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수은 "건전성 지표, 정책금융기관 특수성 고려해야"

기사입력 : 2016년01월25일 18:24

최종수정 : 2016년01월25일 18:24

신년 기자간담회...이덕훈 행장, '부실 수은' 적극 반박

[뉴스핌=노희준 기자] 이덕훈(사진) 수출입은행장이 정책금융기관인 수은에 건전성 지표(BIS비율)를 시중은행과 동일한 잣대로 판단하는 시각을 강하게 반박했다. 수은은 부실하지 않으며 건전성 지표가 상대적으로 나쁘다면, 정책금융기관의 역할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날 밝힌 고정이하여신비율에 STX조선해양이 빠져 있는 데다 금융감독원이 이날부터 일부 지방은행을 빼고 전은행의 여신 건전성 분류 및 충당금 적립 적정성 점검에 나서 지표는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이 행장은 25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수은은 시중은행 수준의 위험관리를 하면서도 시장 실패와 시장의 불완전성을 메우는 역할을 한다"며 "태생적으로 위험을 감내하는 게 정책금융기관이다. 정책금융기관에 BIS비율은 참고자료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수은이 이날 2015년말 현재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17%라고 밝혔다. 지난해말 현재 고정이하여신의 120.9%에 달하는 3조3000억원의 대손충당금 및 준비금을 적립해 충분한 미래손실흡수능력 확보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하지만 수은이 이날 발표한 고정이하여신비율(2.17%)에는 STX조선해양 부실여신이 포함돼 있지 않다. 현재 수은은 STX조선 여신을 '요주의'로 분류해 놓고 있다. 이를 고정이하 여신으로 조정하면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커질 수밖에 없다. 미래손실흡수능력도 조정돼야 한다.

다만, 대손 충당금은 이와 별개로 지난해 말 신규 실사 결과에 맞춰 쌓았다는 설명이다. 이런 경우라면, 자기자본에 충당금 영향이 이미 반영돼 있어 BIS비율이 바뀌지는 않는다. 수은은 지난해 말 BIS비율은 10.11%, 올해는 10.09%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수은 고위 관계자는 "2.17% 고정이하여신 비율에서 STX조선은 고정이하여신으로 분류돼 있지 않다. 채권단 합의가 요주의"라며 "충당금은 실사결과대로 쌓았다"고 말했다. 수은의 STX조선에 대한 여신은 작년말 기준으로 7000억원 정도다.

이 관계자는 또, "2015년 한해 STX조선에 쌓은 총 충당금은 4500억원 수준으로 4분기 중에 2500억원 가량을 쌓았다“며 ”아직 요주의 분류 기준을 변경해야 할 필요성이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 행장은 이날 올해 대출 57조원, 보증 18조원 등 75조원의 여신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공급 규모 80조원 대비 다소 축소된 수준이다. 일각의 산업은행 회장 내정설과 관련, "전혀 모른다"면서도 "정책금융기관은 정부조직과 비슷해 선택권이 없다. 하라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기택 현 산업은행 회장의 임기는 오는 4월 8일까지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