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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총수일가 이사등재율 최저…공정위 "책임경영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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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곳은 총수 이사등재 전혀 안해…현대차·GS·한진 상대적 양호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책임경영을 위해 총수일가가 등기이사를 맡아야하나 우리나라 대기업집단은 이를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과 SK그룹이 10대그룹중 총수일가의 이사등재비율이 가장 낮았다. 총수가 계열사 이사로 전혀 등재되지 않은 집단은 삼성, SK, 현대중공업, 한화, 두산, 신세계, LS, 대림, 미래에셋, 태광, 이랜드, 하이트진로, 한솔 등 13곳이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5년 대기업집단 지배구조 현황'을 발표했다.

총수 있는 40개 민간 대기업집단의 소속회사 중 총수일가가 1명 이상 이사로 등재된 회사의 비율은 21.7%(294개사) 였다. 지난해 22.8%(312개사)보다 1.1%p 감소했다.

상장사 중 이사등재 비율은 44.5%(218개사 중 97개사)이며 비상장회사는 17.3%(1,138개 사 중 197개사)로 분석됐다.

총수가 이사로 등재된 회사의 비율도 7.7%(105개사)로 전년(117개사, 8.5%)보다 0.8%p 감소했다. 상장회사 중 22.5%(218개사 중 49개사), 비상장회사 중 4.9%(1138개사 중 56개사)로 나타났다.

기업집단별로는 부영, 세아, 현대 순으로 총수일가 이사등재율이 높고, 미래에셋, 삼성, SK 순으로 낮았다.

특히 10대 그룹을 비교해 보면, 한진이 39.5%로 가장 높았고 현대차(30.0%), 두산(26.3%), GS(25.6%) 순으로 높았다. 반면 삼성은 1.5%로 가장 낮았고 SK(2.4%), LG(6.5%) 순으로 현대차를 제외한 4대그룹이 매우 저조한 상황이다(도표 참조).

총수가 5개 이상의 계열사에 이사로 등재되어 집단도 부영(11개사), 현대(10개사), 한진(8개사), 롯데·대성(각 7개사), 코오롱·현대산업개발(각 6개사), 현대자동차·한진중공업(각 5개사)로 9곳이다.

다만 지주회사 전환집단은 총수가 이사로 등재된 회사의 비율(9.4%)이 일반집단(6.7%)보다 높고(2.7%p) 전년(9.2%)보다도 증가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공정위는 대기업의 지배구조가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일부 기업집단의 경우 총수일가가 책임경영을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김정기 공정위 기업집단과장은 "총수일가의 이사 임기만료와 중도사임 등에 따라 이사등재비율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그는 "총수일가의 책임경영 측면에서는 미흡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사외이사 등의 권한 행사도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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