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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2년 전 폭스바겐 경고했지만 묵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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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조사, 묵인한 경영진까지 범위 확대

[뉴스핌=김성수 기자] 유럽연합(EU)이 지난 2013년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배출 결과 조작에 대해 경고했었지만 묵살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출처=블룸버그통신>
26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EU 집행위원회 내부 문서를 인용, 야네스 포토크닉 EU 환경담당 집행위원이 당시 유럽 자동차 회사들의 배기가스 검사 조작에 대한 경고를 보냈지만 묵살됐었다고 보도했다.

포토크닉은 2013년 2월 산업정책 담당 집행위원이던 안토니오 타자니에게 보낸 서한에서 EU의 대기 수준이 법이 요구하는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이유는 실제 도로주행의 배기사스 배출과 실험실의 배기가스 배출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몇몇 회원국장관들이 의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동차 회사들이 실험실의 검사 결과 때만 기준에 합격하도록 하고 실제 주행에서는 그보다 훨씬 많은 배기가스가 배출되도록 조작한 것에 대한 우려가 크다면서 자동차 업체들을 규제할 새 방안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EU 집행위원회는 검사 결과를 조작하는 소프트웨어 설치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사하지 않은 채 배기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기술 문제들만 논의함으로써 결과적으로 포토크닉의 경고를 묵살했다.

폭스바겐은 지난달 배기가스 정기검사를 통과하는 데 사용한 소프트웨어를 편법으로 설치한 자사 차량이 전 세계적으로 1100만 대라고 시인했다.

전문가들은 컴퓨터 코드 몇 라인만 넣으면 폭스바겐 차량이 실제 도로 주행시보다 테스트 상황에서 질소산화물을 적게 배출하도록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은 디젤 스캔들 폭로 이후 독일에 지사가 있는 미국 로펌 존스데이에 내부 조사를 의뢰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고위급 임원 여러 명이 정직 처분을 받았다고 인정했다.

아우디 기술 개발 책임자인 울리히 하켄버그와 포르쉐 이사이자 폭스바겐 그룹 엔진 개발 책임자인 볼프강 하츠, 폭스바겐 브랜드 개발 책임자인 하인츠-야콥 노이서 등이 정직 처분을 받았다.

현재 폭스바겐의 내부 조사는 불법 소프트웨어 설치와 직접적 관련된 책임자 뿐만 아니라 이를 묵인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경영진에까지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존스데이는 폭스바겐 감사회를 대신해 내부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번 조사는 몇 달간 진행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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