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이너스 금리 펀드 나온다' 전세계 촉각

기사입력 : 2016년02월25일 05:22

최종수정 : 2016년02월25일 05:22

유럽 국채 20% 가량 마이너스 수익률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과 일본으로 마이너스 금리가 확산되는 가운데 비전통적인 시장 여건에 대응하기 위한 펀드가 출시될 전망이다.

소위 마이너스 금리 펀드가 나온다는 얘기다.

개인 투자자는 물론이고 연기금과 보험사 등 주요국의 마이너스 금리로 인해 자산 운용에 난항을 겪고 있는 기관들 사이에 관심이 뜨거울 것으로 기대된다.

달러화와 유로화 등 주요 통화 <출처=블룸버그통신>

24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운용 자산 규모 30억달러의 알게브리스는 마이너스 금리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펀드 개발에 나섰다.

상품 설계를 위해 알게브리스는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RBS)의 손 꼽히는 매크로 신용 전략가인 알베르토 갈로를 영입했다.

이번 펀드 개발은 유럽을 중심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에 거래되는 국채가 날로 늘어나고 있는 데다 주요국의 비전통적 통화정책이 더욱 확산될 것이라는 관측이 깔린 결정으로 풀이된다.

씨티그룹에 따르면 유럽 국채의 20% 가량이 마이너스 수익률에 거래되는 실정이다. 특히 독일의 경우 만기 8.5년 이내의 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0% 아래로 떨어졌다.

사실 선진국의 국채 수익률이 추세적인 내림세를 보인 것은 최근 수년간 이어진 현상이다. 이 때문에 기관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국채 비중을 줄이고 리스크가 높은 회사채와 이머징마켓 채권으로 무게 중심을 옮겼다.

이른바 코코본드로 뭉칫돈이 몰린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위험자산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이 높아지면서 관련 채권의 손실 리스크가 크게 높아진 한편 마이너스 금리 시행으로 자금 운용이 커다란 난관을 맞은 상황이다.

실제로 코코본드를 포함한 하이브리드 채권의 경우 쿠폰 금리가 6%를 웃도는 상품을 중심으로 연초 이후 일제히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본 보험 업계와 은행권은 마이너스 금리 시행으로 인해 일부 상품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하는 등 업계의 혼란이 날로 깊어지는 양상이다.

헤지펀드 업계도 고전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HFR에 따르면 올들어 헤지펀드 수익률은 주식과 채권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일반적인 뮤추얼펀드보다 크게 뒤쳐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헤지펀드 업계에서 최고 수익률을 올린 시스템 펀드가 2.6%의 수익률을 기록한 상황이다.

마이너스 금리 펀드의 출시 움직임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신용시장의 비전통적인 여건 속에서도 리스크를 헤지하면서 적절한 수익률을 올리는 전략이 투자자들 사이에 최대 관심사다.

현재까지는 신용시장을 두루 포괄하면서 매크로 리스크를 헤지할 수 있는 상품이 거의 없다는 것이 업계의 얘기다.

데이비드 세라 알게브리스 대표는 이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와 인터뷰에서 “새로운 신용 여건을 반영해 보다 폭넓은 투자 전략과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알베르토 갈로의 영입은 이를 위한 포석”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