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아산(峨山) 100주년] 가난한 농부의 아들 '정주영' 대한민국 역사가 되다

기사입력 : 2015년11월25일 11:44

최종수정 : 2015년11월25일 12:03

단돈 70원 들고 가출해 대기업 '현대' 일궈..해외시장 진출도 앞장서

[편집자]한국경제의 거목 아산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탄생한지 25일로 100주년을 맞았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정 명예회장은 특유의 근면함과 끈기, 추진력 등을 바탕으로 한국경제의 신화가 된 현대그룹을 일궈냈다 현대차그룹, 현대중공업, 현대백화점, KCC 등 정 회장의 땀이 서린 기업들은 지금도 한국경제의 중심축으로 확고히 자리하고 있다. 정 회장은 지금 이 땅에 없지만, 경기침체로 몸살을 앓고 있는 요즘 현실에서 그의 삶과 정신은 새삼 의미 있게 다가온다. 정주영 명예회장 100주년을 기념하며, 우리경제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길을 모색해 본다. 

[뉴스핌=김신정 기자] '대한민국 산업 근대화의 주역', '재계의 나폴레옹', '위기의 승부사, 세기의 도전자'

강원도 산골 마을에서 태어나 소년시절  단돈 70원을 들고 가출해 맨손으로 세계 굴지의 '현대'를 일궈낸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일컫는 수식어들이다.  

            <청년 정주영>  사진제공=현대아산나눔재단

정 명예회장은 쌀집 막노동꾼으로 장사를 시작했고, 거래처에서 얻은 신뢰와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자동차, 조선, 건설업에 진출해 한국 경제의 기틀을 마련한 거목으로 평가된다. 

◆ 맨손으로 시작한 산골소년, 쌀가게서 사업가로 첫발

정 명예회장은 일제강점기인 1915년 11월 25일 강원도 통천군 송전면 아산리에서 아버지 정봉식과 어머니 한성실 사이에서 6남2녀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소년 정주영은 쪼들리는 살림으로 10살 때부터 아버지의 농사일을 거들어야 했고 늘 배가 고팠다. 또 교사가 되고 싶었지만, 사범학교에 갈 수 있는 형편이 아니어서 보통학교만 졸업한 채 무작정 가출을 시도한다.

두 차례 집을 나갔다가 아버지에 붙들려 집으로 돌아와야 했던 정주영은 세번째 가출에 성공한 뒤 19세부터 인천에서 부두 하역일과 막노동을 했다.

이곳 저곳에서 막일꾼으로 일한 그는 '복흥상회'라는 쌀가게에 취직해 쌀 한 가마니 값의 월급을 받고 세끼 식사는 그 집에서 먹는다는 조건으로 일을 시작했다.

가게에서 일한 지 3년쯤 되던 해, 가게 문을 닫겠다는 주인이 정 명예회장에게 가게를 꾸려갈 것을 제의하고, 정 명예회장은 곧 쌀가게 주인이 된다. 그 후 '경일상회'로 이름을 바꾸고 서울여상과 배화여고 기숙사에 쌀을 대면서 돈을 조금씩 벌었다.

그러나 1939년 일제 전시체제령에 따른 쌀 배급제 실시로 경일상회는 결국 문을 닫게 된다. 이 때 쌀가게 단골이자 서울 최대 경성서비스공장의 직공이던 이을학씨를 만나게 되면서 또 다른 기회를 얻게 된다.

 <청년 정주영> 사진제공=현대아산나눔재단

그 후 정 명예회장은 '아도서비스'라는 정비업체 사장이 된다. 하지만 아도서비스의 성공은 오래가지 않았다. 공장은 화재로 삽시간에 잿더미로 변했고 1942년 5월 기업정리령으로 거리에 내몰리게 된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1946년 4월 중구 초동에 '현대자동차공업사'라는 간판을 걸면서 재기에 성공한다. 이때 '현대'라는 상호를 처음 사용했다.

어느 날 정 명예회장은 관청에 갔다가 건설업자들이 공사대금으로 뭉칫돈을 받아가는 것을 보고 이거다 싶어 '현대토건사'라는 건설사를 세우게 된다. 이 회사가 지금 현대건설의 전신이 된다.

