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ANDA칼럼] '경영인의 품격'이 실종된 신동주 공약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비전 없는 거액 실현 공약으로 임직원 마음 얻기 쉽지 않아

[뉴스핌=이강혁 유통부장] "글쎄요. 기-승-전-돈이라는 건데. 이걸로 임직원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요? 기업가, 경영인의 격(格)에 많은 의문을 들게 만듭디다."

최근 만난 한 재계 고위 인사는 롯데가(家) 경영권 분쟁과 관련, 지난 19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 측의 한국과 일본 양국 기자회견 소식을 접하고 고개를 갸웃했다.

경영권 분쟁 중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해 절박한 심정이라고 하더라도, 경영인으로서의 품격은 생각해야 하는것 아니냐고 이 관계자는 반문했다.

신 전 부회장 측은 일본과 한국 양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롯데홀딩스 직원들에게 사실상 거액을 안겨주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 종업원지주회가 가지고 있는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을 전 사원들에게 공헌도에 따라 세법상 평가액으로 차등 양도하겠다는 것.

이 경우 일본의 직원들은 향후 롯데홀딩스의 상장에 따라 엄청난 시세 차익을 챙기게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제안이다.

신 전 부회장의 주장대로라면 종업원지주회 회원 한 명의 주식 가치는 약 25억원(1000주)에 이른다. 일반 직원들도 수억원에 이르는 주식을 갖게 된다.

불법행위 없이 내 주머니에 평생 만지기 어려운 큰 돈을 넣어준다는 데 마다할 월급쟁이가 있을까.

신 전 부회장 측이 이번 회견을 준비하면서 '이 정도면 파격적인 제안이니 직원들이 동요할 것'이라는 계산을 했을 수 있다. 몇 십년 동안 일해야 벌수 있는 거액을 받을 수 있으니 롯데홀딩스 직원들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롯데홀딩스 종업원지주회는 이번 경영권 분쟁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 현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지지 중이다. 이들의 마음을 돌리려는 신 전 부회장 측이 뭉칫돈의 달콤한 사탕을 내민 셈이다.

하지만 신 전 부회장의 제안에는 중요한 한 가지가 빠져있다. 바로 경영인으로서의 품격(비전)이다. 이번 공약의 현실화 여부는 차치하더라도, 경영인으로서 회사를 어떻게 키워나갈 것인지를 제시했어야 했다. 

국내 굴지의 그룹인 롯데가 아니더라도 경영인이라고 하면 그는 단순한 개인이 아니다. 단지 이익을 좇는 개인과는 달리 경영인에게는 '다스리는 힘'이 있어야 한다. 경영은 '經(다스릴 경)'과 '營(꾀할 영)'으로 조합된 단어다. 이번 공약만 놓고보면, 신 전 부회장에게 '꾀하는 수'는 있지만 '다스리는 힘'이 있는지는 의문부호가 따라붙는다.

직원들에게 '대박날 수도 있는 주식을 주겠다'가 아니라 '어떻게 해서 대박나는 회사로 만들겠다'는 방법을 제시했어야 한다. 더구나 신 전 부회장이 전 직원들에게 양도하겠다는 주식은 자신의 것도 아니다. 사실상 종업원지주회가 가지고 있는 주식을 나눠주겠다는 것으로 그의 공약이 성립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이를 바라보는 한국 롯데의 수많은 임직원이 느낄 상대적 박탈감은 또 어떤까. 경영인은 내뱉는 한 마디 한 마디의 무게를 염려하고 신중해야 한다. 경영인의 한 마디에는 수많은 직원들의 안위가 달려있다. 또 기업의 존폐도 좌우될 수 있다.

신 전 부회장이 이번 발표를 통해 직원들에게 제시한 약속은 '가정(假定)'에 기반한다. '경영에 복귀하면, 상장에 성공하면, 회사 가치가 높아지면' 등이다. 경영인의 약속에는 진정성과 구체적 계획, 성공 가능성, 직원의 안위를 살피는 세심함 등이 담겨 있어야 하지만 신 전 부회장 측의 이번 제안에는 그 부분이 빠져있다.

재계 고위 인사는 "기업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온 직원들의 노력과 기여를 단지 돈으로 맞바꾸려 한다면 역풍을 맞을 수 있다"며 "경영인으로서 구체적인 대안과 방법을 제시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라고 했다.

신 전 부회장은 직원들이 왜 회사에 다니는 지 이유를 생각해 본 적이 있을까. 밥벌이의 고단함과 신성함을 곱씹어 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직원 본인과 가족들의 미래를 걸고 '가정'을 통한 파격 제안을 할 때 좀더 신중했어야 하지 않을까.

