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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억시장 흔드는 신소비 트렌드 (중국 민생증권 관칭유 컬럼)

기사입력 : 2015년12월03일 10:39

최종수정 : 2015년12월03일 10:54


중국 민생증권 연구원 관칭유 원장
소비는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3두마차’ 중 가장 안정적이고 중요한 분야중 하나다.  중국경제 성장방식에 있어 투자주도형에서 소비주도형으로의 전환은 더욱 빨라질 것이고, 2016년에는 소비 의존의존도가 한층 높아질 것이다.

2015년  1-3분기 최종소비의 중국 국내총생산(GDP) 기여도는 58.4%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내년에도 소비 의존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는 그 자체로 성장을 촉진하는 기초다. 단기적으로는 반(反)부패 충격이 약화하고, 장기적으로는 1인당 소득이 8000달러까지 향상될 것이다.  

투자가 과잉생산 완화·디레버리징이라는 장기적 압력에 직면하고, 더불어 수출 또한 국제무역 재균형과 국내 인건비 상승이라는 어려움에 처해있어 소비의 역할이 중요해질 수 밖에 없다.

구조적인 면에서 소비규모 변화보다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소비구조의 변화다. 소비구조 변화 흐름을 통해 향후 소비의 발전 향방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당장은 도시지역 소비규모가 큰 편이지만 농촌지역 소비 또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농촌지역의 성장세가 도시지역보다 빠른 것은 기저효과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중국 도시지역의 소비품 소매비중은 전체의 86%를 차지하고, 농촌지역의 비중은 아직까지 14%에 불과하다. 다만 기저효과에 따라 농촌지역 소비 증가율은 도시보다 1.4% 높은 편이다.  중국의 1-10월 소비규모 누적 상승률은 10.6%로, 이 중 도시 지역 기여도는 8.94%, 농촌지역 기여도는 1.65%로 나타났다.

소비유형에 있어서는 상품소비와 요식업 소비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상품소매액과 요식업 소비액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특히 요식업 소비가 증가했는데, 반부패 영향으로 지난 2년간 요식업 소비가 위축되며 기저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실은 한도 이상의 요식업 소비액 증가세가 두드러졌다는 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전체 소비 중 89%가 상품소매에서 창출되고, 요식업 소비 비중은 11%에 불과하다. 10.6%를 기록한 중국의 1-10월 소비규모 누적 상승률 중 상품소매 기여도는 9.26%, 요식업 소비액은 1.34%로 집계됐다.

소비채널을 보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던 온라인 소비는 점차 완만해져가고  있고, 오프라인 소비가 여전히 소비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전체 소비규모가 늘어난 가운데 인터넷을 통한 상품 및 서비스 소매액 증가폭은 둔화하고 있다. 이는 온라인 소비가 한계에 부딪혔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기존의 기준치가 높았기 때문에 절대적 수치가 자연스럽게 작아진 것이다. 1-10월 인터넷을 통한 상품 및 서비스 소비액의 전년대비 증가율은 34.6%로, 연초의 44.6% 대비 10%p 가량 낮아졌다.

올해 중국의 사회소비 이슈에는 변화가 있었다. 생산적 소비에서 생활적 소비로의 전환이 나타났고, 생활 필수품 중심에서 여가물품 소비로 전환이 나타났으며, 전통 소비품에서 신흥 소비품으로의 소비 업그레이드 추세가 나타났다.

소비 상품별로는 자동차(26.6%)와 석유 및 석유제품(14.17%), 음료(10.15%), 의료(9.92), 가전(6.18%)이 1-5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구조 면에서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데, 자동차와 음료·가전의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반면, 석유 비중은 크게 감소하고 있고, 의류 비중은 안정적이거나 소폭 감소한 것이 그 것이다.

오락·통신·실내인테리어·식료품 등 소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통신기자재 소비가 동기대비 급증했는데, 이는 반부패 영향이 약화한 것과 주민의 정보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통신자재 업그레이드 및 교체 주기가 빨라진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식품·음료·주류·담배 소비가 늘어난 것은 주로 두 가지 요인이 작용한 결과다. 기저효과가 일정부분 존재하고 반부패 영향이 줄어들면서 억제 됐던 소비수요가 반등한 것이 한 가지 원인이며, 저도주의 RTD(Ready-to-drink)·건강류 식품 등 신제품 ksaofid이 급증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2분기 이후 회복세를 나타낸 부동산 시장의 영향으로 건축 인테리어 시장과 가구시장도 살아나는 추세다. 다만 이 같은 판매 호조세가 장기화하기는 힘들 것으로 판단된다.

스포츠·엔터테인먼트 관련 시장은 중장기적으로 국민소득 증가의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단기적으로도 주가 폭락 등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된 데 따른 반작용으로 관련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반부패 드라이브의 영향권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의류·화장품·석유제품·자동차 등 시장은 점차 정체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선진국 사례를 봤을 때 평균 소득이 상승하면 의류 패션 등 입을 것(衣)에 대한 소비가 상대적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또한 주식시장 파동으로 인한 자산가치 감소가 호화 사치품 시장 침체로 이어지고 있는 추세다.

석유 및 석유 제조품들은 생산량 감소와 가격 하락의 직격탄을 맞았다. 작년부터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 경기 침체와 물동량 감소로 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뚜렷하게 감소하고 있다.

대표적인 고가 내구재인 자동차에 대한 수요 감소 추세도 지속되고 있다. 공업 침체의 영향으로 트럭 등 상업용 차량 수요가 줄었고, 일부 지역의 자동차 구매제한 정책 압력으로 승용차 판매도 감소하고 있다. 동시에 불마켓 이후에 나타난 주식 파동도 승용차 소비 위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프로필  

중국 민생증권리서치센터 집행원장 관칭유(管淸友)   
중국사회과학학원 경제학박사 
청화(淸華)대학교 포스트닥터 
민생증권 총재조리 겸 민생증권연구원 집행원장·연구원(現) 
중국경제체제 개혁연구회 고급연구원(現) 
중국 신경보(新京報) 선정 ′2013년 10대 청년경제학자′ 
′중국청년금융학자상′ 수상 
파이낸셜타임즈(FT)·월스트리트저널·뉴욕타임즈 등 유력 매체 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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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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