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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패배에 중국 네티즌들 '구글 신' 숭배풍조 만연

기사입력 : 2016년03월10일 11:02

최종수정 : 2016년03월10일 17:35

'바둑학원 그만두고 알파고에 투자해야' 주식투자도 컴퓨터에...

[뉴스핌=이승환 기자] 인류대표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첫 대국 결과에 대해 중국 주요 미디어와 네티즌들이 열띤 반응을 나타냈다.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진행된 이 9단과 구글의 알파고의 첫 대국이 알파고의 승리로 끝났다. 이 9단은 무려 30여분을 남긴 상황에서 기권을 선언하며 충격적인 패배를 인정했다.

경기 직후 중국 주요 언론들은 헤드라인으로 이 소식을 전했다.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이 9단의 패배에 대해 치열한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중국 대형 포탈 '시나(sina)'의 이세돌·알파고 대국 특별 코너 <캡쳐=시나>

중국 최대 경제매체 제일재경(第一財經)은 이날 알파고의 승리 소식을 전하며 "이 9단의 패배가 결정되는 순간 기계 특유의 차가운 한기가 현장을 감쌌다"며 "알파고는 어떠한 미동도 없이 차분히 승리를 만끽했다"고 전했다.

제일재경은 또한 "이 9단의 가장 큰 장점인 현장적응 능력과 패배면역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신문은 경기 다음날인 10일 오전 현재까지 이 9단의 패배소식을 홈페이지 헤드라인에 걸어 놓은 상태다.

며칠 전부터 '이세돌 VS 알파고' 특별 코너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 중국 3대 포털사이트 시나(新浪)는 "인류의 최대약점인 심리변화가 패인이 됐다"며 "이 9단이 승기를 잡은 후부터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며 역전을 허용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人民日報)도 10일 아침 해외판 지면을 통해 "인간과 로봇의 첫 대결에서 이세돌이 패배를 선언했다"고 대국 소식을 전했다.

이외에도 왕이(網易), 텐센트, 경화시보(京華時報) 등 중국 유명 매체들이 이 9단과 알파고의 대결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두(百度) 검색창에 'LI'를 검색하면 이세돌이 가장먼저 나온다 <캡쳐=바이두>

대국 결과에 대한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은 더욱 뜨겁다. 주요 스포츠 관련 커뮤니티는 물론 중국 최대 SNS 웨이보(微博), 중국판 페이스북 런런왕(人人網) 등에서도 '이세돌 패인 분석', '경기 예측' 등의 글이 우후죽순처럼 쏟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현재 중국 최대 검색엔진인 바이두(百度)에 알파벳 'L'과'I'를 입력하면 가장 먼저 나오는 검색어가 바로 ‘이세돌’이다. LI(리,李)는 이세돌의 성인 '이'의 중국 발음으로 현재 중국에서 약 1억명의 리씨가 살고 있다. 그만큼 많은 중국 네티즌들이 이세돌을 검색하고 있다는 얘기다.

또한 웨이보에서는 10일 오전 현재 이세돌과 알파고 대국 관련 게시물이 3만여개로 접속자수는 160만명에 육박한다.

상하이에 거주중인 왕씨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인류 대표 이세돌의 승리를 강력하게 응원한 한 사람으로서 마음이 착잡하다"며 "앞으로 프로 바둑기사들은 뭘 먹고 살겠냐. 바둑 기사를 꿈꾸고 있는 아들이 진로를 바꾸도록 하겠다"고 토로했다.

ID 구위에(古月, 고월)의 한 네티즌은 "오늘 경기를 보고 주식투자를 그만 둬야겠다고 결심했다. 앞으로 투자시장은 인공지능과 컴퓨터들의 전장이 될 게 불보듯 뻔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웨이보(微博) '이세돌·알파고' 이슈 페이지 <캡쳐=웨이보>

중국 네티즌들은 대국장 환경이 심리적 부담이 큰 이 9단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지적도 내놨다. 동시에 중국 바둑 랭킹 1위인 커제(柯洁) 9단이 나서 인류의 존엄을 회복해야 한다는 의견에도 힘이 실렸다.

웨이보에서 활동중인 한 중국 네티즌은 "대국장 환경이 너무 어수선했다"며 "인류를 대표하고 있는 바둑기사에게 대국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줬어야 했다"고 밝혔다.

한편 중화권 스타 왕리훙(王力宏)은 자신의 웨이보에 "오늘 인류는 졌다. 인공지능이 이겼다.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가 세계 바둑의 왕 이세돌을 무너뜨렸다. 이 같은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인간의 지능이 어느날 완전히 인공지능으로 대체되는 것은 아닐까"라는 글을 게재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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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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