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제네시스 美 출격, 정의선의 고급차 ‘도전”

기사입력 : 2016년01월12일 09:53

최종수정 : 2016년01월12일 10:22

美 고급차 성장세…브랜드·제품 차별화에 승부

[뉴스핌=김기락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이 세계 최대 고급차 시장인 미국에서 제네시스 브랜드를 직접 발표, 고급차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정 부회장이 제네시스 브랜드를 소개한 것은 지난해 11월 국내 발표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제네시스 브랜드가 현대차의 숙원인 만큼, 그룹 미래를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현대차는 11일(현지시각)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 센터에서 열린 ‘2016 북미 국제 오토쇼(이하 디트로 이트 모터쇼)’에서 제네시스의 초대형 럭셔리 세단 G90(국내명 EQ900)을 북미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현대차는 오는 2020년까지 제네시스 브랜드 차종을 10만대 판매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제네시스 G90 5000대, G80 2만5000대 등 연간 판매 목표를 3만대로 잡았다.

 ◆ 정의선 부회장, “‘럭셔리’라는 새 목표 향해 나아갈 것”

정 부회장은 이날 프레스 행사에서 제네시스 브랜드에 대해 직접 소개했다. 정 부회장은 “전 세계 고객들 성원 덕분에 현대자동차가 세계 자동차 시장을 주도하는 회사로 발전할 수 있었다”며 “이제는 제네시스 브랜드를 통해 ‘럭셔리’라는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는 2020년까지 6개의 제네시스 브랜드 상품 라인업을 선보일 것”이라면서 “우리가 가진 기술과 자원 그리고 재능을 최대한으로 활용해 제네시스 브랜드의 ‘럭셔리’에 대한 타협 없는 헌신을 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제네시스 G90는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초대형 럭셔리 세단 개발’을 목표로, 지난 2012년부터 4년여의 기간 동안 설계부터 양산까지 1200여명의 전담 연구원이 투입돼 완성한 야심작이다. 국내에서 지난 12월 출시, 사전계약만으로 1만대 이상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차는 G90을 북미시장 특성에 맞춰 ‘람다 3.3 V6 터보 GDi’와 ‘타우 5.0 V8 GDi’ 2개로 운영할 예정이다. 북미를 시작으로 중국과 러시아, 중동 국가에 순차 출시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정 부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연도는 정확히 말할 수 없지만 중국도 저희가 반드시 진출할 것”이라면서 “다만 중국과 한국이 FTA(자유무역협정)라도 자동차 무관세가 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우리가 중국에서 생산하는 게 좋을지, 다른 방법이 좋을지 내부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 브랜드에 대해 “항상 관심을 갖고 좋은 이야기이든 안 좋은 이야기이든 해달라”며 “가감 없이 저희를 항상 채찍질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정보통신(IT) 등 글로벌 기업이 신기술을 위해 합종연횡하는 것에 대해선 “저희는 어느 회사하고도 항상 오픈이고, 열려 있다. 기회가 되면 당연히 협력해야 하는 것이고 지금 이야기하는 곳도 있다”며 자유로운 협력을 강조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11일(현지시각) 개막한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제네시스 브랜드 전략과 방향성을 발표하고 있다<사진=현대차> 

 ◆ 성장하는 고급차 시장…차별화에 집중해야 승산

고급차 시장은 해마다 증가세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전 세계 고급차 시장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넘긴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최근 5년간 연평균 10.5%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대중차 시장의 증가율(연평균 6.0%)을 상회했다.

미국 고급차 시장은 지난 2010년 143만대에 불과했으나 꾸준히 성장해 지난 2014년 200만대를 돌파했으며, 2020년경에는 25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전 세계 고급차 시장 또한 2010년 기준 579만대에서 오는 2020년에는 1067만대의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미국을 제네시스 G90의 첫 공략 국가로 정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제네시스 G90이 미국에서 성공하면, 전 세계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고급차 시장이 가장 큰 만큼, 새 브랜드를 발표한 현대차에 있어 도전의 기회다.

특히, 현대차는 제네시스를 통해 성장세를 확인했다. 미국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E 클래스와 BMW 5 시리즈의 소비자가 2세대 제네시스로 이동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2세대 제네시스는 지난해 1~10월 E 클래스와 5 시리즈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증감률은 E 클래스 -29%, 5시리즈 -17%인 반면, 제네시스는 38% 늘었다. 연간 1만대 이상 판매되는 고급차 중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업체가 고급차 시장을 강화하는 만큼, 미국에서 승패가 브랜드 생사를 가를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제네시스 브랜드 및 제품 차별화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