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마진축소 실적악화 불량대출급증, 중국 은행리스크 증폭

기사입력 : 2016년03월02일 17:56

최종수정 : 2016년03월02일 17:56

경기침체 저금리에 따라 부실확대 수익악화

[편집자] 이 기사는 02월 25일 오후 5시5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백진규 기자] 매년 천문학적인 수익을 거두던 중국 은행들이 불량대출 급증, 예대마진 축소 등으로 앓는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해외일각에서 중국의 은행 리스크가 제기되고 ‘제 2의 서브프라임 위기’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금융 리스크 경고 발언이 이어지는 와중에 25일 중국 상하이지수가 6.41% 대폭락하며 우려를 키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세계적인 저금리 기조, 중국 경기성장세 하락, 정부의 부양정책에 따른 은행영업 압박을 은행실적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다만 아직은 은행의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되고 있고, 자기자본비율이 높게 유지되는 만큼 단기간에 은행 리스크가 가시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 불량대출과 과도한 채권발행으로 리스크 키워

중국 금융당국은 은행의 불량대출 규모가 2015년 말 기준 1조2400억위안(한화 23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2014년 2574억위안이었던 신규 불량대출 규모도 1년새 2배나 증가해 2015년에는 5000억 위안을 돌파한 것으로 보인다. 은행의 불량 대출 비율은 약 1.6%정도로 집계됐다.

OECD국가 평균 불량대출 비율이 3.55%인 것을 감안하면 안정적인 수치로 보이지만, 사실 내막을 들여다보면 사정이 다르다는 것이 문제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중국은 국유기업과 정부정책사업 관련 대출은 대출분류등급이 하락하더라고 손실로 잡지 않기 때문에 실제 불량대출 비율은 훨씬 높다는 것.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잠재적인 부실부채 비율을 약 9%로 추산한 바 있고, 하이먼 캐피털의 창립자 카일 배스는 “중국 은행들이 부실 채권으로 10% 가량의 자산 손실을 볼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경제성장률은 꾸준히 하락하고, 급속한 산업 전환기를 맞으면서 석탄 철강 등 전통 굴뚝산업은 생산과잉에 시달리는 상황이다. 마이너스 성장에 주가가 하락하면서 자연스럽게 불량대출도 늘어났다.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이 은행 리스크를 키운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중국 정부당국은 지방정부의 재정부담을 덜기 위해 금리가 낮은 치환채권을 발행해 기존 대출과 채권을 교환하고 있다. 2015년 한해 치환채권 발행 규모는 3조2000억원으로, 지방정부는 2000억위안의 재정 부담을 덜었지만, 그만큼 은행 수익은 줄어들게 됐다.   

전문가들은 올해 지방채 발행 규모는 6조위안(1100조원)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정부의 금융비용 절감 정책과도 궤를 같이하는 내용으로, 인민은행 등 중국 8개 정부부처는 지난 16일 기업들의 채무부담과 금융서비스 수수료 부담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왕졘(王劍) 중국 동방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몇 년간 은행대출 규모가 과도하게 늘어났지만, 대출을 줄이면 기업경영이 악화되는 진퇴양난의 상황” 이라고 설명했다.

◆ 중국 은행리스크, 근본 원인은 저금리

불과 1, 2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 은행들은 높은 예대마진(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액)을 바탕으로 ‘땅짚고 헤엄치기’식 수익을 거둬왔었다.

예전엔 중국인민은행이 상업은행의 1년 대출금리를 6% 예금금리를 3%로 고시하면서 상·하한선을 정해 은행간 과도한 경쟁을 막아왔기 때문이다. 예금고시금리가 3%인 경우, 아무리 고객에게 금리를 많이 주고 싶어도 3.3% 이상의 이자는 줄 수 없는 식이다.

자연스럽게 은행간 경쟁은 줄어들고 영업비용도 크게 발생하지 않는 상황이 몇 년간 이어졌다. 작년까지만 해도 중국 공상은행의 1년간 영업이익은 6500억위안, 순이익은 2700억위안(51조원)에 달할 정도였다.

중국 21세기경제보도 신문이 발표한 ‘2015년 아시아 은행 경쟁력 순위’ 15위권 안에 중국 은행이 10개, 홍콩은행이 2개가 포함되기도 했다.