그는 한국전쟁 때 미군 숙소를 짓는 일에 손을 대며 돈을 모으기 시작했고 결국 1962년 현대건설은 국내 도급순위 1위까지 끌어올리게 된다.

◆ 해외서 쌓아올린 모험과 열정

"위험을 피하고 실패하지 않는 방법은 간단하다. 어려운 일에 뛰어들지 않으면 된다. 그러나 그것은 결국 도태되는 길이다" 많은 어려움과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려는 정주영이 자신을 만류하려던 주위 사람들에게 자주 한 말이다.

정 명예회장은 1965년 9월 태국 파티니-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를 수주하면서 해외진출에 처음으로 성공했다.

1966년 베트남 캄란만 군사기지 건설공사로 경험도 쌓았다. 그러나 많은 수익을 내진 못했다. 미국의 월남정책이 바뀌었고 1973년 1월 휴전협정이 체결됐다. 그동안 월남에 진출해 공을 들여던 한국 기업 대부분이 낙담했지만 국제 기준에 맞는 공사를 할 수 있었던 정 명예회장은 이 순간에도 이렇게 말했다. "새로운 도전에는 수업료가 필요한 법이다".
 

<사진설명> 1976년 6월 고 정주영(왼쪽)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사우디아라비아의 나와프 왕자와 주바일 산업항 공사 계약을 체결한 후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아산나눔재단
그는 조선업으로 눈을 돌려 사업 계획서 1장과 울산 미포 백사장 사진 1장만 들고 1971년 9월 런던으로 날아갔다. 그는 여기서 우여곡절 끝에 돈을 빌리고 조선소도 없이 26만톤짜리 배 2척을 수주하는 신화를 만들어낸다.

이어 1976년 9억3000만달러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산업항 공사를 수주하며 중동 진출을 알렸다. 중동 건설 시장 진출은 그의 모험 정신 없이는 발상 자체가 불가능한 것들이었다.

문화와 종교, 언어면에서 가장 생소한 지역인데다 열사와 사막기후는 우리가 일해본 적 없는 혹독한 환경이었기 때문이다.

정 명예회장은 이런 상황에서 현장 노동자들을 이렇게 설득했다. "난관은 극복하라고 있는 것이다. 물이 부족하다고 하는데 차로 길어오면 되고, 낮이 뜨겁다고 하는데 시원한 밤에 일하면 된다. 외화를 벌어들일 돌파구가 필요하다"

그의 해외무대는 중동에 그치지 않았다. 인도네이사,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와 알래스카 기슭까지 사업기회가 있으면 어디든 가리지 않았다.

<사진설명>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자동차 포니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아산나눔재단

1966년부터 시작한 자동차 산업은 순수 국산자동차 1호인 '포니'를 만들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시작했고, 1986년에는 국내 처음으로 엑셀이 미국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이런 여세를 몰아 정 명예회장은 세계 도처에 있는 현장을 수시로 누볐다. 건설사업 해외진출로 외환위기 직전에 처했던 국가 재정을 구했고 조선, 자동차와 함께 현대를 본격적으로 세계 무대에 올려놓게 됐다.

◆ 대권도전과 대북사업, 그리고 '형제의 난' 촉발

이렇게 한국 경제사의 살아있는 신화로 추대받던 정 명예회장은 1992년 '경제살리기'와 '통일경제'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대권에 도전하기도 했다. 정 명예회장의 도전은 대기업 총수의 첫 정치참여로, 세력다툼이 만발했던 정치현실에 신선한 반향을 일으켰지만, 결과는 참패였다. 

<사진설명> 1998년 정주영 명예회장은 85세 고령에 소떼 500마리를 끌고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사진제공=현대아산나눔재단
1998년 김대중 정부가 들어서면서 정주영과 현대그룹은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는다.

