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인도 증시가 또다시 하락해 약세장에 진입했다. 외국인이 끊임없이 주식을 매도하면서 인도 증시의 투자 심리는 급격히 위축됐다.
인도 뭄바이에 위치한 한 중개사의 모습<사진=블룸버그통신> |
11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거래소의 센섹스지수(S&P BSE SENSEX)는 전 거래일보다 807.07(3.40%) 하락한 2만2951.83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14년 5월 이후 최저치다.
내셔널거래소의 니프티 지수(S&P CNX NIFTY)는 239.35포인트(3.32%) 내린 6976.3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인도 증시는 지난 2010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약세장에 진입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후 인도 증시는 2011년 12월 저점에서 57% 상승했다.
인도 증시의 약세는 지속하고 있는 외국인들의 '팔자'세와 어두운 증시 분위기에 기인했다. 전날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긴축 계획을 확인한 시장은 부실자산 우려가 부각되고 있는 인도 스테이트 은행의 실적 악화로 타격을 입었다.
암빗캐피탈의 사우라브 무크허지아 수석 투자 책임자는 "인도 경제와 주식시장은 세계 경제와 비동조화돼 있지 않다"면서 "중국이 둔화하면 인도 역시 그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6개월간 센섹스 지수가 2만2000선까지 떨어질 가능성은 크고 이것은 이날 종가로부터 4%의 낙폭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코탁인스티튜셔널 이쿼티스의 산지브 브라사드 선임 이사는 "신흥시장의 자금이 상환 위기를 맞고 있고 인도는 이 중에서 여전히 비중이 크며 이것이 부정적"이라며 "밸류에이션은 합리적이지만 신흥국으로부터 자금이 계속 유출되는 상황에서 주식을 매수할 자신이 있는 투자자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