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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날개없는 추락' 언제까지? "당분간 벨트 조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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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회복 혹은 적극 감산 없으면 수년간 바닥권"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24일 오후 6시5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사헌 기자] 국제 원자재 상품가격이 날개없이 추락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직 추락 끝이 보이질 않는다고 경고하고, 투자자들도 반등할 것이란 기대를 품지 않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수요'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 중에서도 중국 수요가 핵심이다.

23일 광공업생산용 핵심 원자재인 니켈 선물이 상하이선물시장에서 일일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다. 2003년 이래 최저치를 다시 썼다. 마찬가지로 전기동(구리) 선물도 톤당 4500달러아래로 떨어지면서 6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시장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월물은 2% 가까이 하락한 배럴당 41달러 초반에서거래되고 있다.

◆ 중국 둔화, 감산 회피, 연준 긴축-달러 강세까지 '첩첩산중'
 

2008년~현재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전기동 선물 상대가격 흐름 <출처=WSJ마켓데이터>
지난주 상하이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는 중국 경기 둔화에다 주요 생산자의 감산 주저로 인해전망이 여전히 어둡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게다가 다음 달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인상을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가뜩이나상품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6대 주요 공업용 금속지수는 올들어 27%나 하락,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이후 최악의 성적을 내고 있다.

모간스탠리의 아태지역 수석이코노미스트를 지낸 앤디 셰(Andy Xie) 이코노미스트는 다시 한 번 철광석 현물가격이 연말까지 톤당 40달러 아래로 떨어지고 내년에는 30달러선에서 거래될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을 제출했다. 그는 "주요생산자가 감산에 나서지 않는 이상 철강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이대로 가면 일부 대형업체가 파산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 유가는 베네수엘라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결정이 없다면 배럴당 20달러 중반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경고한 가운데 약세를 보이고 있다. 베네수엘라 등은 원유 균형가격 88달러에 연동하는 생산 정책을 제시하면서, 이란이 다시 석유 수출에 나서기 때문에 최소한 이란의 수출분 정도는 산유국들이 감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가는 지난해에 무려 46%나 폭락했지만 OPEC은 요지부동이다. 오는 12월4일 비엔나 총회에서 감산 결의가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심지어 OPEC은 최근 17개월 연속 쿼터보다 많은 석유를 생산했다.

헤지펀드와 같은 투기세력들은 OPEC이 쿼터를 동결하는 쪽에 베팅하고 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에 의하면, 지난 17일 기준 주간에 투기세력의 WTI선물 순매수포지션은 17% 감소하며 두 달 반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요 금속과 원유 생산자들은 최근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대량생산으로 원가를 절감하면서, 한계점에 도달한 업체를 제치고 시장점유율을 늘릴 기회라고 보기 때문이다. 일부 거래전문가들은 조만간 원자재 가격이 바닥을 치고 올라갈 것이란 기대를 내놓기도 하지만, 당분간 낮은 가격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2014년6월19일 이후 브렌트유 누적 변동률(200개 상품가격 동반움직임 기준) <출처=영란은행 인플레이션 보고서>
국제유가는 지난 2014년 여름 배럴당 95달러부터 약 47% 가량 급락했는데, 최근 국제기구 등은 2020년까지 완만한 반등 전망을 제출하고 있다.

영란은행(BOE)이 제출한 보고서에 의하면 최근 유가 급락의 배경 중 60%는 수요 요인에 의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른 원자재 시장의 펀더멘털과 비교할 때 동시에 공급이 증가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주로 수요 측면의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는 것이다. 수요 감소 요인의 핵심은 중국 경기 둔화로 지목했다.

◆ IB·전문가들 "바닥 아직 안 왔다… 벨트 조여매"

최악의 장세가 언제 끝나느냐는 질문에 투자은행 전문가들은 아직 멀었다고 말한다.