정 명예회장의 '통일경제론'과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이 맞아떨어지면서 남북경협 시대가 본격 시작된 것이다. 정 명예회장은 1998년 6월17일 85세 고령에 소떼 500마리를 끌고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소떼 방북 3개월 뒤 '현대 금강호'가 출항했고, 현대의 대북사업이 본격화됐다. 대북사업은 남북교류의 물꼬를 텄고, 3년 뒤인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평생의 과업인 대북사업은 그룹에 위기를 몰고왔다. 수익성 없는 대북사업에 대한 '과다출혈'이 그룹의 부실을 심화시킨 것이다. 1999년 말 정 명예회장의 건강에 이상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는 그룹의 해체도 가속화됐다.

그로부터 2년도 채 안된 2001년 3월 정 명예회장은 역사에 기록될 수많은 업적과 어록을 남기고,  86세로 생을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a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관세협상 쟁점…쌀·쇠고기·구글지도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한미 관세협상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오는 8일 1일까지 관세 유예기한이 연장되면서 일단 3주간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쟁점이 여전히 남아 있어 앞으로의 협상도 난항이 예상된다. 수차례 협상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은 결국 '비관세장벽' 때문이다. 특히 한국 측이 민감분야로 설정하고 있는 ▲쌀 시장 개방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허용 ▲구글 정밀지도 반출 허용 등 3가지 쟁점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제조업 협력' 카드 제시했지만…美, 농축산물 개방까지 요구 미국 정부는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에 대한 품목관세(25%)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1시 20분(한국시간)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 및 발효일자 등이 포함된 서한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2일 발표한 국가별 관세와 같은 수준이다. 협상 시한이 3주간 연장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국 정부는 앞서 미국 측에 '제조업 협력 로드맵'을 제시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미국 측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이 농축산물 등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제조업 협력' 카드만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결국 한계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짧은 시간동안 국익 최우선 원칙을 갖고 치열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현실적으로 모든 이슈들에 대해 합의 도출까지 시간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 자동차·철강 품목관세 인하 vs 농·축산물 개방 '저울질' 한미 간 몇 차례 협상에도 진통을 겪고 있는 이유는 결국 미국 정부가 농축산물 시장까지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국의 정밀지도를 구글에 허용해 달라는 요구 역시 한국 정부로서는 민감한 쟁점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 정부의 목표는 이 같은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자동차·철강 품목관세를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이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6일 협상 결과에 대해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관세 철폐 또는 완화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과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USTR 대표가 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관세협상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7.06 dream@newspim.com 문제는 농업계와 소관부처(농림축산식품부)를 어떻게 설득하느냐다. 과거 정부도 쌀 시장 개방과 쇠고기 수입을 검토했다가 강한 저항에 부딪혀 보류한 바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품목관세를 완전히 철폐하는 조건이라면 농축산물 시장을 개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산업부는 8일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미국 측의 주된 관심사인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국내 제도 개선, 규제 합리화 등과 함께, 양국 간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통해 핵심산업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 측의 요구대로 자동차, 철강 등 품목관세를 원하는 수준으로 인하(철폐)될 경우, 미국 측이 요구하고 있는 비관세장벽 개선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결국 품목관세 철폐와 비관세장벽 개선 두 가지 요소를 놓고 얼마나 균형적이고 합리적이 수준으로 타결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가 '상호호혜적이고 균형적인 협상'을 기본 원칙으로 내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산업부는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상호 호혜적인 협상결과 도출을 위해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ream@newspim.com 2025-07-08 11:38
