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2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이틀째 큰 폭으로 하락해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다시 30달러 선 밑으로 떨어졌다.
미국 텍사스주 코퍼스크리스티 근방 유전 모습 <사진=블룸버그통신> |
세계 원유 과잉 공급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OPEC 비회원국 사이의 감산 합의에 대한 기대가 희석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74달러(5.50%) 하락한 29.8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의 4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1.52달러(4.44%) 내린 32.72달러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최근 부각된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 기대를 접고 다시 시장의 과잉 공급과 수요 둔화로 관심을 옮겼다. 시장은 내일(3일)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하는 원유재고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를 미리 가격에 반영했다.
인베스코 어드바이저의 스콧 로버츠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2월과 3월, 4월은 원유 시장에 어려운 시절이 될 것"이라면서 "원유 공급량이 너무 많아 향후 몇 달간 유가가 최저점을 깰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