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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유럽펀드, 테러보다 추가 양적완화에 베팅

기사입력 : 2015년11월20일 11:30

최종수정 : 2015년11월20일 10:47

올해 유럽펀드 평균 10.12% 수익률..1개월 3.26% 성과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19일 오후 7시 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에라 기자] 최근 프랑스 파리 테러로 유럽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지만 기존 유럽펀드 투자자들은 추가 양적완화(QE) 가능성에 더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테러에 따른 금융시장 충격이 단기에 끝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향후 추가 양적완화가 단행되면 내년에도 유동성 효과가 이어질 수 있어서다.

다만 일각에서는 유동성 효과에 따른 유럽 증시의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인 점에서 반등시 차익실현에 나서는 것도 고려하려고 조언했다.

◆ 파리 테러에도 유럽 증시 상승..단기 영향 제한적

전문가들은 이번 테러에 따른 금융시장 영향력이 단기에 그칠 것이라면서도 불안감은 장기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위대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19일  "추가 테러나 보복작전 등 불확실성이 상당하다"며 "장기적으로 소비심리 후퇴를 만회하려는 프랑스 등 유럽의 지출확대 여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정책적 노력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경기둔화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승우 KDB대우증권 투자분석부 크로스에셋전략파트장은 "이번 테러의 영향력을 장단기적 관점에서 구분해 살펴봐야 한다"며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에 큰 충격이 없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매크로 불안요인으로 남아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 QE 기대감 여전..KDB대우·삼성증권, 유럽 투자의견 ↓

펀드평가사(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럽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연초 이후 10.12%이다. 피델리티운용의 유럽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F는 19.33%이고, 슈로더투자신탁운용의 유로증권자투자신탁A(주식)종류F는 12.98%이다. JP모간자산운용의 유럽대표증권자투자신탁(H)(주식-재간접형)C-W는 12.74%이다.

최근 1개월 수익률도 평균 3.26%이다. 글로벌주식형펀드 평균 성과인 -0.69%보다 높다.

양호한 수익률 덕분에 자금 유입도 이어지고 있다. 연초 이후로는 1조4370억원이 들어왔고, 최근 3개월 동안에도 1279억원이 순유입됐다.

전문가들은 연내 유럽의 양적완화가 추가로 진행될 수 있어 유럽펀드의 수익률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달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근원 인플레이션 회복세를 나타내는 신호가 약해졌다며 연말 추가 통화완화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문수현 NH투자증권 포트폴리오솔루션부 과장은 "파리 테러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우려가 당초 예상보다 크지 않다"며 "테러 사태가 단기 이벤트에 끝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양적완화 효과가 예상되는 유럽펀드에 대한 비중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문 과장은 "현재 신흥국보다 선진국이 투자하기 유망한데 양적완화가 진행되는 유럽이 상대적으로 주목할만하다"며 "당장 유럽 주식에 대한 차익에 나서기 보다 아직 더 들고 가는 것이 낫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증권사들은 최근 유럽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하고 있다. 추가 KDB대우증권은 내년도 유럽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했다. 이번 달 삼성증권도 유럽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상승 여력이 크지 않은 만큼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은 다소 낮춰야 한다는 것. 대우증권이 제시한 내년도 유럽 스톡스50지수 목표치는 3800이다. 전날 기준 스톡스50지수는 3400대 후반에서 장을 마쳤다.

백혜진 삼성증권 투자컨설팅 팀장은 "유럽이 추가 양적완화를 할 것이란 기대감 속에 경기가 안좋으면 지준율 인하도 단행될 것이란 전망이 있다"면서도 "현 시점에서 적극적으로 유럽에 대한 비중을 확대해야 할 때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승우 팀장은 "유럽이 추가 유동성에도 기업 실적이 일본만큼 가시화되고 있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유럽 증시의 추가 상승 여력도 크지 않아, 지수가 오를 때마다 조금씩 투자 비중을 줄여 차익실현에 나서는 것도 고려하라"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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