글로벌 상품시장의 큰 손 중 하나인 골드만삭스의 분석가들은 지난주 보고서에서 "우리는 지난해 가을부터 상품시장의 약세를 점쳤는데, 실제로는 애초의 예상보다  훨씬 상황이 심각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원유나 전기동 가격이 공급과잉 때문에 반등하기 힘들다고 주장하면서, 2016년 WTI는 배럴당 45달러, 브렌트유는 배럴당 50달러를 예상했다. 전기동 가격은 올해 톤당 4800달러를 밑돈 뒤 내년 말까지 톤당 4500달러 선까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을 제출했다. 철광석 현물가격은 내년에 톤당 44달러, 2017년에는 톤당 40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국제 금 시세 전망도 부정적이다. 앞으로 3개월 내에 온스당 1100달러 선에 머문 뒤 12개월 전망으로는 1050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은 "상품시장에 수익을 노리고 들어가기에 현재 가격은 아직 충분히 낮지 않다"면서, 다만 장기적 자산배분 전략에는 반드시 상품을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내년 전 세계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일부 희망적인 조짐이 보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지 않거나 생산자들이 적극 감산에 나서지 않는 이상, 원자재 가격은 앞으로 수년 동안 낮게 유지되거나 심지어 추가로 하락할 것이란 관측은 장기 분석에서도 동일하게 나온다.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의 카르멘 레인하트 교수는 지난주 칼럼을 통해 "글로벌 상품시장의 '수퍼사이클(Super-Cycle)'에 의하면, 현재 석유를 제외한 원자재 가격의 하락은 수년 간 지속되는 전형적인 하락주기의 중간지점을 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18세기 말~현재 비석유상품가격 `붐앤버스트` <출처=Pro-Syn>
그의 분석에 의하면, 지난 18세기 말 이후 7~8차례의 비석유상품 가격의 '붐앤버스트(Boom & Bust)'가 발견되며, 거품 혹은 호황기(Boom)와 거품붕괴 혹은 불경기(Bust)가 각각 평균 7~8년, 약 7년 간 지속됐다. 1933년에 시작된 호황기는 제2차 세계대전과 전후 유럽과 일본의 부흥 노력 등으로 20년 이상 이어졌지만 예외에 해당한다. 가장 최근의 호황기는 2004년에 시작해서 2011년에 끝났다.

◆ '붐앤버스트'의 하락 4년차… 갈 길 멀다

상품시장의 거품붕괴에 이어지는 불경기는 통상 고점에서 바닥까지 30% 이상 가격 조정을 거친다. 현재 하락주기는 비석유상품 가격이 고점으로부터 25% 이상 하락했고, 현재 4년째 이어지고 있다.

상품가격 호황기와 정반대로 불황기는 소득감소, 재정수지 악화, 통화약세, 자금조달비용 상승, 자본유출 등이 일어난다. 그 하락의 강도는 호황기 때 정부나 개별 경제주체가 얼마나 과도하게 대응했는지에 따라 달러지는데, 특히 공공 및 민간 부채가 과도하게 증가한 경우 채무 위기가 동반되면서 시장이 극심한 혼란을 겪게 된다.

혼란은 상품가격 하락 뿐 아니라 금융과 통화 그리고 국채 위기를 수반하면서 확산되는데, 비근한 예로 1970년부터 1992년 사이 3개의 파도를 그린 상품 가격 급락 구간은 개도국의 채무 위기를 수반했다. 이 경우는 상품가격이 고점에서 바닥까지 40% 이상 하락했는데, 1979년 연준의 긴축, 1985년 과잉공급 위기 그리고 1989년 소비에트연방의 붕괴와 연관되어 있다.

레인하트 교수는 "작금의 불황기가 1970~1992 사례와 같이 악화될지 여부는 거의 전적으로 중국에 달려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경기 둔화가 지속된다면, 아직 취약해 보이는 미국이나 유럽 그리고 일본의 경기 회복 정도로는 빈 수요 공백을 채우기 힘들어 하락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얘기다.

그는 또 지금과 같은 하락기에 상품수출국이나 생산자의 야심한 프로젝트가 결실을 맺으면서 과잉공급 상태를 지속하게 되며, 나아가 재정이 어려워진 원자재 생산국가가 수출량을 더 늘리고자 노력하기 때문에 가격이 더욱 하락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상품가격 롤러코스터 양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 앞으로 가격이 어떤 방향으로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추가적인 하락에 대비하면서 또다른 시장의 붕괴가 나타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는 것이 분별있는 자세"라고 레인하트 교수는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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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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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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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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