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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검은사제들” 단순하지만 강렬하고 낯설지만 신선하다

기사입력 : 2015년11월03일 15:00

최종수정 : 2015년12월14일 09:01

영화 ‘검은사제들’에서 환상의 호흡을 보여준 배우 강동원(왼쪽)과 김윤석 <사진=CJ엔터테인먼트>

[뉴스핌=장주연 기자] 한 소녀(박소담)는 뺑소니 교통사고 이후 의문의 증상에 시달린다.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김신부(김윤석)는 모두의 반대와 의심 속에 소녀를 구하기 위한 계획을 준비한다. 이런 김신부를 도울 사제로 선택된 이는 신학생 최부제(강동원). 두 사람은 소녀를 구하기 위해 모두의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한 예식을 시작한다. 

영화 ‘검은 사제들’은 지난해 국내외 영화제를 휩쓴 단편 ‘12번째 보조사제’의 장편 버전이다. 장재현 감독은 자신의 원작 그대로 기독교 비밀단체 장미십자회가 좇는 12형상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카톨릭의 엑소시즘을 다뤘다. 그간 기존 한국 영화, 특히 상업 영화 장르에서는 볼 수 없었던 터. 소재 면에서 굉장히 신선하다.

특히 사제의 구마의식 장면을 후반 40분에 걸쳐 진행했다는 점이 놀랍다. 게다가 명동 한가운데 있는 초라한 다락방에서 이뤄지는 이 장면은 제한적 장소와 달리 굉장히 강렬하다. 배우들의 연기와 장재현 감독의 연출이 기대 이상의 시너지를 발휘하며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신선하면서도 낯선 이 상황에 매료되는 건 순식간이다.

여기서 가장 큰 공을 세운 이를 꼽자면 박소담이다. 최근 ‘경성학교’ ‘베테랑’ ‘사도’ 등에 연이어 출연하며 충무로 기대주로 급부상한 그는 이번 영화를 통해 관객들에게 자신 이름 석 자를 제대로 각인시킨다. 쟁쟁한 선배 김윤석, 강동원에게도 밀리지 않는다. 특히 몸을 아끼지 않는 신들린 연기나 다양한 목소리 연기는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일조했다.

영화 ‘검은사제들’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 신예 박소담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전우치’(2009) 이후 재회한 강동원과 김윤석의 합은 말해 무얼 하겠는가. 예상치 못한 박소담의 열연 탓에 두 사람이 묻히는(?) 감은 있지만, 이들이 받쳐줬기에 박소담이 더 살아났다는 사실을 부정할 이는 없다. 강동원과 김윤석은 강약을 조절하는 연기로 극의 긴장감을 자아내는 것은 물론, 캐릭터에 현실적 매력을 불어넣어 크고 작은 웃음을 안긴다. 

종교적 색깔이 강하지 않겠냔 걱정도 필요 없어 보인다. ‘검은 사제들’을 파고들면 우리네 이야기이기 때문. 구마 의식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사실 영화는 어떠한 보상도 없이 오직 타인을 위해 희생하는 인간의 아름다운 그린 휴먼 드라마에 가깝다. 동시에 트라우마를 안고 사는 한 신학생의 성장 드라마이기도 하다. 

결국 말하고자 하는 바도 거창하고 종교적인 것이 아닌, 선이 악을 이길 수 있다는 간단하고 명확한 진리다. 다만 이러한 주제 때문인지 엑소시즘이라는 소재 자체가 주는 공포감은 덜하다. 할리우드 영화에서 느꼈던 공포를 원하는 관객이라면 실망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그래도 한국 무속을 등장시켜 한국적 색깔을 입혔다는 점에서 차별점은 확실하다.

