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민유성, 오늘 '신동주 없는' 기자간담회 개최…왜?

기사입력 : 2016년02월19일 09:51

최종수정 : 2016년02월19일 10:01

참모역할서 독자적 간담회 자처...롯데 내부 "분쟁 이후 대비?"

[뉴스핌=함지현 기자]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참모역할을 하고 있는 민유성 SDJ코퍼레이션 고문(전 산업은행장)이 독자적 행보에 나섰다.

그동안 민 고문은 주로 신 전 부회장의 입장을 대변해왔지만 신 전 부회장 없이 독자적으로 기자간담회를 자처한 것. 그가 롯데가(家) 경영권 분쟁에 참여한 이후 언론 앞에 홀로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련업계에서는 민 고문이 직접 나선 것은 롯데가 경영권 분쟁 이후를 내다봤다는 평가다. 

민유성 SDJ코퍼에이션 고문 <사진=김학선 기자>

19일 SDJ코퍼레이션에 따르면 민 고문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시 중구 달개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신 전 부회장과 홍보역할을 맡아왔던 정혜원 SDJ코퍼레이션 상무 등은 불참한다. 신 전 부회장이 이날 오후 일본에서 기자회견을 열기 때문에 SDJ 측 대부분의 인력은 일본으로 넘어간 상태다. 

민 고문은 이번 경영권 분쟁에서 신 전 부회장의 전략을 진두지휘하는 브레인이다. 이미 신 전 부회장의 국내 법인인 SDJ코퍼레이션의 주요 구성원을 비롯해 롯데가 경영권 소송 등을 담당하는 변호사 핵심인력이 모두 민 고문의 동창, 선후배 등으로 구성됐을 정도다.

신 전 부회장은 경영권 분쟁 초기 언론사 방문 등에서 민 고문과 늘 함께 했다. 한국말을 못 하는 신 전 부회장의 발언과 주장은 사실상 민 고문의 입을 통해 전해져 왔다. 

때문에 이날 민 고문의 발언은 사실상 향후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을 전망할 수 있는 단초가 되리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사실 현재 신 전 부회장의 상황은 녹록치 않다. 최근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사실상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 상황. 하지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측에서는 우호지분을 통해 승리를 확신하며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인지 신 전 부회장은 '여론전'에 초점을 맞추는 모양새다. 신 전 부회장은 이날 일본 언론과 기자간담회를 통해 향후 계획과 경영권 분쟁 과정에 대한 주장을 펼칠 예정으로 알려졌다.

민 고문이 '주인공 없는' 기자간담회를 자처하게 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롯데그룹 내부와 업계 일각에서는 이날 민 고문의 기자간담회를 두고, 그가 향후 롯데가 경영권 분쟁 이후를 준비하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민 고문이 신 전 부회장의 참모역할을 넘어 자신의 위치와 역할을 부각시키면서 입지를 넓히려는 움직임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

롯데그룹 내부의 한 관계자는 "민 고문이 롯데가 경영권 분쟁에 뛰어든 이유가 사실상 분쟁 이후 롯데 내 활동을 위한 포석을 깔고 있다"고 갸웃한 시선을 보냈다.

실제 민 고문은 산업은행 회장을 역임한 뒤 사모펀드 등을 운영해 왔다. 산업금융회장 재직 시절 리먼브라더스 인수를 시도하던 이력 때문에 정·관계로의 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SDJ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는 민 고문의 요청에 따라 일부 언론과 소규모로 모여 편하게 식사를 하는 신년회 자리"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