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SKT-CJ헬로 M&A 약일까 독일까..정부 토론회서 격론

기사입력 : 2016년02월03일 16:09

최종수정 : 2016년02월03일 16:16

"영향 없을 것" VS "경쟁 무력화"..찬반 극명하게 갈려

[뉴스핌=심지혜 기자]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하게 되면 이동통신 시장에서의 경쟁 제한성이 발생한다는 주장에 찬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섰다.  

3일 명동 은행회관에서는 미래창조과학부 주최하고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주관하는 SKT-CJ헬로비전 인수합병 전문가 토론회가 열렸다.

SKT · CJ헬로비전 인수합병 전문가 토론회가 3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리고 있다. <이형석 사진기자>

고착화된 이동통신 시장에서 정부가 경쟁 활성화와 가계통신비 인하를 위해 알뜰폰 사업을 장려하고 있는데,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 알뜰폰 1위 사업자인 CJ헬로비전을 합병하는 것이 시장 경쟁을 제한하는지 여부에 시각이 갈렸다. 

김성환 아주대 교수는 CJ헬로비전이 알뜰폰 시장 1위 사업자이나 전체 시장에서 미치는 영향력이 적어 SK텔레콤에 합병 된다 하더라도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CJ헬로비전의 알뜰폰 가입자는 84만명으로 알뜰폰 1위 사업자임에도 전체 이동통신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1.5%에 불과하다”며 “지난해 증가한 130만명의 알뜰폰 가입자 중 CJ헬로비전은 1만명 밖에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위가 사라지는 것은 아쉽지만 인수합병 된다 해도 이동통신 시장 경쟁에 실질적인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종인 국민대 교수는 CJ헬로비전 정부의 이동통신 시장 경쟁 정책을 무력화 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교수는 수 십년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시장 점유율이 5:3:2로 유지돼 온 상황에서 알뜰폰 가입자가 늘어나면 이러한 구조에 변화를 줄 수 있는데, CJ헬로비전을 합병하면 경쟁에서 배제돼 SK텔레콤의 압도적인 지배력이 지속 고착화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호영 한양대 교수는 "알뜰폰 시장에서 CJ헬로비전과 SK텔링크가 그나마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 CJ헬로비전을 인수하면 두 사업자 모두가 SK텔레콤의 영향 아래 있게 된다"고 지적했다.

신일순 인하대 교수 또한 “그나마 대기업군에 속하는 CJ헬로비전이 SK텔레콤에 합병되면 남는 것은 중소 업체인데 이들로 이통사에게 요금인하 압력을 줄 수 있을 만큼의 영향을 주지 못한다”며 거들었다.

신 교수는 "그나마 CJ헬로비전이 여타 알뜰폰 사업자들 보다 이통3사에 견줄 수 있을 만큼 탄탄한 상품을 구성한 사업자"라며 "이런 기업들이 합병 되는 것은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번 인수합병으로 SK텔레콤의 지배력이 강화될 지 여부에 대해서도 입장이 나뉘었다. 

김종민 국민대 교수는 "SK텔레콤이 단품의 가격은 올리고 여러가지 상품을 묶어 파는 결합 상품의 가격은 내림으로써 가입자들을 묶어 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따로 쓰는 것보다 한번에 묶으면 싸게 준다고 하니 결합 상품을 많이 쓸 것 아니냐"며 "이러한 방식으로 점유율을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달리 김성환 교수는 "그 정도 되려면 타 상품을 선택하기 힘들 정도로 압도적으로 높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가격을 올리면 이동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격을 올리는 것은 정부가 사후적으로 규제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최근에는 정부가 결합상품 이용 사업자 전환이 어렵지 않도록 가이드라인도 배포해 이를 가지고 지배력을 강화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반박했다.

주진열 부산대 교수 역시 "공정거래법에서는 시장 지배적 사업자가 부당하게 가격을 올리면 규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면서 "인상 가능성을 가지고 사전에 인수합병을 규제하려고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미래부의 김경만 과장은 "정부의 규제는 궁극적으로  산업을 성화 하고 이용자 편익 증진 시키기 위한 일"이라며 "오늘 토론회를 잘 반영해 정책 근거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마무리 했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