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문 내년 1분기 판교 입주…금융계열사 연쇄 이동 예정
[뉴스핌=김연순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사옥이전이 내년 1분기 판교로 확정되는 등 물산의 사옥이전이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삼성 계열사들의 추가 이전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23일 삼성에 따르면 서초사옥 B동을 사용해온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경기 판교 알파돔시티에 입주하기로 확정했다.
이전 인원은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이관된 리조트·건설부문의 건설사업 인력들까지 포함된다. 삼성물산은 내년 3월까지 사옥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건설부문은 내년 3월 경에 판교 알파돔시티에 이전하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전했다.
당초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 위치한 삼성엔지니어링 사옥으로의 이전도 유력하게 검토했지만, 삼성엔지니어링이 상일동 사옥을 팔고 임차 자격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한 만큼 판교 알파돔시티로 최종 낙점됐다.
앞서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이날 수요사장단협의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내년 6월까지 사옥 매각을 마무리겠다"면서 "다만 손해보고 팔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 태평로 삼성본관을 사용중인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에버랜드 인근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서초타운에 있는 상사부문은 아직 이전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고, 패션부문은 지난 9월 종로구 수송동 사옥에서 도곡동 군인공제회관으로 사무실을 옮겼다.
아울러 삼성전기도 홍보인력 등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 서초사옥 내에 있던 자금팀과 IR팀은 수원 본사로 이전했다. 앞서 지난 11월 30일 서초사옥 C동에 입주해 있던 삼성전자 디자인 인력 2500명이 서울 서초구 우면동의 연구개발(R&D) 센터로 이동했고, C동에 입주한 삼성전자 스탭 인력들 역시 순차적으로 수원사업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관심이 모아졌던 통합 삼성물산의 사옥 이전 계획이 사실상 마무리됨에 따라 여타 계열사들의 이전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의 이전으로 생긴 사무 공간은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카드 등 금융계열사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삼성화재가 을지로 사옥 임대를 추진하고 있고, 계약이 마무리되는 대로 삼성카드, 삼성증권과 함께 서초사옥으로 옮길 계획이다. 삼성생명은 태평로 본사 매각이 정리되는 대로 서초타운으로 본사를 옮길 예정이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삼성 로고가 새겨진 회사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