지(漢能薄膜) 회장은 10위권에서 탈락했다.

부동산투자업체 판하이그룹(泛海集團) 루즈창(盧誌強) 회장과 최대 가전유통업체 쑤닝(蘇寧) 장진둥(張近東) 회장, 중국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완샹그룹(萬向集團) 루관추(魯冠球) 회장은 새롭게 Top 10에 진입했다.

한편, 이번 리스트에 포함된 부호들의 자산 총액은 무려 13조6000억 위안에 육박하며 인도와 러시아의 국내총생산(GDP)를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업계 종사 기업인 수는 감소한 반면 IT 종사자는 빠르게 늘어나면서 리스트에 오른 부호 중 부동산 업계 종사자 비중은 16.1%로 사상 최저치를, IT 종사자 비중은 4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스트 포함 기업가들이 몸담고 있는 기업의 보유 직원 수는 1000만 명으로 중국 전체 취업인구의 1.3%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납세액은 6000억 위안으로 전체 재정수입의 4%를 차지했다.

후룬연구소는 "이들은 중국 경제에 거대한 기여를 하고 있을 뿐 아니라 가장 영향력 있는 집단"이라며 "지난 9월 시진핑 주석의 미국 방문 당시 선정된 기업인 15명 중 9명이 이번 리스트에 포함된 것에서도 이같은 사실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