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이란에 대한 경제·금융제재가 해제되면서 자원부국인 이란에 대한 기업들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선 수혜주 찾기가 한창이다. 전문가들은 주로 건설과 항공, 정유업종주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8일 증권가에 따르면, 대표적인 수혜업종으로는 역시 건설업종이 꼽히고 있다. 대림산업은 현재 LPG 탱크 건설 현장 등 3곳의 공사가 중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000억원에 이르는 이 공사가 재개되면 대림산업은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GS건설과 현대건설도 이란 재진출 준비에 착수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현SK재 진흥기업이 20% 넘게 오르며 급등중인 가운데, 현대건설과 GS건설 등 건설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대림산업은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선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란 건설시장은 향후 연간 1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해 한국의 최대 건설시장 가운데 하나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당장 발주 여부를 떠나 건설업 주가에 큰 호재"라고 설명했다.
자동차도 수혜가 예상된다. 현대기아차의 주력 수출 차종인 중소형 승용차 판매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업계도 유조선이나 액화천연가스(LNG)·컨테이너선 발주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정유업계 역시 이란산 원유 도입 물량을 기대하고 있다.
화장품등 소비재나 전자, 항공, 해운 등의 업정도 간접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공급 과잉에 시달리는 국제 원유 시장에 이란이 가세하면 유가 하락 심화우려도 나온다.
신환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우디와의 갈등이 원유감산 타협 가능성을 낮추며 금융측면에서는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