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ECB 회사채 매입, 역화(逆火) 우려"

기사입력 : 2016년03월11일 16:26

최종수정 : 2016년03월11일 16:26

"유통 시장 유동성 사라질 것"
"기업 간 양극화…정치적 위험도"

[뉴스핌= 이홍규 기자] 지난 10일 유럽중앙은행(ECB)이 자산 매입 프로그램 대상에 비금융 투자 등급 회사채를 포함하기로 결정하자, 이로 인한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CB 결정이 발표된 직후 유로존 회사채 CDS 프리미엄이 급락하는 등 지역 회사채 시장 전반에 위험 선호 심리가 되살아났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ECB가 회사채 매입을 단행할 경우 유통 시장이 유동성 부족에 빠지거나 회사채 시장에서 기업 간 양극화 효과가 벌어지는 등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 "ECB가 결정으로 당장 회사채 시장은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실제 중앙은행이 매입에 나선 이후에는 국채시장과 마찬가지로 우량 회사채의 시중 유동성 부족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골드만삭스 보고서에 의하면 유로존의 금융 부문을 제외한 투자등급 회사채 시장은 약 1조유로로 집계되고 있다. 투자 기관 마다 ECB가 매월 매입가능한 회사채 규모를 달리 산정하고 있지만, JP모간은 ECB가 매입할 수 있는 회사채 규모를 매월 120억유로로 전망하고 있다.

유로존 투자등급 회사채 시장규모 3월 1일 기준 <자료=골드만삭스 재인용>

ING뱅크의 예로엔 반 덴 브룩 전략가는 "ECB 신규발행 시장을 겨냥해 매입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문제는 시장 유동성이 얕기 때문에 당장 시장 유동성을 압박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같은날 블룸버그통신의 라이오넬 로랑 칼럼니스트도 "회사채 매입 프로그램은 일시적인 수단"이라면서 "ECB가 매입 프로그램을 중단할 경우, 시장은 최대 구매자를 잃어 버리는 셈이 돼 고통받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밖에도 전문가들은 ECB의 회사채 매입이 기업 간 양극화 현상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자금이 필요한 기업은 정작 소규모 기업들인데, ECB가 특정 회사 채권을 사들일 경우 투자자들의 수요도 함께 몰려 등급이 낮거나 규모가 작은 회사들이 회사채 시장에서 배제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로랑 칼럼니스트는 "ECB의 회사채 매입은 발행 규모가 작은 소규모 기업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WSJ 지도 "ECB의 회사채 매입 프로그램은 '위너(winner)'와 '루저(loser)'를 가려낼 것"이라면서 "ECB가 매입하려는 우량 등급 회사는 이미 저리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스에 의하면 지난 9일 기준 유로존의 우량 회사채 평균 수익률은 1.3%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로랑 칼럼니스트는 ECB가 폭스바겐과 같은 스캔들에 휩싸인 회사 채권을 매입할 경우 정치적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