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취임 3년차 황창규' 삼성-KT, 깊어지는 밀월

기사입력 : 2015년12월22일 08:18

최종수정 : 2015년12월22일 08:45

스마트폰 이어 IoT까지..홍원표 사장과의 인연 눈길

[편집자] 이 기사는 12월 21일 오후 4시 2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선엽 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임기를 1년 남기고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나섰다.

2년 만에 삼성전자 전용폰을 출시한데 이어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와 협업을 통해 사물인터넷(IoT)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황 회장의 삼성 시절 인맥으로 분류되는 홍원표 전 삼성전자 사장이 삼성SDS 솔루션사업부문 사장에 임명됨에 따라 사물인터넷 분야에서 양사의 공조가 기대된다.

이달 초 조직개편을 통해 삼성 출신 인물들을 KT 요직에 배치한 황 회장이 '삼성 프리미엄'을 통해 연임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달 삼성전자 갤럭시J7을 단독 출시했고 이달 들어서는 '올레 기가 IoT 홈매니저'에 삼성전자 생활가전기기 6종을 연결시키겠다고 밝혔다.

황창규 KT 회장이 지난 9월 23일 서울 세종로 KT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대한민국 통신 130년 기자간담회`을 열고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있다.<김학선 사진기자>

황 회장 취임 전까지만 해도 삼성전자와 KT의 관계는 매끄럽지 못했다. 이석채 전 KT회장 시절인 2009년 KT가 국내 이동통신사 중 가장 먼저 애플의 아이폰을 도입하자, 삼성이 크게 반발하고 나선 것은 유명한 일화다.

이후 삼성전자는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과 긴밀히 협력했다. 삼성전자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출시한 전용폰 13종 중 10종은 SK텔레콤에 공급됐다. 때때로 플래그십 스마트폰 단말기를 SK텔레콤에 먼저 공급해, 타 통신사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9월 SK텔레콤이 루나폰을 출시하면서 변화의 기류가 감지됐다. 하루 2000대씩 팔린 루나폰은 삼성전자와 애플 그리고 LG전자가 그 동안 삼분해 온 스마트폰 시장의 균형을 깼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삼성 입장에서는 SK텔레콤의 이런 행보가 불편할 수밖에 없다.

KT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삼성전자의 저가 라인업 대표모델인 갤럭시J7의 단독 출시 기회를 확보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스마트폰에 이어 사물인터넷 분야에서 삼성과 KT의 밀월도 눈길을 끄는데 특히 삼성SDS 솔루션사업부문 신임 사장에 홍원표 전 삼성전자 사장이 임명된 것이 이 같은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홍 신임 사장은 2006년까지 KT 글로벌사업단장, 휴대인터넷사업본부장(전무) 등을 지냈으며 이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로 자리를 옮겨, 황 회장이 삼성전자 기술총괄사장으로 일할 때 인연을 맺었다.

홍 사장이 이끌 삼성SDS 솔루션사업부문은 이번에 신설됐는데 향후 삼성그룹의 사물인터넷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을 주도할 전망이다.

그동안 KT는 경쟁사에 비해 사물인터넷 분야에서 뒤쳐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 42%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KT가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경우 홈IoT의 주도권을 가져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가입자는 기존에 자신이 가입한 초고속인터넷 회사가 제공하는 홈IoT 솔루션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IPTV나 유선전화와 같이 홈IoT도 결국 결합상품의 하나로 소비자는 인식한다는 의미다.

따라서 글로벌 가전 1위 사업자로서 국내외 사물인터넷 업계에서 파트너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삼성 입장에서도 KT는 놓칠 수 없는 우군이다.

업계 관계자는 "황 회장이 삼성 출신이다 보니 삼성과 KT의 관계가 이전보다 가까워질 것으로 업계에선 이미 예상해 왔다"며 "갤럭시J7을 KT가 단독 출시한 것도 그런 흐름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9월 국제가전박람회(IFA) 이후 KT가 삼성전자 쪽에 사물인터넷 관련 협업을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물인터넷 분야에서 KT가 다소 밀린다는 인상이 있어 먼저 나선 것 같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