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LBO 자본 인수 불가 입장 재확인
[뉴스핌=이광수 기자] 매각 작업을 위한 실사가 진행 중인 현대증권의 노동조합이 조합원의 생존권과 영업권, 현대증권의 독립경영 보장을 요구하는 매각 대원칙을 발표했다.
또 앞서 ‘먹튀’ 와 차입매수(LBO)자본의 인수 불가를 포함한 우선협상대상자 4대 불가 원칙도 요구했다.
전국민주금융노동조합 현대증권지부는 7일 성명서를 통해 “현대증권의 매각은 현대증권의 잘못이 아니며 노동자에게 귀책사유가 있는 매각이 아닌 만큼 원칙적으로 매각에 반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현대그룹은 현대상선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현대증권 매각을 포함한 자구안을 내놓은 바 있다.
노조는 매각관련 대원칙으로 “조합원의 생존권과 영업권에 대한 보장없는 매각 진행을 반대”하며 “현대증권의 독립경영을 보장하라”고 대원칙을 내세웠다.
이어 현대그룹과 채권단, 매각 주관사인 EY한영에게는 우선협상자대상자 선정 4대 불가원칙을 수용할 것을 요구했다.
노조가 내세운 우선협상대상자 불가 4대원칙은 ▲‘먹튀’ 자본의 현대증권 인수 불가 ▲ LBO 자본 불가 ▲ 노동자의 권익을 보호하지 않는 자본 불가 ▲ 과도한 수수료 경쟁을 유발시켜 증권업 발전을 저해한 자본 불가 등이다. 올해초 요구한 ‘먹튀’·LBO 자본의 인수 불가 방침을 재 확인한 것이다.
현재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곳은 한국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를 포함해 국내외 사모펀드(PEF) 4곳 등 총 6곳이다. 이들은 오는 18일까지 매각을 위한 실사작업을 진행 중이다. 본입찰은 24일이다. EY한영은 이 달 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