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카카오월드’에 빠진 30대 여성 민씨의 어떤 하루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카카오 서비스를 이용한 미래의 일상, 상상해보니..

[편집자] 이 기사는 02월 29일 오후 3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수경 기자] 샌드위치 연휴를 앞둔 어느 금요일 아침 7시. 결혼 6년차 주부 민수진(36·여·가명)씨의 하루는 두 달 전부터 정기 구독을 시작한 '만나박스'를 통해 아침식사를 만드는 것으로 시작된다. 

카카오가 최근 인수한 '만나박스'는 국내에서 구매하기 쉽지 않은 허브와 샐러드, 채소, 케일, 바질 등 약 40여 종 이상의 작물을 주 1회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뿌리째 살아있는 상태로 배송되기 때문에 저장 기간이 길며, 유기농 수경재배시스템으로 자란 채소들이라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만나박스'는 맞벌이를 하고 있어 장 볼 시간이 많지 않고 신선한 채소 관리에 어려움을 겪던 민씨에게 안성맞춤 서비스인 셈이다.

오랜만에 월차를 쓴 민씨는 남편의 아침 식사부터 챙기고 나서 4살 짜리 딸아이의 어린이집 갈 준비를 시작했다. 감기로 아이가 칭얼대는 통에 어린이집 버스 시간을 놓쳐버린 민씨는 부랴부랴 아이 옷을 입히면서 '카카오택시'를 호출했다. 아침마다 아이와 전쟁을 치를 때마다 민씨가 애용하는 서비스다. 

"아이를 들쳐업고 큰길까지 걸어나가서 택시를 잡는 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에요. 비가 내리거나 눈이라도 오면 엄두도 못 내죠. 장롱면허인지라 아이를 태우고 직접 운전하는 것도 마땅치 않고요. 그럴 때 가끔 '카카오택시'를 이용해요. 아파트 단지 안까지 와주시더라고요."

어린이집 선생님에게 아이가 오늘 먹어야 할 약까지 전달해주고 가까스로 한숨을 돌린 김씨는 그제야 '카톡' 알림음을 확인한다. '오늘 15시부터 18시 사이'에 우체국 택배가 온다는 알림톡이 온 것. 시어머니가 보내준 홍삼 엑기스가 오후에 도착한다는 것이다.

아이와 오후 데이트에 나설 예정이었던 민씨는 알림톡에 기재된 우체국 택배 아저씨에 전화를 걸었다. 오후에는 집에 아무도 없으니 경비실에 택배를 맡겨달라는 부탁을 하기 위해서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민씨는 '카카오페이'로 이번 달 청구된 고지서를 납부했다. 한국전력, 가스요금, 통신요금 등을 24시간 납부할 수 있는 '카카오페이 청구서'를 통해서다. 

"예전 같았으면 액티브X 프로그램을 깔다가 포기하고 은행을 갔겠죠. 카드사 앱에서도 고지서 납부 기능을 제공하기는 했는데 공인인증서 비밀번호 입력하는 것이 번거로웠고요. 이제는 카카오페이만 있으면 결제도 가능하고, 청구서 서류도 확인할 수 있으니까 너무 편리해요. 이제는 밀리지 않고 제때에 요금을 낼 수 있어서 너무 좋죠."

오전 할 일을 끝내고 점심 샐러드를 준비하려던 찰나, 남편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화장대 위에 있는 서류, 그거 나 꼭 필요해. 퀵으로 보내줄 수 있어?" 마침 집에 없었으면 어쩔뻔했느냐고 잔소리를 늘어뜨린 민씨는 스마트폰을 켜고 '카카오퀵'을 열었다. '카카오택시 블랙'처럼 출발지와 목적지(수령인)를 입력하고 카카오페이로 퀵배송비를 선결제했다. 10분만에 도착한 퀵 아저씨한테 서류를 건네고 나서 남편에게 카톡을 보냈다. "퀵 보냈어. 30분이면 도착한대."

남편의 민원을 처리하느라 정신이 없었던 민씨는 기분전환 겸 헤어샵을 가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카카오헤어샵'을 켜고 어린이집 근처 평점이 높은 순으로 검색해보니 오후 1시에 예약 가능한 헤어샵이 한 곳 있었다. '카카오페이'로 결제하고 예약까지 마친 민 씨는 이른 점심을 해결하고 나서 바로 헤어샵으로 발길을 돌렸다.

