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달 미국의 새 일자리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며 고용시장이 탄탄한 개선세를 보여줬다.
미 노동부는 4일(현지시간) 2월 미국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자 수가 24만2000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19만 명을 기록할 것이라던 금융시장 전문가 평균 전망치를 웃돈 수치다.
미국 실업률과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추이<그래프=미 노동부> |
1월 비농업 신규 고용자 수는 15만1000명에서 17만2000명으로, 지난해 12월 수치는 26만2000명에서 27만1000명으로 각각 상향 수정됐다. 실업률은 8년래 최저치인 4.9%를 유지했으며 경제활동참가율은 한 달 전보다 0.2%포인트 상승한 62.9%를 기록했다.
2월 중 일자리 증가세는 업종별로 광범위하게 이뤄졌지만, 제조업과 광업에선 감소세를 보였다. 서비스업종은 24만5000개의 새 일자리를 만들었으며 광산업에선 1만8000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특히 광산업종에선 2014년 9월 이후 17만1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타격을 입은 광산업종에선 할리버튼이 5000명의 추가 감원을 발표하는 등 일자리 감소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제조업에선 1만6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으며 건설업의 일자리는 1만9000개, 정부 일자리는 1만2000개씩 각각 증가했다.
2월 시간당 평균 소득은 3센트(0.1%) 감소한 25.35달러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1월 소득 증가가 두드러지면서 2월 소득이 줄어든 것이라고 진단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미국인의 시간당 평균 소득은 2.2% 늘었다.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34.4시간으로 한 달 전보다 0.2시간 줄었다.
미국의 일자리 증가세가 지속하고 최근 소비와 물가 등 경제지표가 개선되자 금융시장에선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도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진행할 것이라는 전망에 다시 무게가 실리고 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미국 동부시간 8시 50분 현재 전날보다 0.30% 오른 97.887을 기록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