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카카오-우버 '고급택시 전쟁'..벤츠ㆍ에쿠스 대결도 '불꽃'

기사입력 : 2016년01월20일 11:36

최종수정 : 2016년01월20일 11:58

카카오 벤츠ㆍ우버 에쿠스로 서비스..요금부과 방법 빼곤 다 달라

[뉴스핌=이수경 기자] 우버코리아가 지난 19일부터 프리미엄 택시 서비스인 우버블랙(UberBLACK)을 정식 서비스하기 시작, 선발업체인 카카오(카카오택시 블랙)과 정면대결이 불가피해졌다.

카카오와 우버간 고급택시 전쟁의 또 따른 관전포인트는 수입차인 벤츠와 국산차인 현대기아차의 대결. 카카오블랙은 독일 고급 브랜드인 벤츠의 E클래스를 전면에 내세운 데 반해 우버블랙은 에쿠스와 K9, 체어맨 등 국산 고급세단을 내세워 맞불을 놓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을 바탕으로, 두 회사의 서비스를 비교해 봤다.

◆ 요금 정산법은 동일..5분내 취소하지 않으면 수수료 부과

카카오블랙은 서울특별택시운송사업조합(이하 서울택시조합)에 소속된 택시회사 16곳과 제휴를 맺고 있다. 이곳에 배치된 승무원이 고급택시 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서울시 전역과 인천공항, 광명시에서 카카오블랙을 이용할 수 있다. 

우버블랙도 카카오블랙과 마찬가지로 서울 전역에서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운행 중인 우버블랙이 많지 않으며, 이태원, 종로, 강남, 여의도 등 택시 수요가 많은 지역에서 그나마 우버블랙을 수월하게 배차받을 수 있다. 최근 서울시에서 발행한 문서에 따르면 서울 전역에서 운행되고 있는 카카오블랙과 우버블랙은 각각 97대, 37대다.

카카오블랙과 우버블랙은 서울시가 마련한 고급택시 요금법에 따른다. 기본료 8000원에 거리시간 상호병산제에 따라 요금이 추가된다. 15km/h 이하의 속도로 주행했을 때 1km당 1400원, 1분당 300원의 요금이 부과된다.

취소수수료는 비싼 편이다. 배차를 받고 5분 안에 취소하지 않으면 카카오블랙에서는 8000원을, 우버블랙에서는 1만 원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호출과 취소를 반복하는 '노쇼(No-Show)'족을 막는 한편, 배차 시스템을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한 장치다.

◆ 카카오블랙와 우버블랙 이용 방식은 달라

두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신용카드 정보를 미리 등록해야 한다. 카카오블랙에서는 카카오페이를 이용한 결제만 가능하다. 우버블랙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해외 결제가 가능한 신용카드가 필요하다. 하차 시점에 기사가 '확인' 버튼을 누르면 등록한 카드를 통해 요금이 자동 청구된다. 

이러한 제약조건 때문에 카카오톡을 주로 이용하는 2030대가 카카오블랙의 주요 고객이 가능성이 높다. 우버블랙의 경우 해외 현지에서 우버를 사용하다가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이 주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한국에서도 페이스북 메신저에서 우버블랙을 호출하는 기능이 탑재된다면 우버블랙의 사용자 저변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카카오블랙에서는 벤츠, 렉서스를, 우버블랙에서는 에쿠스, K9, 체어맨을 이용할 수 있다. 향후 카카오의 증차 계획에 따라 벤츠 E클래스뿐만 아니라 벤츠 S 클래스, 벤 형태의 차량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차량 종류는 사용자가 임의로 선택할 수는 없다.

이런 상황에도 카카오는 서비스 확장을 위한 증차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차량 숫자도 현재 97대에서 상반기까지 300대로 늘리겠다는 의지다. 우버블랙도 고급택시를 보유한 기사 고용을 늘려가고 있다.

우버블랙을 이용하면 이메일을 통해 이동경로와 이동거리, 금액이 포함된 영수증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카카오블랙에서는 앱을 통해 이동거리와 금액만 볼 수 있다. 실제 어떤 경로로 주행했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 

◆ 고급택시 운전기사가 되는 방법은?