하지만 세계적인 저금리 기조로 인해 2014년 11월부터 인민은행의 고시금리가 낮아지기 시작했고, 2015년 10월 24일에는 1년 대출금리를 4.35%, 예금금리를 1.50%로 고시했다. 게다가 예금금리의 상한선을 폐지해 사실상 예금금리가 자유화 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은행이 시중은행간 콜금리, 채권 등에 주로 투자하는 ‘이재상품’ 수익률도 낮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부터 은행들이 본격적인 금리전쟁을 시작하면서 영업비용은 증가하고, 예대마진은 줄어들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미래 은행위기는 부동산에 있다'는 지적도

중국 은행 위기설이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 대다수 전문가들은 실제로 은행 위기가 가시화 될 가능성은 아직 매우 낮다고 전망했다.

우선 중국 주요 은행들의 자기자본비율(BIS)는 13%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국제 기준 8%를 크게 상회하고, 외환보유고도 3조2000억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 은행들이 부실대출 처리를 위해 적립하는 대손충당금 비율도 현재 120~150% 수준으로, 예전 300%에 비하면 많이 낮아지긴 했지만 아직은 충분히 확보된 상황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향후 5년 내 대손충당금이 100% 밑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만약 100%밑으로 하락한 후 대규모 대출 부실이 발생하면 고객들의 은행예금도 위험해 질 수 있다.

