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윤종규 KB금융회장 2기... 재무통 트로이카 3인방 구축

기사입력 : 2015년12월29일 12:09

최종수정 : 2015년12월29일 12:09

22% 물갈이...김옥찬, 양종희, 윤웅원 후계구도 전면 부상

[뉴스핌=노희준 기자] "지주사와 계열사간 전략, 재무통 트로이카 3인방 시대가 열렸다." (KB국민은행 관계자)

(왼쪽부터) 김옥찬 KB금융지주 사장 내정자,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이사 내정자, 윤웅원 KB국민카드 대표이사 내정자

이번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2기 체제 인사는 변화보다는 '안정'에 초점을 뒀다는 평이다. 재무, 전략통이 전면에 부상한 가운데 외부 인사가 없다는 것도 눈에 띈다. 정치권, 금융당국 등 외풍에 시달리는 과정에서 현실적으로 제한된 인재풀에서 후계 구도를 준비해야 하는 고민이 묻어있다는 관측이다.

29일 KB금융에 따르면 전날 단행된 KB금융 계열사 인사에서 윤 회장은 20%가량의 임원을 교체하는 데 그쳤다. 윤 회장은 손해보험과 카드 사장만 교체했다. 윤 회장이 겸임하고 있는 은행과 2016년 연말이 임기만료일인 증권, 생명보험을 제외한 9개 계열사 중 22% 비율이다. 2014년 말 10개의 계열사 중 7곳의 대표가 교체된 물갈이 인사와 대조된다.

적은 물갈이 폭에서 재무와 전략통이 주요 계열사 대표로 전면에 나섰다. KDB대우증권 인수전 후유증을 씻고 대표 브레인을 내보내 시너지를 통한 비은행 강화를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리틀 윤종규' 양종희 부사장(재무/IR/HR총괄)은 지주 부사장 1년 만에 손해보험 대표이사 자리를 꿰찼다. 그는 전략기획 상무 이후 전무, 부행장을 뛰어넘어 초고속 승진을 했었다.

KB금융 관계자는 "시너지와 신속한 협력체제를 위한 선택"이라며 "김병헌 사장이 조직 안정화 등에서 역할을 했지만, 손보를 제대로 키우려면 은행과의 제휴상품 개발, 손보와 카드와의 설계사 조직을 통한 회원 유치, 생보와의 채널 제휴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웅원 전 부사장의 복귀도 같은 맥락이다. 카드 수수료율 인하, 핀테크 분야 등 카드업계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지주에서 전략이나 재무를 총괄했던 인물을 중용했다는 설명이다.

윤 전 부사장은 이번 복귀로 행장과 회장 간의 권력 다툼이었던 'KB사태'로 금융당국에서 경징계를 받은 이후 1년여 만에 다시 친정에 귀환했다. KB금융 고위 관계자는 "경징계는 임원을 선임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행 출신으로 금융감독당국 고위인사들과 친분이 두텁다.

외부 인사가 없는 것도 눈에 띄는 사항이다. 양 부사장이나 윤 전 부사장이나 모두 'KB 식구'다. KB지주 사장으로 복귀하는 김옥찬 서울보증 사장도 마찬가지다. 3년 임기 중 2년 차를 맡는 윤 회장이 '외풍 차단 내부 승계프로그램'을 확정 짓기에 앞서 인재풀 구축에 나섰다는 관측이다. 영업통이 적고 재무통이 많은 것도 특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KB가 인력풀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고 말했다.

KB금융지주 측은 "윤종규 회장 취임 2년 차를 맞아 지배구조 안정화 및 경영의 일관성 유지를 위해 대표이사 교체를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