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삼성 스마트카] 車전장사업 '출사표'삼성…LG·현대차와 격돌

기사입력 : 2015년12월11일 08:10

최종수정 : 2015년12월11일 08:22

카인포테인먼트·차량용반도체등 치열한 경쟁예고

[편집자] 이 기사는 12월 10일 오후 3시 4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연순 기자] 삼성전자가 자동차 전장사업 진출을 선언하면서 전자업계 전통의 라이벌 LG와 최근 반도체 칩 기반 전장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현대차와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사업 초기에는 LG전자와 카인포테인먼트 분야에서 격돌이 예상된다. 궁극적으로는 현대차와의 '차량용 반도체' 경쟁으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높다.

지난 9일 삼성전자는 자동차 전장사업 진출을 위해 권오현 삼성전자 DS(반도체·부품)부문장(부회장) 직속으로 '전장사업팀'을 신설했다.

사실상 삼성전자 내에 전기차 관련 조직을 하나로 통합하고, 권오현 부회장 관장 아래 두면서 향후 계열사간 협력을 강화해 전장부품 전 범위로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전장은 차량에 들어가는 모든 전기·전자·IT 장치를 말한다. 차량용 반도체를 비롯해 텔레매틱스, 중앙정보처리장치(CID),  헤드 업디스플레이(HUD) 등이 모두 포함된다. 삼성전자 전장사업은 단기간 내 역량 확보를 목표로 초기에는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향후 계열사간 협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삼성SDI에선 대표적인 전장부품 중 하나로 전기차용 배터리를, 삼성전기에선 자동차용 부품으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카메라모듈(ISM)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삼성SDI가 BMW 등 프리미엄 카메이커들과 상당한 수준의 협력관계를 구축한 점 등에 비춰 계열사와의 시너지는 삼성전자가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기차 뿐 아니라 모든 차종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경우 중장기적으로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삼성전자의 전장사업 진출은 한발 앞서 자동차 전장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LG전자와 초기 인포테인먼트 사업 등에서 일대 격전이 예상된다. LG전자는 이미 지난 2013년 7월 독립사업본부로 VC사업부를 만들어 자동차 전장사업을 키워왔다.

VC사업본부의 주력은 카인포테인먼트 분야로 오디오, 비디오, 내비게이션 등이다. 초기 사업에서 삼성전자와 정면으로 맞닥뜨릴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동시에 LG전자는 전기차 부품 투자를 확대하면서 자율주행차 프로젝트에 승부를 걸고 있어 이 분야에서도 삼성전자와의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이미 구글의 자율주행차 프로젝트 협력사로 선정됐고 메르세데스 벤츠와도 '자동차의 눈'에 해당하는 스테레오 카메라 시스템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삼성SDI와 경쟁관계에 있는 LG화학의 경우 제너럴모터스(GM)의 차세대 전기차를 위한 파트너로 선정돼 구동모터와 인버터, 배터리팩 등 11종의 핵심 부품을 공급한다.

최근 LG 인사에서 구본준 부회장이 (주)LG로 이동해 신성장사업추진단장을 맡고 이곳에서 자동차 전장 사업 등을 진두지휘하는 것도 미래 먹거리인 전장사업에 대한 LG의 의지를 대변해주고 있다.

삼성전자가 자동차 전장사업 진출을 선언하면서 구체화하지는 않았지만 전장사업팀이 소비자가전(CE) 산하 VD사업부가 아닌 DS 아래 들어갔고 권오현 부회장 직속으로 조직을 개편했다는 점에서 궁극적으로는 삼성전자가 '차량용 반도체' 사업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삼성전자 고위관계자는 "(전장사업팀을) 권오현 부회장이 관장한다는 것은 직접 보고받고 사업 추진 관련해 의사결정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자동차 전장사업은 반도체가 기반(베이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경우 삼성전자의 전장사업 확대는 현대차와의 대결 구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미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에서 정보기술(IT) 부품의 비중이 커진 가운데 스마트카에서는 차량용 반도체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현대차는 자율주행차의 반도체 칩을 직접 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재는 자율주행차용 칩과 센서를 협력사로부터 사오고 있지만 앞으로 이런 칩과 센서를 자체 개발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다"면서 "수년 내 자체 개발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그룹은 반도체 설계 전문 계열사인 현대오트론을 통해 반도체칩을 개발하게 된다. 이를 위해 오는 2018년까지 스마트카, IT기술 개발에 2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동시에 현대차그룹은 전장부품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위해 최근 현대엔지비 대표이사 박정국 부사장을 현대케피코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발령하기도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마트카 시대로 갈수록 전자업계가 자동차 업계의 영역을 잠식할 가능성이 있다"며 "삼성전자의 전장사업 확대는 현대차 등 자동차 업체와의 경쟁 구도를 가져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