사진
'어느덧 20살' 슈퍼주니어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슈퍼주니어(SUPER JUNIOR,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가 8일 정규 12집 'Super Junior25'(슈퍼주니어 이오)로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슈퍼주니어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다. 총 9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타이틀 곡은 'Express Mode'(익스프레스 모드)다. 'Express Mode'는 댄서블한 사운드와 중독적인 후렴구가 특징인 업템포 클럽 팝 곡으로, 가사에는 현재에 멈추지 않고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패기 넘치는 태도를 담았다. 어느덧 20년이 된 슈퍼주니어가 컴백을 기념하여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1. 드디어 정규 12집,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이 발매되는 소감은?- 이특: 슈퍼주니어가 20년을 함께했다. 저 역시 너무나 놀라운 시간이었는데,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 놀라운 시간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시원: 믿기지 않을 만큼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값진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함께해 준 멤버들, 스태프들, 그리고 무엇보다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 팬분들 덕분에 이 앨범이 더욱 의미 있게 완성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하다. 2. 앨범명도 특별하다. 'Super Junior05'에서 'Super Junior25'가 됐는데, 슈퍼주니어에게 있어 가장 많이 바뀐 것과 그래도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희철: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저의 외모.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다이어트도 하고 식단도 했는데…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이특, 은혁의 동안력과 몸무게. 둘을 보며 좋은 자극을 많이 받는다.- 예성: 정신 연령? ㅎㅎ 우리는 아직 20대 같다.- 려욱: 멤버들의 입담과 '티키타카'는 변함없는 것 같다. 대본 없이 우리끼리 카메라 하나 두고도 콘텐츠 백만 개는 나올 것 같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3. '히트곡 부자'로 유명한 만큼 타이틀 곡을 정하면서도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 'Express Mode'가 선정된 이유가 있다면?- 예성: 다른 좋은 곡들도 많았지만 이 노래가 가장 '타이틀 곡' 같다고 느껴졌다.- 신동: 저희는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려고 하지 않나, 이번에도 고민 진짜 많이 했다. 그런데 'Express Mode'를 듣자마자 다들 "이거다!" 싶었다. 슈퍼주니어다운 에너지와 재치, 그리고 요즘 감성까지 딱 잘 버무려진 곡이라, 들으면 그냥 바로 타이틀! 하는 느낌이다.- 은혁: 20주년이라는 숫자와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한발 한발 더 나아가겠다는 의미도 있고, 음악과 퍼포먼스도 우리를 잘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려욱: 데모 들을 때만 해도 'Haircut'에 한 표를 던졌던 나였지만, 녹음을 하고 보니 'Express Mode'가 우리의 에너지를 잘 담고 있었고 퍼포먼스까지 멋지게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돼서 인정하게 됐다. 4. 최근 일상에서 나를 제일 'Express Mode'로 설레게 혹은 달리게 만드는 것은?- 희철: 반려견 기복이 산책.(웃음) 기복이 활동량이 상당해서 하루에 몇 번씩 산책을 하는데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아주 난리도 아니다. 기복이가 저를 미친 듯이 달리게 만든다.- 예성: E.L.F.들과 어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저를 'Express Mode'로 달리게 만든다. 우리 더 가까워지자!- 려욱: 노래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E.L.F.들에게 멋진 노래를 들려주고 싶고, 하루빨리 콘서트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규현: 퇴근 후 접속하는 '33 원정대'.(웃음) 오랜만에 빠지게 된 게임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5. 타이틀 곡 'Express Mode' 퍼포먼스, 준비하면서 어렵지는 않았는지?- 예성: 디스크 때문에 조금 고생했지만 안무가 좋아서 더 열심히 했다.- 신동: 솔직히… 좀 힘들었다. 하하! 퍼포먼스가 진짜 'Express Mode'로 달려야 해서, 예전처럼 체력으로만 밀어붙이긴 어렵더라. 대신 디테일한 표현, 팀워크를 더 살리려고 노력했다. 근데 또 무대 올라가면 신기하게 힘이 난다. E.L.F. 앞이라 그런가 보다.