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성장세 가팔라…외부 투자 의견에도 귀 기울여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미국 3대 정보기술(IT)업체로 꼽히는 아마존(종목코드:AMZN)이 실적 호재 외에도 잠재 성장을 가능케 할 서프라이즈 요인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26일 제프 리브스 마켓워치 칼럼니스트는 "아마존이 점차 완벽한 IT투자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잠재 성장 요인이 상당하다고 평가했다.
지난 3분기 아마존은 순익 7900만달러, 주당 17센트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 주당 13센트를 크게 웃돌았다. 2개분기 연속 시장 예상을 뒤집은 결과로 작년 3분기 파이어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주당 95센트의 적자를 냈던 데서도 분위기가 확실히 반전됐다.
아마존웹서비스 |
AWS 부문 영업 이익도 5억2100만달러로 북미지역 전자상거래 부문서 창출된 영업이익 5억2800만달러와 맞먹는다. 3분기 영업 이익은 25% 성장해 2분기의 21.4%는 물론 1년 전 8.4% 보다도 성장세가 가팔라졌는데 AWS가 초기부터 급속도로 이익 성장세를 보인다는 점은 그만큼 아마존이 수익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수익에 대한 아마존의 의지와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의 실적 서프라이즈는 향후 추가 성장을 기대하게 하는 가장 강력한 이유다.
홀리데이 시즌이 껴 있는 4분기 매출 증가와 AWS부문의 지속적 수익 개선이 가능하다면 아마존은 본격적인 상승 흐름을 탈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4분기 중 매출이 335억~367억5000만달러, 전년 대비 14~25%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같은 기간 영업 이익은 8000만~12억8000만달러로 전망치가 광범위하게 제시됐는데 최근 아마존 실적흐름이 항상 예상범위 상단에 머물렀다는 점은 4분기 이익 개선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투자자들의 의견에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는 점도 긍정적 변화다. 외부 우려에도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의 고집으로 밀어부쳤던 파이어폰이 실패한 뒤로 아마존이 투자자들의 목소리를 더 귀 기울여 듣기 시작했다는 점은 아마존에 대한 투자 심리 변화에도 일조할 것이란 분석이다.
릿브스는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 목소리가 심심찮게 들려오고 이로 인해 기업들의 성장 옵션이 줄어든 상황에서 아마존의 양호한 실적과 낙관적인 성장 전망은 상대적인 투자 매력을 부각시키기에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아마존 주가 1년 흐름<출처=마켓워치> |
JP모간은 아마존 주가 목표를 800달러로 26일 종가 608.61달러 대비 31% 정도 높게 제시했다. 아마존 주가는 지난 200일 동안 88.97% 올라 같은 기간 S&P500지수 상승세인 1.31%를 대폭 웃돌았다.
마켓워치가 실시한 조사에서 31명의 애널리스트들은 아마존에 대해 매수 의견을, 5명은 비중 확대를 제시했으며 7명이 유지를 제시했고 비중 축소나 매도 의견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