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은행, 2주째 시중자금 회수…콜금리 급등
일본, 5조엔 추가경정 예산 편성 '호재'
[뉴스핌= 이홍규 기자] 25일 아시아 증시는 중국이 시중 자금부족 우려에 6%~7%대 폭락한 반면, 일본 증시는 재정 부양 노력 기대에 1% 이상 급상승했다.
국제유가 반등과 미국 증시 상승이 호재로 작용한 가운데, 일본과 대만 한국이 오름세를 유지했고 홍콩은 중국 증시 영향을 받으며 동반 약세를 보였다.
25일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자료=텅쉰재경> |
이날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6.41% 하락한 2741.25포인트를 기록했다. 선전성분지수는 7.34% 폭락한 9551.08포인트를 나타내며 1만선 아래로 추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도 6.14% 폭락한 2918.75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최근 인민은행(PBoC)이 계속해서 역RP로 유동성을 공급했지만 워낙 대규모로 만기가 도래하면서 2주째 시중자금을 순흡수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날 대규모로 자금을 투입했지만 이번 주 순흡수 자금 규모가 9600억위안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인민은행은 지난주에도 약 4500억위안에 달하는 시중자금을 흡수한 상태. 이에 따라 장 중 시중은행 간 1일물 RP 금리가 16bp 급등하자 증시 투자자들이 불안 양상을 나타냈다.
홍콩 증시도 중국의 영향을 받아 하락하고 있다. 현지시각 오후 3시39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281포인트, 1.47% 하락한 1만8907.69포인트를 기록했다. 중국기업지수인 H지수는 2.44% 하락한 7865.29포인트에서 거래되고 있다.
반면 일본 증시는 유가 상승, 엔화 약세, 추가경정예산 편성 소식 등에 힘입어 3거래일 만에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다.
닛케이225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41% 상승한 1만6140.34엔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TOPIX)는 1.79% 상승한 1307.54엔에 장을 마쳤다.
오전 장까지 1만6000선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펼쳤던 닛케이지수는 오후 장들어 가파르게 고점을 높여가며 상승했다. 강세를 보이던 엔화가 오후에 약세로 돌아섰고, 일본 정부가 올 여름 5조엔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할 것이라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아사히TV는 한 자민당 의원의 발언을 인용 "일본 정부가 올 여름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5조엔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은 이번 주말 상하이 주요 20개국(G20) 회의를 앞두고 미국을 중심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통화정책 의존을 줄이고 재정 지출 확대를 통해 보완하는 정책 조합을 요구한 뒤 나온 것이다.
이에 따라 미쓰비씨부동산이 2.67%, 건설회사인 오바야시가 5.94% 뛰었다. 반면, 샤프 이사회가 폭스콘의 제안 수락 결정 소식에 14.37% 폭락했다.
오후 4시 15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날(도쿄시장 종가)보다 0.1% 상승한 112.22엔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대만 증시 가권지수도 1% 상승한 8365.86포인트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