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지난달 중견·중소 건설업체가 느끼는 체감 건설경기가 최근 1년간 가장 좋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 1월 CBSI(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가 전월 대비 13.2p 하락한 73.5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최근 CBSI 변동 추이 <자료제공=한국건설산업연구원 |
이홍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반적으로 1월은 공사 발주가 줄어드는 계절적 요인으로 CBSI가 전달보다 하락하는데, 특히 올해는 감소 폭이 더 컸다”며 “최근 주택 공급과잉 우려, 금융정책 기조 변화, 시중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주택경기가 둔화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중국의 대내외 경제위기 가능성이 증가한 것도 복합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중견 및 중소기업의 지수 하락이 두드러졌다. 대형업체는 지난달보다 7.7p 하락해 지난해 11월과 비슷한 92.3p를 기록했다. 하지만 중견업체와 중소업체는 각각 최근 12개월, 14개월 내 최저치인 17.3p, 15.1p 하락한 76.5와 15.1p로 집계됐다.
2월 건설경기 전망도 어둡니다. CBSI 전망치는 12월 대비 8.6p 낮은 78.1을 기록해 1월보다는 양호하겠지만, 여전히 건설경기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위원은 “2월까지는 공사물량이 많지 않아 CBSI 부진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고, 현재로서는 오는 2월에 특별히 건설경기를 개선할 요인이 예상되지 않아 CBSI 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