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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연이은 '오버부킹'..1월 반짝효과?

기사입력 : 2016년01월22일 09:00

최종수정 : 2016년01월21일 16:38

등급 차별화 여전..스프레드 축소 더뎌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21일 오전 11시 2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정연주 기자] 새해부터 회사채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지만 반짝효과에 그칠 것이란 우려가 만만찮다. 회사채 양극화의 연장선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총 3000억원 규모의 KT(AAA) 회사채 발행에 대한 수요예측에서 1조400억원의 수요가 확인됐다. 

현대제철(AA0) 회사채 총 3000억원 발행에 대한 수요예측에서도 총 66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2000억원 규모의 LG유플러스(AA0) 회사채에는 9800억원의 주문이 확인됐고, 롯데하이마트(AA-)는 총 1500억원의 회사채 발행에 3200억원이 들어왔다.

A급에도 온기가 느껴지고 있다. 지난주 세아창원특수강(A+)의 회사채 5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에서 90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그러나 이같은 오버부킹 행진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란 의견들이 나온다. 기업들이 미국 추가 금리 인상과 주주총회 등의 이슈가 도래하기 전에 발행을 서두르고 있지만 아직 미진하단 평가다. 무엇보다 이를 소화할 기관들 사이에선 우량기업을 중심으로 편식하는 분위기가 여전하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기업구조조정 관련 당부사항 전달을 위한 은행 부행장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여기서 진 원장은 "2016년에도 구조조정 대상 기업들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총 9353억원의 회사채가 순상환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동안에는 상환물량보다 발행물량이 848억원 더 많았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전월인 지난해 12월 한 달동안은 6212억원 순상환을 기록한 바 있다. 비우량기업의 발행 분위기는 여전히 경색돼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회사채 스프레드(금리차)도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스프레드 축소는 국고채 대비 회사채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3년 만기 AA등급의 경우 지난해 연말 최고 52.7bp(0.527%포인트)에서 3bp 가까이 축소된 이후 추가 축소가 더딘 상황이다. 

AA-등급 스프레드는 지난 13일 46.1bp로 지난 2013년 7월 24일(48bp)이후 2년 6개월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그 이하인 A0등급의 경우 작년 연말 크게 확대된 122bp 전후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보다는 분위기가 나을 것으로 보이지만 등급 차별화 분위기는 여전하다"며 "궁극적으로 기관들이 우량 물량을 매수하고 그 아래는 리테일에서 소화하는 구조가 해소돼야 하지만 그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장 구조조정 이슈가 부담이라 기관들 사이에서도 이에 주목하고 있다"며 "1분기 지나 재차 걱정스런 분위기가 감지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경록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기준금리 인하 기대와 연간 금리가 많이 오르지 못할 것이란 인식에 캐리 매력이 높아지는 국면이라 1분기 중에는 회사채 강세 분위기가 유지될 것 같다"며 "다만 등급 차별화 분위기는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까지 수요예측은 잘되고 있으나 기업별 발행액 자체가 많지 않고 비우량 기업의 상환 사례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차차 개선될 것으로 보이나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여지를 뒀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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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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