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감축 한계 도달…단기 유동성 관리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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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세계 최대 원자재 소비국인 중국의 수요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광산업체에 대한 전망도 부정적이다. 최근 투자 감축과 감원 등으로 비용을 적극적으로 줄여 온 광산업체들은 비용감축도 한계에 달하며서 내년에 더 어려운 길을 걸을 전망이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구리와 아연에 대한 전망도 좋지 않다. 피치는 구리와 아연 가격 역시 내년 내림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중국의 구리 생산업체들은 내년 감산을 선언한 상태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6년래 최저치인 톤당 4481달러를 기록한 구릿값이 톤당 450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구리 수요의 45%를 차지하는 중국의 수요 둔화가 이 같은 전망의 가장 큰 배경이다.
원자재 가격 하락은 최근 어려움을 겪어온 광산업체들을 압박하고 있다. 톰슨로이터 GFMS에 따르면 세계 10대 광산업체들은 지난 12개월간 시가총액의 절반을 잃었다.
문제는 비용 감축으로 원자재 가격 하락에 대응해 온 광산업체들이 이젠 더 졸라맬 허리도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광산주에 대체로 '부정적' 등급 전망을 부여하고 있는 피치는 "내년 원자재 기업들은 비용감축과 단기 유동성 관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부채를 줄이기 위해 비용을 감축하는 것 역시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피치는 또, 이들 업체의 설비투자 예산 감축이 상당 부분 마무리되면서 잉여 현금을 늘리기 위해 배당을 줄여야 하는 압박을 받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전일 투기등급의 디폴트 비율이 내년 10월까지 3.4%로 오를 것이라며 원자재 기업들이 이 같은 디폴트 비율 상승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성명에서 무디스는 "원자재 기업은 예상보다 둔화한 세계 수요와 초과 공급으로 어려운 여건을 맞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올해 들어 지난 10월까지 28.9%의 원유·가스·비철금속 기업의 등급을 낮췄다. 이는 나머지 비금융기업의 등급 하향 비율인 8.8%의 세 배가 넘는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