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국내에서 지카(Zika)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발생할 경우 즉시 입원시켜 치료 대응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한 식당에서 열린 출입기자간담회에서 "지카 감염자의 첫 케이스는 무조건 입원시킨 뒤 격리해서 정밀 관찰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카 바이러스와 관련한 정보가 아직 부족해 해당 바이러스를 정밀 분석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그는 "첫 환자가 발생하더라도 방역이 뚫렸다고 보면 안 된다"며 "일단 감염자가 발생하면 역학 조사도 해야 하고 증상이 있으면 치료도 함께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바이러스에 관한 국제적인 차원의 정보 교류가 긴요함을 밝혔다. 실제 지카 바이러스보다 치사율이 높은 뎅기열 감염자는 올해 2월 중순까지 60여명이 감염돼 국내로 들어왔으며 이는 지난해에 비해 유입속도가 빠른 편이라는 설명이다.
정 본부장은 "세계보건기구(WHO) 등을 통해 중국 감염자나 중남미 지카바이러스 환자에 대한 감염 경로나 치료 등 자세한 정보를 얻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르스 후속 조치와 관련해서는 "메르스 백서가 이달 말까지 완성해 3월 중 나올 예정"이라며 "WHO 등과 화상 컨퍼런스 등을 통해 관련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