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News

[삼성금융지주] 삼성물산->생명·전자로 순환출자고리 해소

기사입력 : 2016년01월28일 12:47

최종수정 : 2016년01월29일 09:47

전자로부터 카드지분 인수시 삼성금융지주사 설립 가능해져

[뉴스핌=한기진 기자] 삼성생명이 삼성카드 지분을 삼성전자로부터 인수하면 삼성금융지주회사가  사실상 탄생하게 된다. 복잡한 삼성의 순환출자고리도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단순화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생명이 삼성전자가 보유한 삼성카드 지분을 인수하면 금융지주회사 설립요건을 모두 충족한다. 현행법상 지주사는 금융자회사의 지분을 30% 이상 확보해야 한다. 여기에는 자회사의 자사주도 포함된다. 여기다 1대주주 자격도 갖춰야 한다.

삼성카드의 1대 주주는 삼성전자(37%)로, 삼성생명(34%)은 지분이 조금 부족해 2대 주주였다.

이날 오후 삼성생명이 이사회를 열어 삼성전자로부터 삼성카드 4339만주 매입을 결의하는 것도 1대주주 요건을 충족해 주기 위해서다. 삼성생명이 삼성카드 지분을 사들일 경우 71.8%의 지분으로 최대주주가 된다.

삼성생명이 삼성전자의 삼성카드 지분 매집액은 27일 종가(3만1700원)로 1조4000여억원이 든다. 

박혜진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장내매수하거나 블록딜로 장외매수하면 되기 때문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은 삼성의 금융자회사 3곳 중 삼성화재와 삼성자산운용에 대한 지분은 각각 31%(자사주 16%), 98%로 1대주주다.

삼성증권만 현재 지분 19.85%(자사주 8.71%)로 약 11%p 가량이 부족하다. 그러나 삼성화재가 삼성증권의 지분 8.02%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 지분을 삼성카드 사례처럼 인수하면 된다. 다만 지배력 행사를 위한 지분 30%에는 3%p 가까이 부족하기 때문에 삼성증권이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할 것이란 관측이다.

그러나 삼성증권 관계자는 “예정대로 지난 22일까지 자사주 245만주(지분율 3.2%)를 장내 매입해 자사주를 8.7% 보유하고 있다”면서 “추가 자사주 매입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말했다.

삼성금융지주사가 설립되면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 순으로 단순화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12월 3개의 순환출자고리를 지적했다. ▲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 SDI→통합삼성물산→삼성생명 ▲삼성화재→삼성전자→삼성SDI→통합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화재 ▲통합삼성물산→삼성전자→삼성SDI→통합삼성물산 고리다.

다만 삼성금융지주사가 설립돼도 그 형태가 독립된 금융지주사인지, 아니면 중간 금융지주사인지는 다양한 변수가 있다.

독립된 금융지주회사로 만든다면 삼성물산은 보유 중인 삼성생명 지분 19.3%를 매각해야 한다. 이럴 경우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지분 7.5%를 보유함으로써 유지했던 지배력이 약화된다. 공정거래법상 일반지주회사(삼성물산)이 금융회사와 비금융회사 주식을 동시에 보유하는 것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각되는 게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이 2012년9월 발의한 중간 금융지주회사법이다.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이 법을 적용하면 삼성물산이 지주사로 전환한후 삼성금융지주회사를 중간 금융지주회사로써 소유할 수 있다. 산업자본이 금융자본을 소유한 현 시장상황을 반영하면서도, 금융사는 보호막을 치겠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삼성전자지주사와 삼성금융지주로 재편되고 두 지주회사를 삼성물산이 지배하게 된다. 이런 흐름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삼성의 상반된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11조3000억원의 자사주 매입, 소각 프로그램을 지속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재확인했다.

삼성전자가 자사주 ‘소각’을 택한 것과 반대로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금융 3사는 ‘보유’를 선택해 지분율을 높였다. 각각 3.25%p, 3.2%p, 3.5%p씩 확대됐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금융계열사 재편이 먼저일 것으로 본다.

M&A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보유중인 삼성카드 지분을 삼성생명에 넘기는 것도 금융지주사 설립을 위한 정지작업"이라며 "향후 삼성생명의 금융지주사 전환이 한층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