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고용지표·연준 인사 발언도 관심
[뉴스핌=김성수 기자] 이번 주 글로벌 외환시장은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발언과 10월 미국 고용보고서에 주목한다.
지난 주말 달러화는 부진한 미국 경제지표로 인해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6대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지수는 0.47% 하락한 88.64로 집계됐다. 달러하는 주간 기준으로는 약 0.01% 하락해 큰 변동이 없었다.
지난 5거래일간 달러지수 추이 <출처=월스트리트저널(WSJ)> |
지난주 발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는 월가 예상보다 강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 연준은 FOMC 성명에서 현재 경기가 적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음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한지 여부를 살펴볼 것"이라며 "완전 고용과 물가 상승률 2% 달성이 달성이 가능한지 여부를 가늠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이 이처럼 매파적 목소리를 낸 것에 월가의 궁금증이 커졌지만 이번 FOMC에는 옐런 의장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지 않아 설명을 들을 수 없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예정된 옐런 의장의 반기 통화정책 증언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옐런 의장은 4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5일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반기 통화정책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이번 발언에서 올해 마지막인 12월 FOMC에서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상될지 좀더 분명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주 경제지표 중에는 6일 발표되는 10월 미국 고용보고서가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10월 미국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18만개로 20만개를 밑돌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2개월 연속 20만개를 밑돌았다. 지난해에는 일자리가 매달 22만개 이상, 올해 상반기에는 매달 23만4000개씩 증가했으나 최근 일자리 창출 속도가 다소 둔화된 것이다.
2일 공개되는 10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전망이 긍정적이지는 않다. 로이터에서 조사한 시장 전망치는 49.6으로, 경기판단 기준선인 50을 밑돌고 있다. 이는 미국 제조업 경기가 위축 국면에 진입한다는 뜻이다. 세계 경기둔화와 달러 강세라는 이중 악재 때문에 ISM 제조업 지수가 약 3년래 처음으로 경기 위축을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밖에 2일에는 9월 건설지출이 발표되며, 3일에는 9월 공장주문, 10월 자동차 판매가 발표된다. 4일에는 10월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민간 고용동향, 9월 무역수지, 10월 ISM 비제조업 PMI가 발표된다. 6일에는 9월 소비자 신용 지표도 나온다.
각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발언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선 2일에는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5일에는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이 연설에 나선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6일 국제통화기금(IMF) 컨퍼런스에서 비전통적 통화정책을 주제로 연설하며,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은 4일 워싱턴에서 진행되는 전미경제학자클럽 연례 만찬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