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넌 아직도 보니? 난 몸으로 느껴"…VR시대 '성큼'

기사입력 : 2016년01월19일 13:49

최종수정 : 2016년01월19일 13:50

익스트림 스포츠, 아이돌 안무 등 360도 영상으로 즐긴다.."압도적 몰입감"

[뉴스핌=이수경 기자] #일산에 거주 중인 민진수(남, 29세)씨는 최근 모바일에서 360도 동영상을 보는 재미에 푹 빠졌다. 그는 익스트림 스포츠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영상을 주로 즐겨본다. 빠른 속도감은 물론, 화면을 360도 돌려 주변 경관을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롤러코스터 마니아이기도 한 민씨는 유튜브를 통해 전세계 롤러코스터도 미리 체험해보기도 한다. 구글 카드보드를 쓰고 레일을 따라 온몸을 좌우, 앞뒤로 흔들면 진짜 실제로 롤러코스터를 타는듯한 쾌감을 느낄 수 있다.  

'아이돌 덕후'이기도 한 그는 집에 혼자 있을 때면 아이돌 뮤직비디오나 인터뷰도 360도 동영상으로 즐겨보곤 한다. 걸그룹 멤버들과 마주앉아 대화를 나누는 듯한 느낌이 좋아서다. 모든 멤버의 춤동작은 물론, 표정을 놓치지 않고 보기 위해 열심히 360도 '회전'한다.  

이처럼 가상현실(VR) 콘텐츠가 차세대 킬러 콘텐츠로 떠오르면서 동영상 플랫폼 업체들이 360도 동영상 확보에 나서고 있다. '360도 동영상'은 시청자가 상하좌우를 회전하면서 보고 싶은 지점을 선택해서 볼 수 있는 영상이다. 

360도 영상으로 자연경관이나 콘서트 현장, 문화체험 행사를 보면 실제 현장에 있는 듯한 현실감과 몰입감을 준다.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뮤직비디오, 영화, 광고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활용되는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 

유튜브에서 '360 VR Extreme'이라 검색하면 360도 동영상으로 즐길 수 있는 익스트림 영상 목록을 볼 수 있다. <사진=구글 유튜브>

최근에는 가상현실(VR) 기술이 모바일로도 영역을 확대 중이다. 특히 구글과 페이스북이 모바일 앱과 스마트폰 연동형 VR기기에서도 즐길 수 있는 콘텐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카드보드'나 '오큘러스 리프트'처럼 단가가 저렴하고 규격이 축소된 제품을 보유하고 있어 모바일 입체 360도 콘텐츠를 서비스하기도 유리한 편이다. 

특히 페이스북의 360도 동영상 서비스는 사용자의 뉴스피드에 영상을 노출시킨다는 점에서 광고 효과를 높이길 원하는 광고주들 사이에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예를 들어, 360도 카메라로 촬영할 경우 미국 그랜드 캐니언에 올라서 주변 경관을 바라보는 아찔한 느낌을 전달하는 데 더욱 효과적이다.  

구글과 페이스북에 이어 최근 네이버, 그래텍, 아프리카tv 등 국내 사업자도 360도 동영상 시장에 뛰어들었다. 네이버와 그래텍은 지난 12월 자사 동영상 서비스에 '360도 VR 영상' 콘텐츠를 추가했다. 재생 도중 키보드나 마우스를 조작해 영상 각도나 지점을 마음대로 선택해 영상을 즐길 수 있다. 

네이버는 tv캐스트를 통해 360도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네이버>

국내의 경우 동영상 플레이어 서비스에서 볼 수 있는 영상 수는 아직 많지 않다. 주로 야구 시구나 토크쇼, 아이돌의 쇼케이스나 뮤직비디오 영상 위주로 360도 콘텐츠가 제작되고 있다. 아직은 시범 서비스 정도다. 

네이버 관계자는 "자사와 제휴를 맺은 제작사만 360도 콘텐츠를 업로드할 수 있도록 지난 12월 360도 영상관을 오픈했다"며 "아직은 VR 기기가 많이 보급되지 않고, VR 카메라로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할 수 있는 업체가 많지 않아 플랫폼만 구축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아직 VR을 도입한 IT기업들의 서비스가 아직 걸음마 수준이기는 하지만, VR 콘텐츠의 양을 늘리고 기술력을 높인다면 VR의 대중화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저렴한 가격의 360도 촬영 카메라인 '고프로'와 같이 간소화된 장비가 활성화되거나 스마트폰 카메라에 360도 동영상 촬영 기능이 추가된다면 스마트폰, TV, 가상현실 헤드셋에서 즐길 수 있는 VR 콘텐츠도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다.  

입체 VR 영상을 제작하는 전우열 벤타디맨션 대표는 "6대 이상 카메라로 찍은 영상을 이어붙여 360도 동영상으로 이어붙이는 후작업은 까다로운 기술 중 하나"라며 "일반 사용자가 디카만한 카메라로 촬영한 동영상을 360 자동 변환해주는 기술이 보급된다면 360도 콘텐츠 확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VR에 대한 대중적 관심도가 높아지고 그 시장성도 높아 업계에서도 크게 주목하고 있다"며 "킬러 콘텐츠의 여부가 이 시장의 성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경 기자 (sophi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