"띵똥". 단발머리컷 시술을 받고 있던 민씨의 스마트폰이 울렸다. 아이의 어린이집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스마트 알림장 '키즈노트'의 알림이었다. 아이가 점심도 야무지게 먹고 약도 맛있게 먹고 잠들었다는 선생님의 메시지를 보고 민씨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민씨는 "3시쯤 아이를 직접 데리러 가겠습니다"라고 선생님께 메시지를 남겼다.

어린이집에서 데리고 나온 아이와 함께 민씨가 찾아간 곳은 '카카오프렌즈샵 코엑스점'이다. 추운 겨울이나 여름에는 집 근처 놀이터를 가는 대신 볼거리와 놀거리가 많은 카카오프렌즈샵이 적격이라는 것이 민씨의 설명이다. 아이가 좋아하는 아기자기한 캐릭터 상품도 많고, 사진도 찍을 수 있어서 쇼핑 겸 나들이 겸 아이와 자주 오는 곳 중 하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남편으로부터 카톡 메시지가 도착했다. "오늘 나 야근. 먼저 저녁 먹어." 마침 저녁하기 귀찮았던 민씨는 '배달의민족' 앱으로 도시락 주문을 하고 카카오페이로 1만6000원을 결제했다. 

감기약을 먹고 일찌감치 꿈나라에 빠져든 딸아이를 재우고 나서 민씨는 피규어 광인 남편을 위해 선물 하나를 구입하기로 마음먹었다. 마침 크리스마스도 앞두고 있기도 했고 올 한해 가장으로서 수고했다는 의미도 담은 선물이었다.

민씨가 방문한 사이트는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다. 디자이너와 가내수공업체를 연결해주는 사이트로 알려졌지만, 민씨가 이곳을 방문한 이유는 한가지다. 다른 사이트에서는 자주 볼 수 없는 희귀 아이템을 골라볼 수 있어서다. 종종 지인들에게 줄 선물을 사기 위해 방문하고는 했다.

한창 TV를 보고 있었던 찰나, 남편에게 카톡이 왔다. "부장이랑 술한잔 했어. 지금 출발"이라는 카톡 메시지였다. '카카오 드라이버'로 대리운전 기사를 호출했다는 민씨 남편은 카카오내비로 현재 위치와 목적지, 예상 소요시간을 카카오톡으로 공유해왔다. 약 40분 후 도착한다는 메시지에 민씨는 "기다리기엔 너무 늦은 당신, 나 먼저 잔다. 그리고 술좀 작작 먹어"라며 카톡 메시지를 보냈다.

민씨는 오늘 하루 있었던 일들을 떠올려봤다. "생각해보니 오늘 하루 컴퓨터 앞에 앉은 기억이 없어요.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걸 해결했네요? 특히 카카오로 시작해서 카카오로 끝나는 하루가 됐어요. 마치 카카오월드에 사는듯한 느낌이에요."

 

출시여부 '미정'인 서비스는 카카오가 진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거나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를 가리킨다.

  

