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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따뜻하게 힐링하고 갑시다…‘미안해 사랑해 고마워’

기사입력 : 2015년10월26일 08:00

최종수정 : 2015년10월22일 16:34

영화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에서 열연을 펼친 배우 김영철(왼쪽)과 이계인 <사진=㈜쇼박스>
[뉴스핌=장주연 기자] 영화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는 오랜만에 등장한 감성을 자극 옴니버스(Omnibus)영화다. 김영철과 이계인, 성유리와 김성균, 지진희와 곽지혜 세 커플의 각양각색 이야기를 통해 평범하지만 값진 고백을 말하는 순간을 담았다.

먼저 ‘미안해’ 커플은  과거 오해와 비밀을 풀어가는 왕년의 챔피언 강칠(김영철)과 종구(이계인)의 이야기다. 이어 ‘사랑해’ 커플은 까칠한 여배우 서정(성유리)을 오랜 시간 옆에서 지켜보며 10년째 짝사랑해온 매니저 태영(김성균)의 이야기. ‘고마워’ 커플은 딸을 죽인 범인의 딸과 마주한 형사 명환(지진희)과 아빠만 기다린 은유(곽지혜)의 이야기다.

대다수의 옴니버스 영화가 그렇듯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 역시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매번 공식 석상에서 상대의 연기를 극찬하느라 바빴던 김영철, 이계인은 그야말로 완벽에 가까운 열연으로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에 질세라 성유리와 김성균은 예상외의 케미스트리로 (이야기는 다소 억지스러우나) 풋풋한 설렘을 안긴다.

마지막 지진희, 곽지혜는 관객의 감정을 극과 극으로 움직이는 커플이다. 최근 ‘불륜남’ 이미지로 고생(?) 중인 지진희가 가슴 절절한 부성애 연기로 관객을 울리고 지진희의 두 딸은 앙증맞은 연기로 관객을 미소 짓게 하는 것. 여기에 정웅인, 이주연, 서강준 등 예상치 못한 배우들이 대거 등장해 재미를 더한다.

영화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에서 열연을 펼친 배우 김성균(왼쪽)과 성유리 <사진=㈜쇼박스>
전형적인 최루성 영화이긴 하나 그게 억지 눈물이 아니라는 것도 분명한 장점이다.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는 시종일관 담백하고 잔잔한 템포를 이어가는데 오히려 그 점이 관객을 더욱 눈물짓게 한다. 여기에 잊지 않고 곳곳에 웃음 코드를 배치, 관객이 무거운 감정에만 치우치지 않도록 중심을 잡는 점도 좋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이 영화의 가장 큰 미덕은 극장을 나오면서 소중한 이에게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라고 말하게 하는 이유와 용기를 준다는 데 있다. 관객은 세 커플의 이야기를 통해 너무 가까이 있어 잊고 지낸 가장 소중한 존재들을 돌아보게 된다. 

“가장 쉽지만, 가장 하기 힘든 말을 아끼지 마라” “더 늦기 전에 진심을 표현하라”는 전윤수 감독의 연출 의도가 관객에게 정확하게 전달되는 셈이다.

영화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에서 열연을 펼친 배우 지진희(왼쪽)와 곽지혜 <사진=㈜쇼박스>
솔직히 말해 오로지 완성도로만 따진다면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 보다 뛰어난 작품들이 이미 극장가에 많이 걸려있다. 하지만 최근 쏟아진, 그리고 쏟아질 스릴러·미스터리 장르의 영화들 사이에서 이처럼 관객의 감성을 따뜻하게 해줄 작품은 이 영화가 유일무이. 이것만으로도 영화의 가치는 충분해 보인다. 

혹, 끊임없이 나오는 무거운 영화들에 피로감을 느낀 관객이라면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로 잠시 쉬어가는 것을 추천한다. 오는 29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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