- 은혁: 멤버들 모두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잘 준비했다. 그래서 그런지 전혀 어렵지 않았다.(웃음) 6. 앨범 콘셉트인 'SUPER AWARDS'처럼 서로에게 주고 싶은 상 이름을 직접 정해본다면?- 신동: 은혁이한테 '몸이 한 개로 부족했상'을 주고 싶다. 안무 짜랴, 디렉팅 보랴, 촬영 챙기랴… 진짜 슈퍼 히어로다. 그리고 희철이 형한테는 '말은 많았지만 행동도 많았상', 은근히 뒤에서 멤버들 챙기고 조용히 마음 써준 거 다 알고 있다. 나머지 멤버들에겐? '아직도 이렇게 잘생겼상' 드린다. 왜냐면… 정말 아직도 잘생겼으니까.(웃음)- 려욱: '너네가 짱이야 상' 7. 지난 20주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지?- 시원: 나이가 드는지 데뷔 무대가 갑자기 기억이 난다.- 려욱: 데뷔했던 순간이 제일 마음에 와 닿는다.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를 떠다니듯 춤추고 노래했던 기억이 난다. 꺼진 마이크에 크게 목놓아 부른 'Twins'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규현: 'SUPER SHOW' 투어를 다닐 때인 것 같다. 어느새 너무 오랜 시간 공연을 해와서 기억도 뒤죽박죽이긴 하지만 역시 남는 건 벅차게 느꼈던 공연 순간의 감동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8. 슈퍼주니어하면 콘서트도 빼놓을 수 없는데, 'SUPER SHOW 10' 투어가 곧 시작된다. 200회 공연도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 새롭게 세워보고 싶은 기록이 있다면?- 이특: 숫자에 대한 기록이라면 300회, 400회, 계속해서 새로운 숫자를 써 나가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렀을 때 'SUPER SHOW'가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새롭게 재탄생하기를 바라본다.- 예성: 기록에 대해선 큰 생각은 없지만 하다 보니 200회 공연이 되다니 신기하다. 벌써 우리가 이렇게 오래 공연을 하고 있다니!- 려욱: 300회까지 가면 좋을 것 같다.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관객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쌓일수록 그 횟수가 어떻든 행복할 것 같다.- 규현: 가보지 못했던 곳들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 세계에 E.L.F.가 살게 되는 기록도 꿈꿔본다! 9. 슈퍼주니어에게 붙는 수식어가 많은데,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앞으로 어떤 수식어를 더 만들어가고 싶은지?- 은혁: 너무 거창한 수식어들은 솔직히 좀 민망하고 쑥스러운 것 같다. 그냥… '수식어가 필요 없는 그룹' 슈퍼주니어라는 표현이 가장 좋지 않을까?- 려욱: '한류 광개토대왕'이 제일 좋다. 어렸을 때 광개토대왕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내 마음에 콕 박힌다. 10.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희철: 이제 우리가 무슨 바라는 목표가 있겠나… 무탈히 즐겁게 활동 잘 마치길 바란다. 사랑한다 멤버들아!! 건강하자!!- 예성: 활동 끝까지 무사히 잘 해내고 싶다. 즐겁고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다.- 시원: 이번 앨범은 단순한 앨범이 아니라, 저희가 걸어온 20년의 시간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 여정이 누군가에겐 시작점의 작은 용기나 희망이 되고, 후배들에게는 '이렇게 꾸준히, 진심으로 해 나가면 가능하구나'라는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한다. 11. 20년 동안 슈퍼주니어를 지켜준 E.L.F.에게 한 마디- 이특: 한결같이 우리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E.L.F.! 이제는 우리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고,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늘 고맙고 사랑한다!- 동해: E.L.F.가 없었다면 모든 것이 불가능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리 꽃이 예뻐도 하늘에 햇빛이 없고 물을 주지 않으면 시들듯이, 우리는 E.L.F.라는 존재가 없으면 내일 당장 시들어 버릴 거다. E.L.F.에게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진심으로 사랑해!- 려욱: 우리와 함께해 준 영원한 친구 E.L.F.들 정말 고마워. 함께 울고 웃던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다. 내 인생에 큰 선물이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어. 20주년 너무 감사하고 우리 앞으로 함께하자. 사랑해. 슈퍼주니어는 8월부터 데뷔 20주년 기념 투어 'SUPER SHOW 10'(슈퍼쇼 10)에 돌입한다. 투어의 막을 올리는 서울 공연은 8월 22~24일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개최된다. 또한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9월 홍콩, 자카르타, 10월 마닐라,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리마, 산티아고, 11월 타이베이, 방콕, 12월 나고야, 2026년 1월 싱가포르, 마카오, 쿠알라룸푸르, 가오슝, 3월 사이타마까지 슈퍼주니어는 전 세계 16개 지역에서 투어를 이어가며 '레전드 공연킹'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20주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전망이다. oks34@newspim.com 2025-07-08 1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