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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타는 카카오택시..고급택시 손님 잡는다

기사입력 : 2015년10월20일 15:45

최종수정 : 2015년10월20일 15:57

3000cc급 고급차ㆍ전문기사 확보해 시범사업..카카오페이까지 '붐업'

[뉴스핌=이수호 기자] 빠르면 이달부터 '카카오택시'앱으로 벤츠 E클래스 등 고급 승용차를 탈 수 있을 전망이다. 단 시범 서비스 기간 동안은 카카오페이를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

20일 카카오는 서울 코리아나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카카오택시의 고급버전인 '카카오 블랙'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벤츠 E클래스 등 고급 수입차가 주력인 카카오 고급택시는 일반 중형택시의 2.5배, 모범택시의 1.5배 수준으로 요금을 책정하고,  비즈니스 수요와 관광 등에 적합한 새로운 틈새시장을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더불어 시범사업부터 카카오페이 결제를 의무화해 핀테크 시장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날 정주환 카카오 부사장은 "고급택시를 필요로 하는 모든 이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카카오택시를 기반으로 한 첫 번째 수익 모델로 안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정주환 카카오 부사장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코리아나호텔 글로리아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최초 고급택시 호출 서비스 `카카오택시 블랙`을 소개하고 있다. <김학선 사진기자>
◆ 배기량 3000cc급 '카카오 벤츠'가 온다..호출·예약제로 운영

이달부터 카카오는 서울특별시택시운송사업조합, 주식회사 하이엔과 손 잡고 고급택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각각의 주체가 기사 모집과 교육, 차량 수급, 앱 개발 등을 담당한다.

먼저 서울택시조합은 서울 시내 택시 회사들의 고급택시 사업 참여를 독려하고, 하이엔은 전문기사 교육 과정과 기사 및 차량 관리, 카카오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형태다. 각각 운영에 따른 별도의 수수료를 배분받는 형태다.

당장 이달부터 벤츠 E클래스 등 3000cc급 고급 차량 약 100대와 전문 교육 과정을 수료한 200여명의 기사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서울시의 서비스 인가를 받고 이르면 빠르면 이달 중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카카오 블랙'이라 불리는 고급택시는 기존 중형택시 및 모범택시와 달리 요금 미터기나 별도의 외부 택시등이 없다. 또 호출 및 예약제로만 운행 가능하며 요금은 신고제로 운영된다. 카카오는 향후 수요에 따라 200대~1000대까지 차량을 늘릴 예정이다. 

정주환 카카오 부사장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최초 고급택시 호출 서비스 `카카오택시 블랙` 발표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학선 사진기자>
기본 요금은 8000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카카오가 자체 개발한 시스템을 통해 거리와 시간을 합산한 금액이 부과된다. 최종 요금 수준은 서울시와 이달 중 협의가 완료되면 적용할 방침이다. 카카오 측에 따르면 대략적인 요금은 대략 기존 중형택시의 2.5배, 모범택시의 1.5배 수준으로 책정됐다. 종각에서 여의도까지 약 2만6000원, 강남에서 분당까지 3만2000원정도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 블랙의 기사들은 일정 기간 교육을 수료해야하며 정장 유니폼을 착용한 상태로 손님을 맞게 된다. 특히 사납금이 없는 완전 월급제를 도입해, 기사들의 운행 여건을 큰 폭으로 개선시켰다.

오광훈 서울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은 "국토부와 서울시의 협조를 받아서, 오늘에 이르게 됐다"라며 "오픈하면서 여러 미흡한 점이 나올 수 있겠지만 계속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고급택시로 수익 잡고..카카오페이로 핀테크 '물꼬'

카카오 블랙이 일반 택시와 다른 점은 자동 결제 방식을 도입했다는 점이다. 택시 내부에는 별도의 미터기가 없으며 스마트폰에 탑재된 앱과 GPS, 클라우드 서버 등을 통해 거리와 속도를 기반한 요금을 자동 산정한다.

이로 인해 하차와 동시에, 카카오페이에 등록된 카드를 통해 자동 결제된다. 이동 중에도 앱을 통해서 자신의 요금을 미리 확인 할 수 있다. 특히 카카오측은 지속적으로 승객 앱과 카드정보를 교환할 수 있게 자체 카카오 보안시스템을 탑재했다.

                                                         <사진제공 = 카카오>
결국 시범서비스 기간 동안 카카오 고급 택시를 이용하기 위해선 카카오페이에 먼저 가입이 돼 있어야 한다. 현재 비씨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신한카드, 씨티카드, 현대카드, KB국민카드를 등록할 수 있다. 카카오는 다음달에 롯데카드, 하나카드, NH 농협카드 등으로 제휴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처럼 카카오가 카카오페이와 함께 동반 성장을 꾀한 이유는 기존 카카오택시가 수익이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출시한 카카오택시는 누적 다운로드 1600만건, 택시기사 가입 15만명 등을 기록하며 사실상 국내 콜택시 업계를 집어삼켰다. 다만 별도의 돈을 받지 않아, 카카오 입장에선 서비스를 흥행시켜 놓고도 과도한 마케팅비 탓에 돈 먹는 하마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하지만 카카오 블랙을 통해 수수료를 배분 받고, 카카오페이 가입자 수를 늘리게 되면서 당장 올 하반기부터 수익 개선에 물꼬를 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버와 T맵, 티머니 등 다양한 사업자들이 있는 와중에 카카오가 택시 시장을 선점한 만큼, 고급택시 시장도 빠르게 선점 될 것"이라며 "다만 생각보다 고가인 요금 탓에 얼마나 많은 이용자가 몰릴 지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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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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