향후 은행 리스크는 부동산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있었다. 은행대출의 20%가 부동산에 노출되어 있는데, 중국 3~4선 도시의 부동산 재고소진 여부에 따라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주가 하락 역시 은행 수익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2539포인트였던 중국증시 상하이지수는 25일 2741포인트까지 하락했다. 전반적인 경기 하락과 함께 은행의 상품운용 실적도 줄어들고, 기업들의 디폴트 사례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한동훈 문자 5건 원문 공개…"모든게 제 탓, 제 불찰에 죄송"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지난 22대 총선을 앞두고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5차례 보낸 문자 메시지 원문이 공개됐다. 지난 8일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난 1월 15일부터 25일까지 한 전 위원장에게 5차례 사과 의사를 밝히는 메시지를 보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 초청 릴레이 타운홀미팅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7.06 yooksa@newspim.com 김 여사는 1월 15일 첫 번째 메시지에서 "대통령과 제 특검 문제로 불편하셨던 것 같은데 대신 사과한다"면서 "오랜 시간 정치적으로 활용돼 기분이 언짢으셔서 그런 것이다. 큰일 하시는데 불편할 사안으로 이어질까 조바심이 난다"고 했다. 또 다른 메시지에서는 "모든게 제 탓"이라면서 "이런 자리에 어울리지도, 자격도 안되는 사람이라 사달이 나는 것 같다"고 적었다. 1월 15일은 윤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지 열흘째 되는 시점이다. 1월 19일에도 김 여사는 "제 불찰로 자꾸만 일이 커져 진심으로 죄송하다. 제가 사과를 해서 해결이 된다면 천번 만번 사과를 하고 싶다"고 했다. 김 여사는 "다만 그 뒤를 이어 진정성 논란에 책임론까지 불붙듯 이슈가 커질 가능성 때문에 쉽게 결정을 못 하는 것"이라며 "비대위 차원에서 사과를 하는 것이 맞다고 결정 내려주시면 따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1월 18일에는 한 후보가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국민들이 걱정할만한 부분이 있었다"는 입장을 낸 바 있다. 1월 23일에는 "요 며칠 제가 댓글팀을 활용하여 위원장님과 주변에 대한 비방을 시킨다는 얘기를 들었다. 너무도 놀랍고 참담했다"면서 "제가 모든 걸 걸고 말씀드릴 수 있는 건 결코 그런 일은 없었고 앞으로도 결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은 당시 이 문자메시지에 답장을 하지 않았다. 한 전 위원장 측은 공적 채널에서가 아닌 사적 창구에서 소통이 이뤄지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다음은 TV조선이 공개한 김 여사 문자메시지 원문이다. ▲2024년 1월 15일 요새 너무도 고생 많으십니다. 대통령과 제 특검 문제로 불편하셨던 것 같은데 제가 대신 사과드릴게요. 너무나 오랜 시간 동안 정치적으로 활용되고 있어 기분이 언짢으셔서 그런 것이니 너그럽게 이해부탁드립니다 ㅠㅠㅠ 다 제가 부족하고 끝없이 모자라 그런 것이니 한 번만 양해해 주세요. 괜히 작은 것으로 오해가 되어 큰 일 하시는 데 있어 조금이라도 불편할 만한 사안으로 이어질까 너무 조바심이 납니다. 제가 백배 사과드리겠습니다. 한번만 브이랑 통화하시거나 만나시는 건 어떠실지요. 내심 전화를 기다리시는것 같은데 꼭좀 양해부탁드려요. ▲2024년 1월 15일제가 죄송합니다. 모든 게 제 탓입니다. 제가 이런 자리에 어울리지도 자격도 안 되는 사람이라 이런 사달이 나는 것 같습니다.죄송합니다. ▲2024년 1월 19일제 불찰로 자꾸만 일이 커져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제가 사과를 해서 해결이 된다면 천 번 만 번 사과를 하고 싶습니다. 단 그 뒤를 이어 진정성 논란에 책임론까지 불붙듯 이슈가 커질 가능성 때문에 쉽게 결정을 못하는 것 뿐입니다. 그럼에도 비대위 차원에서 사과를 하는 것이 맞다고 결정 내려주시면 그 뜻에 따르겠습니다. 이 모든 것에 대해 책임이 저에게 있다고 충분히 죄스럽게 여기고 있습니다. 대선 정국에서 허위기재 논란으로 사과 기자회견을 했을 때 오히려 지지율이 10프로 빠졌고 지금껏 제가 서울대 석사가 아닌 단순 최고위 과정을 나온거로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습니다. 사과가 반드시 사과로 이어질수 없는 것들이 정치권에선 있는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모든걸 위원장님 의견을 따르겠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2024년 1월 23일요 며칠 제가 댓글팀을 활용하여 위원장님과 주변에 대한 비방을 시킨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너무도 놀랍고 참담했습니다. 함께 지금껏 생사를 가르는 여정을 겪어온 동지였는데 아주 조금 결이 안 맞는다 하여 상대를 공격할 수 있다는 의심을 드린 것조차 부끄럽습니다. 제가 모든걸 걸고 말씀드릴 수 있는건 결코 그런 일은 없었고 앞으로도 결코 있을 수 없습니다. 김경률 회계사님의 극단적인 워딩에 너무도 가슴이 아팠지만 위원장님의 다양한 의견이란 말씀에 이해하기로 했습니다. 전에 말씀드렸듯이 제가 너무도 잘못을 한 사건입니다. 저로 인해 여태껏 고통의 길을 걸어오신 분들의 노고를 해치지 않기만 바랄뿐입니다. 위원장님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과' 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시면 제가 단호히 결심하겠습니다. 진심으로 잘못을 뉘우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여러가지로 사과드립니다. ▲2024년 1월 25일대통령께서 지난 일에 큰 소리로 역정을 내셔서 맘 상하셨을거라 생각합니다. 큰 맘먹고 비대위까지 맡아주셨는데 서운한 말씀 들으시니 얼마나 화가 나셨을지 충분히 공감이 갑니다. 다 저의 잘못으로 기인한 것이라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조만간 두 분이서 식사라도 하시면서 오해를 푸셨으면 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oneway@newspim.com 2024-07-09 08:39
사진
"美 민주 이미 해리스 후보 추대 움직임"...러닝메이트도 거론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유지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민주당은 이미 그녀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오는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이 같은 결정을 따라주기를 설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과 당의 고위관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내분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가 돼야,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막대한 규모의 정치자금과 선거조직도 잡음 없이 승계돼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일 발표된 CNN 방송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45% 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내 박방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p) 뒤지는 결과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그룹은 정치자금 큰손 등을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민주당 일각에서 심지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와 함께 대선을 치를 러닝 메이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유력 후보이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J.B. 프리츠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힌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준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래핑(laffin') 카멀라 해리스'라고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크게 웃고 있으며 '실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위기 위한 포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적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별명으로 붙여 깍아내리고 공격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보여왔고,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대선 토론 직후 바이든 교체론이 불거지자, 민주당 '대한 후보'들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아예 논의 대상도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2024-07-06 03: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