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코스피 1900선이 무너졌다. 외국인이 오후 매도강도를 높이며 4000억원 넘게 팔아치웠다. 중국상하이 종합지수는 오늘도 약세를 이어가며 국내 코스피 하락을 부추겼다.
11일 코스피는 전날대비 22.78포인트, 1.19% 내린 1894.8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1897.18로 거래를 개시한 코스피는 장중 하락폭을 회복하며 1907선까지 올라섰지만 오후 들어 다시 1900선 아래로 내려섰다. 달러/원 환율은 장중 1210선을 넘어서며 5년 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가파른 원화약세가 나타나며 외국인 증시 이탈 불안감을 높였다.
외국인은 4177억원 어치를 내던지며 사흘연속 매도세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872억, 2553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 순매수, 비차익 순매도로 총 2534억원의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했다. 기계, 운송장비, 건설 등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내렸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주의 하락세가 우세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1%대 하락하며 115만원 선까지 내려섰다. 원화 약세에 현대차, 현대모비스는 상승했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불확실성이 단발성 이슈가 아니라 계속 시장에 노출돼있고 원화 약세 기대심리가 남아있어 외국인 자금 이탈이 지속된다"며 "유가도 하락하며 중동계자금도 유출되고 있어서 지금 상황에서는 업종전략이 크게 의미가 없다"고 평가했다.
코스피지수가 단기적으로 1860선까지 내려설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7.60포인트, 1.11% 내린 674.96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상위주는 엇갈린 모습이다. 셀트리온, 메디톡스, 로엔 등은 올랐지만 카카오, 동서, 바이로메드는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