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광고 거부감 줄이고 기업홍보 효과 톡톡
[뉴스핌=민예원 기자] 제일기획이 웹드라마 기획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금까지 제일기획이 제작 하고 기획한 웹드라마는 '도전에 반하다', '최고의미래', '무한동력' 등으로 총 4편에 달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제일기획은 최근 총 6부작 형식의 웹드라마 '초코뱅크'를 기획했다. 초코뱅크는 크라우드펀딩, 인터넷전문은행, 핀테크 등 생소하지만 효율적인 금융제도를 드라마를 통해 재미있고 알기 쉽게 전달하기 위해 제작됐다.
제일기획이 웹드라마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인터넷으로 유통되는 웹드라마의 장점상 메시지 전달 타깃층이 확실하고 간접광고의 거부감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초코뱅크는 금융위, 금융감독원, 은행, 보험, 증권 등 각 금융권에서 공동으로 후원하고 있다. 특히 금융개혁을 진행하고 있는 금융위는 소비자가 체감하는 개혁 내용 등이 잘 전달되지 않는다고 생각, 최근 트렌드인 웹드라마 형식으로 정책 홍보 방향을 넓혔다.
업계는 금융위와 같이 웹드라마에 참여하는 기관, 기업이 늘고 있는 이유로 홍보 방향의 다양성을 꼽고 있다. 극 중에 부자연스럽게 노출되는 간접광고에서 벗어나 기업의 의도가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간 웹드라마를 통해 기업홍보를 한다는 것이다.
제일기획 역시 간접광고의 거부감을 줄이고 극 중에 기업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웹드라마를 또 하나의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삼성과 손을 잡고 제작한 웹드라마 '도전에 반하다'가 대표적인 사례다.
삼성의 도전정신을 간접적으로 홍보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는 웹드라마 '도전에 반하다'는 누적 조회수 2000만건을 돌파하는 등 높은 관심을 끌었다. 웹드라마 '최고의 미래' 역시 삼성전자 수원디지털시티 등 삼성그룹 사업장을 배경으로 제작이 이뤄졌고 긍정적인 기업 이미지를 이끄는데 일조했다.
이처럼 제일기획이 웹드라마에 주력할 수 있는 이유는 광고업계에서는 드물게 웹드라마를 기획·제작하는 담당 부서가 따로 있기 때문이다. 광고업계 중 담당부서를 따로 둘 만큼 웹드라마 제작에 주력하는 곳은 제일기획이 유일하다고 할 정도로 드문 경우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제일기획 내에 영상콘텐츠 기획·제작을 담당하는 부서가 있다"며 "이 부서에서 웹드라마에 참여하고 있고 이전부터 영화, 드라마 등 영상콘텐츠와 관련된 일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그룹, 금융위원회 등 기업과 기관에서 젊은층과 소통을 늘리기 위해 웹드라마에 많이 참여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민예원 기자 (wise2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