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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온라인 MMF 위어바오 수익률 반토막, 재테크 풍속도 급변

기사입력 : 2015년10월22일 11:47

최종수정 : 2015년10월22일 17:33

[뉴스핌=강소영 기자]10월 17일 중국 최고 인기 재테크 상품인 위어바오(餘額寶)의 수익률이 3% 아래로 밀려났다. 2013년 위어바오 출시 후 가장 낮은 수익률이다. 이는 중국 통화시장의 실질금리가 2% '시대'에  진입했음을 예고하는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위어바오 수익률 하락, 실질 예금금리와 무위험수익률류 하락 대변 

량훙(梁紅) 중국국제금융공사(CICC) 수석경제학자는 22일 중국의 경제뉴스 전문 포털 텐센트재경의 전문가 칼럼 기고문에서 위어바오 수익률 3% 붕괴가 중국 자본시장에 중요한 변화를 시사하는 중대사건이라고 밝혔다. 위어바오의 수익률이 중국 자본시장에서 사실상 실질적인 예금금리와 무위험수익률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무위험수익률이란 투자시 위험 부담 없이 얻을 수 있는 '최소 수익률'을 말한다. 통상 국공채 금리가 무위험수익률로 대변된다.

위어바오는 알리바바 그룹이 2013년 6월 출시한 온라인 MMF(머니마켓펀드) 상품이다. 출시와 함께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시중 자금을 빨아들였다. 당시  최고 수익률은 6%를 넘었다.

당시 위어바오의 폭발적 인기는 중국 자본시장에 기대 이상의 놀라운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위어바오가 개인 투자자에게 금리와 재테크에 대한 의식을 불러일으켰고, 은행권에는 금리 자율화를 압박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

그러나 중국의 통화완화 정책과 주식시장의 활황으로 위어바오의 수익률은 급강하하기 시작했고, 17일 2.9750%를 기록했다. 수익률 하락으로 인기도 시들해졌지만, 현재 가입자(투자자)는 2억 2000만 명, 운용 자금은 6170억 위안에 달한다.

중국이 통화완화 정책을 전개한 이후 위어바오는 물론 일반 개인 재테크 상품, 국채수익률 등 실질적 의미의 무위험이율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14년 11월 이후 인민은행은 예금 기준금리와 대출금리는 각각 1.25%포인트와 2%포인트 내렸다. 이밖에도 예대마진 규제 철폐, 지방정부 채권 교환프로그램 등 금융기관과 기업의 부채부담을 줄이는 정책을 이어오고 있다.

국제금융공사는 이 같은 통화완화 정책이 지속되면 위어바오의 수익률이 2.4%~2.5%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만약 인민은행이 금리인하를 한 차례 더 단행하고, 지급준비율을 100bp 내린다면 위어바오의 수익률은 2.1~2.2%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봤다.

국제금융공사는 인민은행이 조만간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전망한다. 지준율 인하와 재대출 확대도 유동성 확대 효과가 있지만, 시장 실질금리 인하에는 기준금리 인하가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무위험수익률 하락, 특정 고정수익 상품과 주식 투자 수요 확대 자극

무위험수익률의 하락은 고정수익을 보장하는 특정 금융상품의 투자확대를 자극할 전망이다. 예금 기준금리가 1%대 수준인 상황에서, 고수익을 보장했던 위어바오같은 재테크 상품의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투자수요가 늘 수 있기 때문이다.

량훙 수석경제학자는 고정수익 상품 중에서도 수익률이 4% 이상은 상품에 자금이 쏠릴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주로 고배당주식, 자산유동화증권(ABS), 안정적 인프라 자산에 투자하는 A급 펀드 등이 여기에 속한다.

무위험수익률 하락은 증시 밸류에이션 중심의 상향을 촉진, 주식 투자 수요를 확대할 수 있다. 무위험이자율 하락이 투자자의 위험선호도 상승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량훙 경제학자는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리스크프리미엄을 낮추고 투자수익률을 높이는 정책이 더해진다면 무위험수익률 하락세는 더욱 빨라지고, 이는 투자심리 회복으로 이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 거시경제 정책의 불확실성이 리크스프리미엄 상승을 자극해 통화완화 정책의 무위험수익률 하락 효과를 저해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량훙은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시장 자유화와 경제개혁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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