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4대그룹 총수 빠진 경제계 신년회.."기업가정신으로 위기 극복할 것"

기사입력 : 2016년01월06일 19:56

최종수정 : 2016년01월06일 21:31

정용진ㆍ손경식 "해외사업 확장"..조양호 "현대상선과 합병 생각해 본 적 없어"

[뉴스핌=김신정 기자, 송주오 기자, 김겨레 기자] 병신년(丙申年) 새해를 맞아 정·재계가 한자리에 모였다. 6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대한상의 경제계 신년인사회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주요 정·재계 인사 1300여명이 참석했다.

다만, 4대그룹 총수 등 주요 기업인들은 이날 신년회에 불참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최태원 SK회장 등이 현장경영 등의 이유로 빠졌다.

신년회에 참석한 김영태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 위원장은 “최태원 회장은 현재 사업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며 "어느 정도 현장을 돈 후 본사에 출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올해 국가를 막론하고 비즈니스가 잘되는 곳에서 해외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경영방침을 밝혔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신년회 시작 전 기자와 만나 "올해 신세계의 신시장 진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신년회가 끝난 후에는 "올해 대형 프로젝트가 많다"며 "새로운 시장 진출에 가장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투자를 더 하고 고용도 늘리는 등 해외사업에도 신경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현대상선과의 합병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 본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한진해운의 유동성 위기와 관련해서는 “해운업은 한국 물류산업에 필수적으로 위기에 철저히 대비하고 모든 힘을 다해 살리겠다"고 말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최근 시장에 매물로 나온 동부제철 인수전과 관련 관심없다고 잘라 말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은 형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의 화해 가능성에 대해 "잘모르겠다. 생각해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백우석 OCI 부회장은 “올해부터 태양광 사업에 노력한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6일 2016년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사진=김신정 기자>

신년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신년 인사말을 통해 "새해를 맞아 기업들이 힘차게 도약하길 기대한다"며 "북한의 수소폭탄 핵실험 등에 동요하지 말고 앞으로 정부를 믿고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이에 "국가경제를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근원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신소재 등 신기술을 적극 도입하겠다"고 화답했다.

또 "기업문화를 바꾸기 위해 업무 프로세스를 과학화하고 수평적 소통문화를 확산하겠다"며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 또한 함께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지난해 유난히 우리 모두가 쉽지 않은 한 해였다"며 "올해 기업가정신을 발휘해 고용창출을 해나가는 등 진정한 선진국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송주오 기자, 김겨레 기자(a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