영화 ‘검은사제들’에서 최부제를 열연한 배우 강동원 <사진=CJ엔터테인먼트>

덧붙이자면, 강동원의 움직이는 화보(?)도 강점이라면 강점이다. 예고됐던 대로 사제복을 입은 강동원은 ‘검은 사제들’의 신의 한 수. 러닝타임 내내 몰입도가 절대 깨질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도 곳곳에 숨어있는 강동원의 보너스 컷에 있다. 조금 과장하자면 ‘늑대의 유혹’ 못지않은 비주얼 충격이다. 오는 5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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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尹대통령, 탄핵돼야" 47.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지난 3일 비상계엄을 선포했으나 무위로 끝난 윤석열 대통령의 향후 거취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탄핵돼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전에 계엄령을 경험해본 세대는 '탄핵'보다는 '자진 사퇴'나 '현직 유지'와 같은 비교적 사회적 충격이 덜한 대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4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 결과 '탄핵돼야 한다'는 응답이 47.5%로 나타났다.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27.9%, '현직을 유지해야 한다' 23.1%, '잘모름'은 1.6%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여성의 48.0%가 '탄핵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자진 사퇴'는 26.7%, '현직 유지'는 23.9%, '잘모름'은 1.5%로 집계됐다. 남성은 47.0%가 '탄핵'을 선택했고, '자진 사퇴'는 29.1%, '현직 유지' 22.3%, '잘모름'은 1.6%였다. 연령별로는 계엄령을 체감해 본 세대와 그렇지 않은 세대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청장년층은 '탄핵'을 외쳤으나, 고령으로 갈수록 '자진 사퇴' 또는 '현직 유지'를 꼽았다. 만 18~29세는 '탄핵돼야 한다' 56.2%, '자진 사퇴' 24.7%, '현직 유지' 18.0%, '잘모름' 1.1%로 조사됐다. 30대는 '탄핵' 54.4%, '자진 사퇴' 22.6%, '현직 유지' 21.0%, '잘모름' 2.0%였다. 40대는 '탄핵' 65.1%, '자진 사퇴' 22.5%, '현직 유지' 12.0%, '잘모름' 0.4%였다. 50대는 '탄핵' 51.0%, '자진 사퇴' 29.4%, '현직 유지' 18.7%, '잘모름' 1.0%였다. 반면 45년 전인 1979년 계엄령을 경험했던 60대는 '탄핵'보다 '자진 사퇴'를 선택했다. '자진 사퇴'가 40.0%, '탄핵' 31.9%, '현직 유지' 26.0%, '잘모름' 2.1%로 조사됐다. 70대 이상은 '현직 유지'가 47.7%로 가장 많았고, '자진 사퇴' 27.0, '탄핵'이 22.0%, '잘모름'은 3.4%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탄핵' 요구가 가장 많았다. 광주·전남·전북은 '탄핵해야 한다'는 답변이 56.9%, '자진 사퇴' 31.4%, '현직 유지' 11.7%로 나타났다. 대전·충청·세종은 '탄핵' 53.1%, '자진 사퇴' 26.1%, '현직 유지 18.9%, '잘모름' 1.9%였다. 경기·인천은 '탄핵' 50.5%, '자진사퇴' 29.2%, '현직 유지' 19.3%, '잘모름' 1.0%였다. 서울은 '탄핵' 44.6%, '현직 유지' 28.6%, '자진 사퇴' 25.6%, '잘모름' 1.1% 순이었다. 부산·울산·경남은 '탄핵' 44.2%, '자진 사퇴' 28.4%, '현직 유지' 25.2%, '잘모름' 2.2%였다. 대구·경북은 '탄핵' 37.9%, '현직 유지' 32.7%, '자진 사퇴' 24.1%, '잘모름' 5.2%로 집계됐다. 강원·제주는 '탄핵 34.8%, '현직 유지' 34.4%, '자진 사퇴' 30.8%였다. 지지정당별로는 정치성향에 따라 크게 '탄핵'과 '현직 유지'로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탄핵' 64.3%, '자진 사퇴' 32.3%, '현직 유지' 3.1%, '잘모름' 0.3%로 응답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현직 유지'가 65.9%, '자진 사퇴' 16.5%, '탄핵' 13.7%, '잘모름'은 3.9%였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탄핵'이 70.7%, '자진 사퇴' 26.4%, '현직 유지' 2.9%였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탄핵' 53.9%, '자진 사퇴' 31.1%, '현직 유지' 15.0%였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탄핵' 54.5%, '현직 유지' 24.0%, '자진 사퇴' 21.5%였다. 무당층은 '탄핵' 49.7%, '자진 사퇴' 36.4%, '현직 유지' 11.5%, '잘모름' 2.4%였다. 국정지지별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들 가운데 59.5%가 '탄핵'을 선택했다. '자진 사퇴'는 34.3%, '현직 유지'는 5.3%, '잘모름'은 0.9%였다. 반대로 '잘하고 있다'는 응답자들 가운데서는 90.7%가 '현직 유지'를 꼽았다. '자진 사퇴'는 3.2%, '잘모름' 3.2%, '탄핵'은 2.8%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국회의 저지로 불과 '6시간 천하'로 막을 내린 '빈손 계엄' 사태는 현직 대통령의 정권 조기 종식을 자초한 '정치 흑역사'로 기록될 수 있다는 평가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면서 "다분히 '해프닝성'으로 끝난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이제 윤 대통령이 직접 해명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6.1%,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4-12-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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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尹지지율 7.5%p↓, 20.3%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대폭 하락해 20%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47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0.3%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8.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3%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에 비해 7.5%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8.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58.2%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4% '잘 못함' 80.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19.3% '잘 못함' 78.6%였다. 40대는 '잘함' 9.6% '잘 못함' 89.5%, 50대는 '잘함' 14.6% '잘 못함' 85.1%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24.3% '잘 못함' 7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1.1% '잘 못함' 58.0%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2.6%, '잘 못함'은 75.4%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17.3% '잘 못함' 81.8%, 대전·충청·세종 '잘함' 18.3% '잘 못함' 81.7%, 강원·제주 '잘함' 27.0% '잘 못함' 73.0%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25.1% '잘 못함' 73.6%, 대구·경북은 '잘함' 27.2% '잘 못함' 69.6%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0.4% '잘 못함' 88.8%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1.1% '잘 못함' 78.3%, 여성은 '잘함' 19.4% '잘 못함' 78.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무모한 계엄 선포는 탄핵 빌미를 주는 자충수가 돼 지지율 추락이란 결과를 몰고 왔다"며 "계엄 선포로 국민이 동요하면서 사회적 혼란을 초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는 심각한 헌법 위반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비상 계엄 선포는) 지금까지 지지율 하락 원인과는 차원이 문제"라며 "10% 중반대까지 떨어질 수 있었는데 보수 진영의 변화가 크지 않아 20%대 초반을 유지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6.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2-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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