카카오블랙와 우버블랙 기사가 되기 위해서는 각각 하이엔과 능률협회를 통해 고급택시 기사 수업을 이수해야 한다. 

1주일간 진행되는 하이엔 교육을 이수한 카카오블랙 승무원은 16곳 택시업체 중 한 곳에 배치된다. 1년 계약직으로 채용이 이뤄지며 월급여는 300만원 수준이다. 기본급 200만원에, 매출에서 유류비를 뺀 나머지 금액의 10%를 인센티브로 받는 구조다.

반면, 우버블랙은 개인 택시사업자라면 신청이 가능하다. 카카오블랙은 각 택시업체가 고급택시 서비스에 필요한 차량을 구매하지만, 우버블랙은 개인이 직접 구매해야 한다. 차량을 구매하는데 초기 비용이 커 진입 장벽은 높은 편이다. 이에 우버코리아는 기아자동차와 협약을 맺고 K9을 구매할 때 특별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카카오블랙 승무원들은 사전에 승객의 목적지를 확인하면서 배차를 '승인’할 수 있다. 반면, 우버블랙은 승객과 가장 가까운 차량에 강제로 '배차’하는 시스템으로, 기사가 미리 승객의 목적지를 확인할 수 없다. 우버블랙에서 승차거부를 당할 확률은 거의 0%인 셈이다.

업계에 따르면 우버블랙 기사들은 수수료를 뺀 나머지 80%를 가져간다. 호출 수가 많을수록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지만, 카카오블랙과는 달리 기본급 개념이 없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수경 기자 (sophi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의료정책연구원장 "의대 안식년 필요"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오는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주최하는 '의료인력 수급추계기구 법제화를 위한 공청회'가 예정된 가운데, 의료계 측 참석 인사인 안덕선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장이 7일 "정원이 크게 늘어난 의대는 안식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안 원장은 이날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정원을 늘리지 않은 대학은 예년처럼 뽑아도 상관이 없겠지만, 크게 증원된 대학은 1년 정도는 이 사태를 수습할 안식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대한의사협회 공청회에서는 복지위 여야 의원들이 의료인력 수급추계위원회 구성과 관련한 법안에 대해 전문가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현재 복지위에 계류된 관련 법안은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김윤 의원이 각각 대표 발의한 보건의료인력지원법 개정안과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이 대표 발의한 보건의료기본법 개정안이 있다. 공청회에서는 법 개정안과 추계위 설치에 구성 방안 및 권한 설정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 전망이다.  의료인력수급추계는 추계위가 구성된 이후가 순서지만, 의료계에선 휴학한 의대생들을 복학시키기 위해선 2026학년도 의대정원에 대한 정부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선 2026학년도 의대정원 감원부터 모집 중단까지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강선우 의원 안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조정할 수 있으며 특히 '전(前) 학년도 증원 규모에 따른 사회적 부작용 등을 이유로 증원 규모의 조정이 필요한 때 이를 조정하거나 정원을 감원할 수 있다'는 부칙이 포함됐다. 안 원장은 "도쿄대도 '69학번'이 통째로 없다. 학교가 소요사태 이후 정리를 하기 위해 과감하게 1년 안식년을 얻었던 것"이라며 "필요하면 과감한 조치로 충격을 완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안 원장이 언급한 '도쿄대 69학번'은 지난 1968년 도쿄대 의학부에서 인턴 처우 문제 등을 두고 발생한 분쟁이 전체 학부로 퍼지면서 전교생이 유급되고, 이듬해 입시를 시행하지 않았던 사건이다. 한편 의협 측은 공청회를 앞두고 2026학년도 의대정원과 관련된 내부 방향성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김성근 대변인은 "내부적으로 정리돼 발표할 내용은 아직 없다"면서, "(공청회에서는) 제출된 법안에 대한 내용만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calebcao@newspim.com 2025-02-07 16:12
사진
"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