가치를 인정받는 좋은 기업을 만드는 일. 이 선행 조건을 충족하며 거액을 실현시켜주겠다는 품격을 담아 제안했더라면 어땠을까. 그가 신동빈 회장 편에 서 있는 일본 임직원들의 마음을 자신의 편으로 돌려 세우기 쉽지 않아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유통부장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케냐 사웨, 마라톤 '2시간 벽' 깨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마라톤 풀코스 42.195㎞ '2시간의 벽'이 공식 대회에서 처음으로 무너졌다. 케냐의 사바스티안 사웨(30)는 26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6 런던 마라톤 남자부에서 1시간 59분 30초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2023년 켈빈 키프텀(케냐)이 시카고 마라톤에서 작성한 종전 세계기록 2시간 00분 35초를 무려 65초나 지운 역대급 레이스였다. 인류가 공식 공인 마라톤 레이스에서 '서브 2'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웨는 초반부터 흔들림이 없었다. 선두 그룹에서 안정적으로 레이스를 이끌며 5㎞를 14분 14초에 통과했다. 당시 페이스만으로도 2시간 00분 3초가 예측되는 살인적인 속도였다. 하프 지점도 1시간 00분 29초로 통과했다. 세계기록 페이스를 유지하면서도 표정에는 여유가 남아 있었다는 현지 중계진의 평가다. [런던=뉴스핌] 박상욱 기자=사바스티안 사웨가 26일(한국시간) 2026 런던 마라톤 남자부에서 1시간 59분 30초에 결승선을 골인한 뒤 자신의 신발을 들어보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26 psoq1337@newspim.com 승부는 30㎞ 이후였다. 사웨는 1시간 26분 03초로 30㎞ 지점을 찍은 뒤 페이스를 다시 끌어올렸다. 요미프 케젤차(에티오피아)가 옆에서 따라붙자 오히려 속도를 더 올리며 양자 구도를 만들었다. 결승선을 약 1.7㎞ 남기고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사웨는 체중이 하나도 남지 않은 듯 가볍게 치고 나갔고 케젤차는 그 스퍼트를 끝내 버티지 못했다. 버킹엄궁 앞 스트레이트에 들어설 때 승부는 이미 끝나 있었다. 사웨는 두 팔을 번쩍 치켜들며 1시간 59분 30초를 찍었다. 2시간 벽을 깨기 위한 수십 년 도전이 한순간에 결실을 맺는 장면이었다. 그는 결승점에서 "정말 행복하다. 잊지 못할 날이다. 초반부터 페이스가 좋았고 결승선에 가까워질수록 몸 상태가 더 좋아지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런던=뉴스핌] 박상욱 기자=사바스티안 사웨가 26일(한국시간) 2026 런던 마라톤 남자부에서 1시간 59분 30초에 결승선을 골인하고 있다. 2026.4.26 psoq1337@newspim.com 2위로 골인한 케젤차 역시 1시간 59분 41초에 완주하며 인류 역사상 두 번째 '서브 2' 기록을 남겼다. 3위 제이컵 키플리모(우간다)는 2시간 00분 28초로 골인해 종전 세계기록을 앞질렀다. 인류가 한 번도 넘지 못했던 장벽이 한 레이스에서만 세 번이나 뛰어넘어진 셈이다. '2시간의 벽'은 오랫동안 인간 한계의 상징이었다. 엘리우드 킵초게(케냐)가 2019년 비엔나 특설 코스에서 1시간 59분 40초를 찍긴 했다. 하지만 이는 레이저 유도차량, 대규모 페이스메이커, 특수 설계 코스가 동원된 이벤트 레이스로 공식 기록으로는 인정받지 못했다. '인간의 다리만으로, 공인 조건에서 2시간을 깰 수 있는가'라는 질문은 여전히 열린 채 남아 있었다. 사웨는 그 물음에 '가능하다'는 답을 내놓았다. 사웨는 이미 예고된 '차세대 괴물'이었다. 2024년 발렌시아 마라톤 데뷔전에서 2시간 02분 05초로 우승한 뒤, 2025년 런던 마라톤에서는 2시간 02분 27초로 정상에 올랐다. 메이저 마라톤 풀코스 4전 전승이다. 그는 대회를 앞두고 "세계 신기록은 시간문제다. 언젠가 2시간 이내에 마라톤을 완주하는 첫 선수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런던에서 그 약속을 현실로 바꿨다. [런던=뉴스핌] 박상욱 기자=티지스트 아세파가 26일(한국시간) 2026 런던 마라톤 여자부에서 2시간 15분 41초에 결승선을 통과한 뒤 감격하고 있다. 2026.4.26 psoq1337@newspim.com 여자부에서도 세계기록이 쓰였다. 에티오피아의 티지스트 아세파가 2시간 15분 41초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자신이 작성한 2시간 15분 50초를 9초 줄인 기록이다. 여자 선수만 뛰는 레이스 기준 세계 최고 기록이 다시 한 번 교체됐다. 2위 헬렌 오비리와 3위 조이실린 제프코스게이(이상 케냐)도 각각 2시간 15분 53초, 2시간 15분 55초를 찍으며 사웨의 레이스 못지않은 하이 레벨 경쟁을 펼쳤다. 세계육상연맹은 여자 도로 레이스 기록을 '혼성 경기'와 '여자 단독 경기'로 나눠 집계한다. 남자 선수들이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는 혼성 레이스와 여자들만 뛰는 레이스의 조건이 다르기 때문이다. 혼성 마라톤 여자 세계기록은 루스 체픈게티(케냐)가 2024년 시카고 마라톤에서 작성한 2시간 09분 56초다. 이번 런던에서는 여자 단독 레이스 기록이 다시 쓰였다. 마라톤은 인간 한계를 시험하는 스포츠다. 그 종목에서 가장 단단해 보이던 벽이 무너졌다. 사웨는 레이스 뒤 "오늘 이 자리까지 오직 기록 단축만을 위해 달렸다. 인간에게 한계가 없다는 걸 보여줘 기쁘다"고 말했다. psoq1337@newspim.com 2026-04-27 07:27
사진
국힘, 대구시장 후보에 추경호 확정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에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확정됐다. 박덕흠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추 의원이 후보 경선에서 유영하 의원을 상대로 승리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26일 대구광역시장 후보로 추경호 국회의원이 최종 확정됐다고 26일 발표했다. [사진=뉴스핌DB]    이로써 추 의원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와 맞붙게 된다. 추 의원이 후보로 확정되면서 대구 달성군은 보궐선거가 열리게 된다. 이날 공관위는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로 유의동 전 의원을 단수공천했다. 국민의힘이 26일 경기도 평택을 재선거 후보로 유의동 전 국회의원을 단수공천했다. [사진=뉴스핌DB]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후보자는 추가 공모를 받기로 했다. seo00@newspim.com 2026-04-26 12:1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