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부에 등 떠밀리는 현대그룹, 결국 현대상선 포기?

기사입력 : 2015년11월09일 16:49

최종수정 : 2015년11월09일 16:49

현대상선 경영권 포기설 또 불거져..산은ㆍ현대는 "정해진 바 없어"

[뉴스핌=김신정 기자] 정부가 해운을 비롯한 산업계 구조조정을 추진중인 가운데 현대그룹의 주력인 현대상선 매각설이 또 다시 불거졌다.

9일 한 매체는 현대그룹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주력계열사인 현대상선을 넘기고, 현대상선이 보유중인 현대증권과 현대아산 지분은 현대엘리베이터가 매입한다는 내용의 자구계획안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즉 현대그룹이 현대상선을 포기하는 대신, 현대증권과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아산만 지킨다는 내용이다.

<사진설명: 현대그룹>

이에 대해 산업은행과 현대그룹은 즉각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산업은행은 "현대증권 매각 불발 이후 현대그룹의 자구안 대책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대상선 매각 등의 세부내용 협의 절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대그룹도 공식입장을 통해 "현대상선 포기 등을 포함한 자구계획안을 제출한 적이 없으며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전면 부인했다.

산업은행과 현대그룹의 계속된 부인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현대그룹의 현대상선 포기설 또는 업계간 합병설은 끊임없이 제기됐다.

현대그룹은 지난 2013년 말 3.3조원 규모의 자구안을 발표한 뒤 현대로지스틱스, 액화천연가스(LNG) 운송사업부문, 컨테이너선을 매각하는 내용의 자구계획을 실행해 왔다. 하지만 최근 현대그룹은 현대증권 매각이 불발되면서 유동성 자금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이 때문에 현대그룹이 부실이 심한 현대상선을 포기할 것이라는 매각설과 글로벌 해운경기가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정부 주도하에 업계 1위인 한진해운과 강제 합병시킬 것이라는 설이 제기돼 왔다.

실제 지난달 28일 한진해운은 정부로부터 현대상선 합병에 대한 검토를 요청받았지만 검토 결과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이에 대해서도 "합병관련 내용에 대해 들은 바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정부는 해운업을 포함해 장기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종에 대한 강도 높은 구조 개편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선박 공급 과잉으로 해운업 불황이 앞으로도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은행도 현대그룹의 현대증권 매각 불발 이후 현대그룹과 다양한 방안이 포함된 자구책 마련을 위한 대책회의를 현재 진행중이다.

업계에선, 현대그룹이 결국 자구책으로 현대상선 경영권을 포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비교적 우량한 현대증권,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아산을 지키는 대신 업황 개선이 보이지 않는 현대상선을 내놓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증권가에서도 현대그룹의 현대상선 매각 가능성을 어느 정도 점치고 있다. 다만 현대상선이 매물로 나왔을 경우 바로 새로운 주인을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부채도 많은 현대상선을 분리해 매각한다한들 어려운 상황에서 누가 사갈 수 있겠느냐며 현대상선은 기존 법정관리에 들어가 조기졸업후 새로운 주인을 만난 팬오션, 대한해운과는 달리 몸집도 크고 산업은행에서 인수하지 않겠다는 입장이 확고해 현대그룹에 자구책을 스스로 마련하라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그룹과 산업은행 모두 현대상선 매각은 쉬운 결정이 아니라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기에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a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