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차 뛰어넘는 기술 앞세워 프리미엄 중형 추구..경쟁차는 수입차
[뉴스핌=송주오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르노그룹의 글로벌 전략 차종인 탈리스만을 SM6 차명으로 국내 선보였다. 르노삼성차는 감성만족도를 극대화한 SM6를 통해 국내 중형차 시장에서 연간 5만대를 판매하겠다는 전략이다.
르노삼성차는 13일 충남 태안 한서대학교에서 SM6를 공개했다. SM6(해외명 탈리스만)는 르노삼성차와 르노가 공동개발한 중형 세단으로,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글로벌 프리미엄 전략 차종이다.
SM6는 중형차를 넘어선 ‘프리미엄 중형차’를 표방한다. 그런 만큼 기존 중형차에서 볼 수 없었던 최첨단 기술들이 집약돼 있다. 우선 멀티센스는 액티브 댐핑 컨트롤, 엔진과 트랜스미션의 응답성 등 주행 감각뿐 아니라 엔진사운드, 실내 라이팅, S-Link디스플레이, 시트 마사지 기능, 공조장치 등 감성적인 부문에도 관여한다.
여기에 ▲풀LED 헤드램프, 3D 풀LED 테일램프 ▲직분사 엔진과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 기본 적용 ▲19인치 휠 ▲8 스피커 오디오 ▲초당 100회 최상의 조정 액티브 댐핑 컨트롤(ADC)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올 어라운드 파킹 센서 ▲스탑앤스타트 등이 기본적용된다.
르노삼성차가 주목한 곳은 감성이다. 기존의 중형차들이 주행 성능을 강조한 것과 차별화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나만의 차로 세팅할 수 있는 운전자별 프로파일 설정 ▲5가지 모드의 7인치 TFT 계기판 ▲5가지 색상의 앰비언트 라이팅 ▲ 8.7인치 S-Link 시스템 ▲무손실 디지털 음원 재생 기술 등 차별화된 최고급 사양을 갖췄다.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부사장이 13일 오전 충남 한서대학교 비행교육원 내 격납고에서 올해 전략 모델인 SM6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박동훈 르노삼성차 부사장(영업본부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해 “아슬란과 같은 차종은 고객의 감성을 만족시키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서 “이 부분을 충족시키기 위한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르노삼성차는 감성 전략으로 SM6를 연간 5만대 이상 판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부사장은 “SM6가 연간 5만대 이상 판매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흥행을 자신했다. 연 5만대는 지난해 르노삼성차의 내수 판매량 8만대의 60%에 해당하는 규모다. 그만큼 SM6에 거는 기대가 높다는 의미다.
SM6가 공략할 국내 중형 세단 시장은 2010년 이후 내리막길이다. 2010년 31만4148대이던 시장 규모는 2011년 24만6599대로 축소됐다. 2012년과 2013년에도 각각 23만8117대, 20만250대로 줄었다. 급기야 지난해에는 18만4638대로 20만대 벽마저 무너졌다.
박 부사장은 이와 함께 수입차와의 경쟁을 선언했다. 박 부사장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관행적으로 해오던 경쟁은 의미가 없다”면서 “경쟁 상대를 폭스바겐 파사트 등 수입차로 넓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박 부사장이 과거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을 해 본 만큼, SM6가 파사트 이상의 경쟁력을 갖췄다고 보는 것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SM6를 통해 지난 몇 년간 부진했던 르노삼성차가 다시 비상할 것”이라며 “새로운 중형 세단의 기준을 제시한 SM6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한편, SM6는 오는 3월 출시되면 2.0ℓ GDi, 1.6ℓ 터보 모델이 먼저 선보이다. 이후 2.0ℓ LPi, 1.5ℓ 디젤 모델이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내달 초 공개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