[뉴스핌 Newspim] 이수경 기자 (sophi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내 영어 이름은 제니"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김건희 여사가 이른바 '쥴리 의혹'을 제기한 안해욱 전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 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해당 의혹은 거짓이라고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재판장 한성진)는 20일 오전 안 전 회장 등의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 사건 속행 공판을 진행했다. 김건희 여사가 이른바 '쥴리 의혹'을 제기한 안해욱 전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 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해당 의혹은 거짓이라고 증언했다. 사진은 김 여사가 지난해 12월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결심 공판에 출석해 변호인과 대화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날 김 여사는 남색 정장에 흰색 셔츠 차림으로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여사 측 변호인이 "가해자들과 같은 공간에 있는 것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며 가림막 설치를 요청했고, 재판부는 이를 허가했다. 김 여사는 "쥴리라는 예명을 사용한 적 있느냐"는 검찰 측 질문에 "한번도 없다"고 답했다. 또한 1995년 라마다 르네상스 호텔 지하 유흥주점에서 접대부로 일하지 않았다고도 증언했다. 그는 "당시 교육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숙명여대 대학원에 들어갔고, 아침·저녁으로 학교를 다녔다"며 "당시에는 학생이었고 호텔을 드나들 상황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부유하게 자랐는데 손님을 접대했단 의혹을 받았다. 쥴리란 이름을 사용한 적도 없는데 이 일로 병이나 6년째 정신병을 앓고 있다"고 호소했다.  김 여사는 변호인 측 반대신문에서도 "쥴리의 '쥴'자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시 미니홈피나 채팅방에선 '제니'라는 이름을 사용했고, 저를 아는 모든 사람은 그렇게 불렀다"고 부연했다. 이어 "진정한 반성이 없다면 (피고인들의) 처벌을 원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지난 공판에 김 여사가 불출석한 것에 대해 과태료 300만 원을 부과했으나, 이날 김 여사가 법정에 나오자 이를 취소했다. 안 전 회장은 2022년 제20대 대선을 앞두고 '김 여사가 과거 유흥 주점에서 일하는 모습을 봤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안 전 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1997년 김 여사가 '쥴리'라는 예명을 쓰며 유흥 주점에 근무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의 정천수 전 대표도 함께 기소됐다. 검찰은 이들이 당시 대선후보였던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낙선을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고 보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hong90@newspim.com 2026-05-20 14:50
사진
삼성전자, 평균 월급 1200만원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 임직원의 올해 1분기 평균 보수가 전년 동기 대비 25% 이상 급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실적 회복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반영되면서 임직원들의 급여 수준도 함께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 임직원(등기 임원 제외)의 1인당 평균 보수는 약 3600만 원 내외로 추정된다. 이를 월평균으로 환산하면 매달 1200만 원 안팎의 급여를 받은 셈이다. 이 같은 급여 수준은 동일한 방식으로 추산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707만~3046만 원과 비교해 25% 넘게 뛴 수치다. 지난 2023년 대비 2024년의 증가율이 11.6%였던 점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2배 이상 높았다. [자료=한국CXO연구소] 이번 분석은 공시 제도 변경에 따른 급여 공백을 추산하는 과정에서 도출됐다. 금융감독원 기업공시서식 규칙 개정으로 지난 2021년까지는 분기별 임직원 보수 현황 공시가 의무였지만, 2022년부터 반기와 사업보고서 등 연 2회만 공개하도록 제도가 바뀌면서 1분기와 3분기 급여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에 연구소는 과거 1분기 보고서상 성격별 비용상 급여와 임직원 급여 총액 간의 비율이 76%~85.5% 수준으로 일정한 흐름을 보였다는 점에 주목해 수치를 산출했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별도 재무제표 주석상 성격별 비용-급여 규모는 5조6032억 원으로 파악됐다. 작년 1분기 4조4547억 원에서 1년 새 1조1400억 원 이상(25.8%) 늘어난 규모로, 삼성전자가 1분기 성격별 비용에 해당하는 급여액이 5조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급여 규모 자체는 크게 증가했지만, 매출에서 차지하는 인건비 비율은 오히려 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산출 과정에선 올 1분기 성격별 비용상 급여(5조6032억 원)에 과거 급여 총액 비율의 하한선인 76%를 적용하면 급여 총액은 4조2584억 원, 상한선인 85.5%를 대입하면 4조7907억 원으로 계산된다. 여기에 올 1~3월 국민연금 가입 기준 삼성전자의 평균 직원 수인 12만5580명을 대입하면 임직원 1인당 보수는 3391만~3815만 원(월 1130만~1270만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연구소는 두 비율의 중간 격인 81%를 적용해 평균 보수를 3600만 원 내외로 최종 추산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삼성전자는 월급보다 성과급 영향력이 큰 회사이기 때문에 올해 1분기 평균 급여도 이미 지난해보다 25% 이상 늘어 성과급 제외 기준으로도 1억4000만 원을 웃돌 가능성이 크다"며 "성과급까지 반영되면 연간 보수는 앞자리가 달라질 정도로 한 단계 더 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 소장은 "2022년 이후 분기 보고서 의무 공시 항목이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업은 경영 투명성 차원에서 직원 수와 급여 현황 등을 자율 공개하고 있다"며 "투자자와 주주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 의무 공시를 다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aykim@newspim.com 2026-05-19 08:4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