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신동주, '종업원지주회 지분 직원에 분배' 제안

기사입력 : 2016년02월19일 16:00

최종수정 : 2016년02월19일 15:24

"수용시 사재 1조원 출연해 복리후생기금 설립…롯데홀딩스 상장 위해 필수"

[뉴스핌=함지현 기자]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일본 광윤사 대표이사·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를 앞두고 19일 종업원지주회에 '주식보장제도'를 제안했다.

주식보장제도란 종업원지주회가 보유한 롯데홀딩스 지분을 일본 롯데그룹 사원 등에 재분배하는 것을 말한다. 신 전 부회장측은 종업원지주회가 이같은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1인당 25억원 상당의 주가가치를 부여받을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신 전 부회장도 1조원의 사재를 출연해 직원복지기금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 <이형석 사진기자>

이날 신 전 부회장과 민유성 SDJ코퍼레이션 고문은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기자회견을 열고 "롯데홀딩스의 상장을 추진하겠다"며 이같은 내용의 '베네핏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신 전 부회장측은 롯데홀딩스의 상장을 위해서는 주식보장제도가 필수라는 입장이다.

이 제도에 따르면 일본롯데홀딩스는 성장에 대한 공헌도 등을 참작해 사원을 다섯개의 그룹으로 구분한다. 각각 ▲종업원지주 회원 ▲종업원지주회원 후보 ▲일본 롯데그룹의 사원 ▲일본 롯데그룹의 관련회사 사원 ▲정년퇴직임직원 일부 등이다.

이어 현재 종업원지주가 보유하고 있는 롯데홀딩스 주식 약120만주를 각 기준에 맞춰 재분배 한다. 이렇게되면 종업원지주 회원은 1인당 1000주, 종업원지주 회원 후보는 400주, 일본 롯데그룹 사원은 200주, 일본 롯데그룹 관련회사 사원은 20주, 일부 정년퇴직자는 120주의 롯데홀딩스 주식을 보유하게 된다.

추후 3년가량 지나 롯데홀딩스가 상장을 하게되면 이들은 액면가가 아닌 실제 시장 가격의 가치를 갖는 개별 주주가 된다. 신 전 부회장측은 상장 후 주당 가치가 약 250만원(25만엔)으로 1000주를 가진 종업원지주회 회원의 경우 25억원(2억5000만엔) 상당의 주식가치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종업원들은 그동안 1인당 평균 1만주를 받아 1년에 주당 6엔정도의 배당금을 수령해 왔다.

만약 이같은 제안을 종업원지주회가 수용할 경우 신 전 부회장은 약 1조원(1000억엔)의 사재를 출연해 종업원 복리후생기급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 기금을 통해 유학자금이나 장학금 지급, 의료비조성 뿐만 아니라 주식 상장 전에 롯데홀딩스 주식을 현금화하고자 하는 종업원지주회 회원이 있을 경우 이를 구입하는 데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신 전 부회장은 한국 롯데그룹 임직원들을 위한 직원복지기금 설립을 위해 한국에서도 개인적으로 1조원 상당의 사재 출연을 검토하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은 "롯데홀딩스의 주식보장제도 및 복리후생기금 설립은 일본 롯데그룹 성장에 대한 사원들의 공헌에 보답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는롯데그룹 지배구조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롯데그룹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신 전 부회장의 이같은 제안에 대해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안건을 가결시키기 위한 포석작업으로 보고 있다.

안건이 가결되려면 일본 롯데홀딩스 의결권의 과반수를 확보해야 한다.

지분율을 살펴보면 신 전 부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인 광윤사(의결권 지분 31.5%)를 지배하고 있어, 본인 및 신격호 총괄회장의 의결권을 합쳐 총 33.8%의 의결권을 확보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자신의 의결권 지분이 1.5%고, 신 회장의 우호세력인 쓰쿠타 사장과 고바야시 최고재무책임자 등이 지배하고 있는 임원 지주회(6.7%) 및 공영회(15.6%)의 의결권 지분을 포함하면 23.8%의 지분을 갖고 있다. 따라서, 31.1%의 의결권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종업원 지주회의 향방이 중요한 결정 요인이 된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