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수호 기자] 케이블TV 방송사와 MBC가 무료 주문형비디오(VOD) 공급 대가 협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MBC가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모든 VOD 공급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정우 케이블TV VOD 대표는 24일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회의실에서 "MBC가 콘텐츠 생산자면 우리가 도매업자인데 100원에 파는 사람에게 120원을 빼앗아가는 식"이라며 "MBC는 이것도 모자라 팔을 더 비틀겠다고 나섰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MBC가 오는 26일까지 요구 조건을 수용하지 않으면 유무로 VOD 공급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케이블협회에 따르면 MBC는 케이블TV 방송사에 2가지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MBC는 현재 지상파 재송신 협상에서 갈등을 빚고 있는 개별 케이블TV방송사(SO)에 VOD 서비스를 중단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기존 정액 기반의 무료VOD 공급 대가를 가입자정산(CPS)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MBC가 요구하는 금액은 가입자당 93원이다.
최정우 케이블TV VOD 대표 <사진 = 이수호 기자> |
또 "무료 VOD 서비스 대가도 가입자당 CPS 방식으로 받겠다는 것은 도저히 수긍할 수 없다"며 "지상파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지 않고 힘없는 플랫폼 사업자 발비틀기만 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케이블TV VOD는 케이블TV방송사들이 공동 출자한 회사로 250여개 콘텐츠제작사와 계약해 각 케이블방송사에 VOD를 공급하고 있다. 케이블TV VOD와 MBC가 협상에 실패하면 오는 26일부터 케이블TV에서 MBC의 유무료 VOD 서비스가 중단되게 된다. KBS와 SBS는 MBC와의 협상 결과는 우선 보겠다는 입장으로 28일을 협상 시한으로 정해둔 상태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